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페닌술라 PENINSULA: 환경과 선사시대 제2장 헬라스 HELLAS: 고대 그리스 제3장 로마 ROMA: 고대 로마, 기원전 753∼기원후 337 제4장 오리고 ORIGO: 유럽의 탄생, 330년경∼800 제5장 메디움 MEDIUM: 중세, 750년경∼1270 제6장 페스티스 PESTIS: 위기의 기독교 왕국, 1250년경∼1493 제7장 레나티오 RENATIO: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1450년경∼1670 제8장 루멘 LUMEN: 계몽주의와 절대주의, 1650년경∼1789 제9장 레볼루티오 REVOLUTIO: 격동 속의 대륙, 1770년경∼1815 제10장 다이나모 DYNAMO: 세계의 발전소, 1815∼1914 제11장 테네브레 TENEBRAE: 유럽의 쇠락, 1914∼1945 제12장 디비사 에트 인디비사 DIVISA ET INDIVISA: 분할된 유럽과 분할되지 않은 유럽, 1945∼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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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014932
940 -23-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107017
940 -23-3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B000119593
940 -23-3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1. 전통적 서사 서술 방식의, 서양 또는 서구로서가 아닌 유럽 그 자체의 역사
《유럽: 하나의 역사》는 서유럽 중심이거나, 중세 또는 근대에 치우치거나, 정치사에 한정된 기존 유럽사 저작의 한계를 뛰어넘어 유럽 전 지역의, 그 태동부터 유럽공동체(EC, 지금의 유럽연합 EU)의 확대와 통합이 추진되는 20세기 말까지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 등의 그야말로 전방위적 유럽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책은 유럽사의 전환점이 된 사건 및 이슈들을 망라하고 시대마다 새로이 부상한 세력들 하나하나에 주목하면서 유럽 전체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살피고 있다.
《유럽: 하나의 역사》 본문 12개 장에는 시대별 주요 사건들의 체계적인 세부 묘사, 분석, 일화가 빼곡하며, 그 서사(내러티브)는 그간 너무나도 당연시 무시되고 도외시되고 오해받아온 유럽 “동쪽”의 사건, 국가, 인물 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은 그 방대한 분량 면에서나 서술하는 시간적·공간적·상황적 면에서나 지금까지 유럽을 다룬 역사책 가운데 제일 야심만만한 역작이라 할 만하다.
저자 노먼 데이비스는, 영국 출신으로 영국만 아니라 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 등지에서 수학하고 영국·폴란드·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일본·중국 등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특히 동유럽 지역의 역사에 천착해온 역사학자로, 6년이라는 긴 집필 기간을 걸쳐 서양 또는 서구로서가 아닌 유럽 그 자체의 온전한 역사를 복원하고 있다. [책은 1996년 옥스퍼드대학출판부에서 초판이 나온 뒤 개정판 작업이 이루어졌고, 여러 국가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2. 유럽의 진면모를 종합적 안목으로 파악하게 해주는 긴 호흡의 역사
《유럽: 하나의 역사》는 유럽이 그 이름을 얻게 된 “에우로페의 전설”에서부터 소련의 붕괴와 유럽의 통합 논의 및 추진 과정까지의 유럽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서사 위주로 전개되는 각 장은 최초 500만 년의 시간을 다루는 먼 시기에 초점을 맞춘 1장을 필두로 해서 대략 1쪽에 1년의 시간을 다루는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초점을 맞춘 11, 12장으로 넘어가며 역사를 클로즈업해 들어간다. 각 장에서는, 망원사진 격인 ‘캡슐(capsule)’을 선별해 연대순 흐름 사이사이를 관통하는 더 협소한 범위의 주제들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각 장의 말미는, 하나의 특정 시점에서 유럽 전체를 조망하는 일종의 광각 ‘스냅숏’으로 마무리했다. 이런 구성 덕에 전반적으로 책은 역사적 풍경 중간중간 세세한 종류별 삽화와 클로즈업 장면이 배치된 역사 사진첩 비슷한 것이 되었다.
〈서문〉, 〈에우로페의 전설〉, 〈서론〉에 이어지는 12개 장은, 책의 주된 본문으로, 유럽의 역사를 다루는 통례적 틀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여기서는 그간 모든 논제와 주제에 들어맞아온 기본적인 연대 및 지리학 틀을 만날 수 있다. 각 장은 주로 ‘사건 기반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어 유럽의 역사에서 중요한 정치적 분열, 문화적 운동, 사회-경제적 추세에 집중한다. 연대순에서는 중세와 근대를 강조하는바, 이 시기에 들어서야 유럽이라는 공동체가 뚜렷이 모습을 드러내고 활동을 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지리적으로는 대서양에서 우랄산맥에 이르기까지 유럽 반도의 전체(북부, 동부, 서부, 남부, 중부)를 고르게 다룬다.
《유럽: 하나의 역사》는 이처럼 다루는 시기와 사건과 범위 등에서 유럽사의 다이제스트판이 아닌 긴 호흡의 전집판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양의 지식과 정보로 자칫 지루해지거나 무미건조해질 수 있는 이 엄청난 서사를 301개의 ‘캡슐’, 72개의 ‘도판’, 29개의 ‘지도’(각 장 첫 페이지의 지도는 해당 장의 서사를 압축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102개의 ‘역사적 개요’를 통해 생동적으로 만들고 있다.
