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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눈물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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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000080383 813.36 -23-175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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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8회 나오키상 후보작
베스트셀러 《범인에게 고한다》의 저자가 선보이는
반전을 거듭하는 가족 간 논스톱 진실게임!


“우리 아들을 죽인 건 그 아이예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그 아이도 가족이잖아.”

아들의 죽음으로 의심과 혼란에 빠진 가족 간 마음의 엇갈림, 그 최후는?


동네 유명 도자기 노포를 운영하고 있던 평범한 가족에게 어느 날 아들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고, 아들을 죽인 범인이 며느리 소요코의 전 남자친구라는 사실에 가족 모두가 큰 충격을 받는다. 더불어 며느리가 살인을 사주했다는 범인의 무책임한 폭로로 인해 노부부는 며느리에 대한 의심을 키워가게 되고 사사건건 트집을 이어간다.
대를 이을 아들이 죽고 며느리와 손자가 노포를 운영할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한 시아버지 사다히코는 소요코를 믿으려고 노력하지만, 시어머니 아키미는 줄곧 태연한 소요코의 태도와 상중에 보였다는 거짓 눈물, 그 외 의심스러운 여러 정황 등을 가지고 사사건건 지적하며 소요코의 진심에 대한 의심과 선입견을 놓지 않았다.
“거짓 눈물 말이지.” 하루코는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영어로 ‘크로커다일 티어스’라고 해. 악어는 먹잇감을 포식할 때 눈물을 흘리거든. 내가 긴자에 있을 때 눈물도 안 나오면서 억지로 울어서 여러 손님을 다루는 애들을 봐서 그런 건 예리하거든. 아키네 부부도 먹히지 않게 조심해.” (----114p)
한번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의심은 어떻게 해야 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인가? 회복이 가능하기는 할까? 사랑하고 신뢰하는 가족이지만 의심으로 인해 틀어진 관계는 가족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친구, 직장 동료, 지인 간의 그것보다 더욱 잔인하고 힘들게 다가올 터임을 소설에서 잘 지적하고 있고 미리 읽은 독자들도 공감해주고 있다.

아마존 재팬 독자 리뷰
* 반전 또 반전, 뭐지?! 그걸 맛보는 게 이 책의 묘미! ★★★★★
* 주인공 그녀는 ‘희대의 악녀’인가 ‘선량한 피해자’인가? ★★★★★
* 사람의 편견과 의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
* 결국 사람은 자신의 생각으로 타인을 본다. 선입견이 이래서 무서운 거야. ★★★★★
* 시점이 다르면 결말도 바뀔 수 있다는 새로운 미스터리 소설! ★★★★★

표지 일러스트는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자' 일러스트레이터 집시(@zipcy)가 참여했다. 집시는 일러스트 에세이나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폭넓은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거울 속 알 수 없는 표정의 그녀, 그리고 거울 밖 눈물을 흘리는 그녀. 인물의 양면성을 잘 표현해 낸 표지 일러스트로 책 속 인물의 신비로움을 이끌어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강렬하고 화려한 작품 속 순수한 내면을 잘 표현해내는 집시만의 개성 있는 일러스트로 소설 속 주인공의 이면을 잘 표현하였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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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9] 길고 가는 눈매에 입도 크고 이목구비가 수려했지만 겉으로 보이는 인상과 반대로 조용한 여성이었다. 천진난만하게 소리 내며 자지러지게 웃는 모습을 사다히코는 본 적이 없다. 처음에는 시부모 앞이라서 얌전하게 행동하는가 싶었지만 결혼하고 세월이 흘러도 그 모습은 거의 변함없었다. 원래 그다지 명랑한 성격이 아닌 모양이었다.
물론 그건 조심성이 많다는 뜻이기도 해서 같이 있어도 꺼림칙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화장이 잘 받는 이목구비에는 독특한 요염함이 감돌아서 고헤이가 이끌린 이유도 이해가 갔다. 아마 고헤이가 먼저 반하지 않았을까. 두 사람의 관계에 끼어들 생각은 없지만 고헤이의 평소 말과 행동에서는 소요코를 속박하려는 모습이 약간씩 보일 때가 있다. 그건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정반대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사다히코는 느꼈다.
[P. 54] “고헤이는 부검이 있는지 바로는 못 돌아온대.”
아키미는 휑한 거실과 다다미방을 내다보며 거의 혼잣말처럼 현재 상황을 이야기했다.
“못 믿겠어요.” 소요코가 멍하니 그리 말했다. “그런데 인터넷 뉴스에도 나와 있어서 진짜구나 싶더라고요…….”
아키미는 잠자다 막 일어나서인지 하루코가 방문했을 때처럼 감정이 고조되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한편 소요코 또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듯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죽은 당사자의 아내이니 더 이성을 잃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급히 탄 비행기 안에서 내내 울었을지도 모르고 사체를 보지 않아서 실감이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렇게 둘이서 있자 자기감정이 고조되지 않는 건 잠이 덜 깨서가 아니라 그런 소요코의 모습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감정이 보이지 않는 상대를 앞에 두고 아키미도 자기감정을 어디로 끌고 갈지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