사선(死線)에서 부른 노래 : 포도원의 품꾼 4 : 민사무엘 시조집. 2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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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997061
811.13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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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파독광부로 젊음을 바치고, 순복음 사랑의 교회 원로목사로 시무하는 민사무엘 시조시인이 네 번째 시조집 『사선(死線)에서 부른 노래 2』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민사무엘 시조시인은 독일에서 한국에 정착하면서 1시조집 ‘포도원의 품꾼’ 2시조집 ‘포도원의 품꾼 2’ 다음에 ‘사선(死線)에서 부른 노래’를 발간한 바 있습니다. 이어 ‘오늘의문학 특선시조 95호’로 발간된 이 시조집에는 한국어와 중국어 대역본으로 발간되었습니다.
그의 시조집마다 ‘서시’로 「파독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숨결 깊은 골에 검은 물이 흐른다 산처럼 쌓여있는 탄 더미 파 헤치며 내일의 행복을 위해 금화를 캐던 사람
오빠야 형제들아 부탁해 부모님을 3년을 약속하고 울면서 떠난 누이 백의의 천사가 되어 애국 혼을 심었다
탄 속에 묻힌 형제 영혼도 검어질라 이국 땅 고이 잠든 시든 꽃 누나 얼굴 달 밝은 호수에 떠서 고향 하늘 기린다.
= 서평 #1 우리의 시가 전통은 자연 서정 편향성을 보인다. ‘자연 속의 자아’, 자연과 자아가 일체화된 세계관을 주조로 한다. 민사무엘 시조에서도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
고요가 숨을 쉬는 물안개 아침 호수 찾아든 청둥오리 젖은 땀이 싫어선지 흐르는 시냇물 찾아 씻고 오라 ㅤㅉㅗㅈ고 있다 - 〈곡 호수〉
초장에서 자연 현장이 제시되고, 중장에 역동적인 활물(活物)이 기척을 한다. 종장에서는 자연 배경이 주체로 부각되며 시상(詩想)이 전환의 계기를 이룬다.
#2 인간은 관계적 존재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인간과 절대 진리의 관계가 인간의 존재 의의를 자리매김한다.
여덟 폭 병풍 뒤로 술래 없이 숨으셨다 하늘 끝 산을 향해 불러도 답이 없네 멧바람 해거름 좇아 어머님이 오신다 - 〈어머님이 오신다〉
유명을 달리하신 어머님을 그리워하는 ‘사모곡’이다. ‘하늘 끝 산을 향해’ 불러도 대답 없으신, 기막히게 그리운 이름이 ‘어머니’다. 일찍이 우리가 김소월의 〈초혼(招魂)〉에서 접하였던 애절한 어조를, 시인은 애써 눅이고 있다.
#3 자연, 사람, 고향, 사회 · 역사와의 관계 표상을 조명한 시의 화자는 이제 자아의 정체성을 확신하기에 이른다.
나이가 더할수록 주머니는 얇아져도 고운 말 한마디에 모든 걸 주고 싶다 이 한 몸 저 단풍 같은 소멸하는 불이다 - 〈노인의 마음〉
나이가 드는 것은 버리는 것임을 체현(體現)코자하는 자아상이 역연하다. 버린다 함은 모든 것을 주는 것이다. 탐욕의 무화(無化)요 사랑의 충일경(充溢境)이다. ‘단풍 같은 소멸’이 ‘역설적 충만의 자아상’을 표상한다. 초월적 자아상의 절정이다. ― 김봉군 문학평론가의 ‘평설’ 중에서 발췌하여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