3. 60여 개 지식 범주의 표본지식에서 추출된 맞춤별 TPO식의 301개 캡슐
특히 각 장에 시대·지역·상황에 맞추어 배치해놓은 캡슐은 저마다 개별적 내용까지 담고 있어 그것만 따로 떼어 음미할 수도 있고, 캡슐이 삽입된 해당 서사와 연계해 읽을 수도 있다. 저자는 캡슐의 표제어를 해당 개념의 기원이 된 라틴어나 해당 서사 발원지의 언어로 달아놓아 독자들을 지식의 원천으로 안내한다. 예컨대 중세 유럽의 끝 무렵인 1350년부터 1480년경까지 “매춘(prostitution)의 황금시대”를 다루는 캡슐의 표제어는 “프로스티불라(prostibula)”(라틴어로 “창녀”)이고, “신과 이익의 이름으로”를 좌우명으로 하는 자본가의 초기 형태로서 상인(merchant)의 출현을 얘기하는 캡슐의 표제어는 “메르칸테(mercante)”(이탈리아어로 “상인” “무역업자”)이며, 알바니아를 언급하는 캡슐의 표제어는 “슈치퍼리아(Shqiperia)”(알바니아어로 “독수리들의 땅”)이다. 마침맞게도, 캡슐 중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1991년 12월 마침내 독립을 찾았지만 앞날은 불확실”한 “우크라이나”다.
캡슐은 301개이며 다양한 목표를 수행해낸다. 캡슐들을 통해 독자들은, 이런 식이 아니면 종합적 역사 서술의 일반화 작업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할, 무척이나 다양한 세부적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캡슐에서는 장별 주된 내용의 경계를 넘어서는 주제가 소개되는가 하면, 지나치게 심각한 역사학자들이 곧잘 지나치곤 하는 온갖 흥미진진한 토픽이 삽화처럼 곁들여지기도 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캡슐의 내용을 선별하면서 독자들이 최근 유럽사 연구의 ‘새로운 방법, 새로운 학문, 새로운 분야’를 되도록 많이 일별할 수 있게 했다.
4. 서유럽 중심에서 탈피해 동유럽까지, 국민국가뿐 아니라 국가 없는 민족과 소수 공동체들까지 아우른 균형 잡힌 유럽의 역사
《유럽: 하나의 역사》는 저자가 서문에서 스스로 “단계마다 이른바 ‘유럽중심주의’와 ‘서구 문명’의 편견을 깨기 위해서도 노력했다”라고 자신 있게 밝힐 만큼 그간 유럽사 저작물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서술 방법을 통해 유럽의 온전한 면모를 그려내려는 정통적인 유럽 개설서다. [여기서 유럽중심주의(Eurocentrism)란 유럽인들이 자기네 문명은 우월하고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비유럽 지역의 관점들은 따로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이슬람, 식민주의, 유럽의 해외영토 등 유럽의 역사에 ‘딸린’ 주제들 역시 유럽의 역사에서 매우 막중한 중요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적절하게 드러내있다. 저자는 특히 그동안 서유럽에 비해 “덜”유럽적이고 “비(非)”유럽적으로 여겨져 무시되어온 동유럽의 정세를 시기와 상황에 맞게 적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유럽 전체에 영향을 끼친 주된 테마 속에서 서유럽뿐 아니라 동유럽의 이야기에도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게르만족의 침략, 르네상스, 프랑스혁명과 같이 지금껏 (지리적 측면뿐 아니라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측면에서) 유럽 “서쪽”에만 의미 있는 것으로 설명될 때가 많아온 내용을 다룰 때에도 책은 “동쪽”의 요소를 배제하지 않는다. 아울러 저자는 국민국가(민족국가)만 아니라 국가 없는 민족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이며 이교도 및 나병환자부터 유대인, 집시, 무슬림에 이르기까지의 소수 공동체들과 비주류 문화 역시 배제하지 않고 논의하고 있다.
책속에서
[P.8] 단계마다 이른바 ‘유럽중심주의’와 ‘서구 문명’의 편견을 깨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이토록 광범위한 부분을 아울러야 했던 터라 서사를 유럽 고유의 경계선 너머까지 확장하기는 가능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슬람, 식민주의, 유럽의 해외영토처럼 유럽의 역사에 딸린 주제들이 매우 막중한 중요성을 갖는다는 사실만큼은 시의적절하게 드러냈다. 동유럽의 정세도 상황에 맞게 적절히 부각했다. 맥락에 들어맞는 경우, 유럽 대륙 전체에 영향을 끼친 주된 테마 속에 동유럽의 이야기도 함께 넣었다. _ 서문
[P. 23] 에우로페는 애초 호기심을 갖지 말아야 했던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에우로페의 호기심은 새 문명의 출현으로 이어졌고, 종국에 이 문명은 그녀의 이름을 따 그 영역을 반도 전체로 퍼져나가게 된다. _ 에우로페의 전설
[P. 33] ‘유럽(Europe)’은 비교적 근대에 생겨난 착상이다. 이것은 14세기부터 18세기까지에 일어난 복잡한 지적 과정을 거치면 원래 있던 ‘기독교왕국(Christendom)’이라는 개념을 서서히 대체해갔다. 하지만 그 결정적 시점은 수 세대의 종교적 갈등을 거친 다음인 1700년대 전후 수십 년이었다. _ 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