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박수를 받는 사람이 될 거야 ------------- 4 기억이 지우개로 지워진다면 ------------ 10 원수 같은 줄넘기 ---------- 21 잘하는 걸 두고 뭐 하러? ---------- 26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 34 가까운 것이 쌓여서 먼 것이 된다 ---------- 42 칭찬보다 달콤한 것 ---------- 58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의 128번째 작품 초등 저학년을 위한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시리즈의 128번째 작품 『굿바이 칭찬 스티커』는 자신이 잘하는 것만 하고 자신이 없는 것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던 나림이가 가족의 도움으로 칭찬보다 달콤한 도전의 맛을 알아 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작품을 쓴 강정화 작가는 실패의 경험으로 상처받고 움츠린 친구들이 있다면 이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이룬 나, 무언가가 된 나가 아니라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나임을 언제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합니다.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실패를 두려워하고 칭찬만 받고 싶어 하던 나림이가 어떻게 칭찬보다 백배 천배 더 달콤한 도전의 맛을 알게 되었는지 나림이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볼까요?
칭찬받는 사람이 될 거야! 어릴 때부터 뭐든 잘했던 나림이는 칭찬 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나림이가 더욱더 ‘칭찬받기’에 연연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바로 나림이가 일곱 살 때 나갔던 피아노 콩쿠르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나림이는 연습할 때부터 불안했던 부분에서 결국 실수를 해서 피아노 콩쿠르를 망치고 맙니다. 이 일로 나림이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일은 아예 처음부터 피하는 게 최선이라는 교훈을 얻지요. 그 이후로 나림이는 잘하는 일만 하려고 합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잘하지 못하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고 숨기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들에게 잘하는 모습만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이 나림이만의 바람일까요?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칭찬받기 위해 잘할 수 있는 일만 하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모습은 아닌가요? 어른들도 마찬가지예요. 익숙하고 잘하는 일을 해서 남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은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답니다. 이처럼 『굿바이 칭찬 스티커』는 아이와 어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습니다. 공부, 학교생활에 지친 아이와 일상생활에 지친 부모님이 함께 읽고 새로운 일에 즐겁게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씩씩한 마음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도전은 칭찬받아 마땅한 멋진 일이에요! 가족과의 나들이 이후 나림이는 포기했던 엑스자 줄넘기에 다시 도전합니다. 도전 앞에서 움츠러들기만 했던 나림이의 마음에 변화가 생긴 것이지요. 결과보다 노력하는 과정의 중요함, 또 도전 그 자체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두발자전거 타기에 도전하는 동생 정우의 모습과 나림이처럼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했다는 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에요. 만약 나림이가 여전히 자신 있는 것만 하려고 고집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새로운 것은 배울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되고 영원히 제자리걸음만 하게 되지는 않았을까요? 남들은 무언가를 새로 배우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점점 더 알찬 사람이 되어 가는데, 나림이는 계속 그 모습 그대로일 거예요. 크고 작은 일에 도전하는 그 시간들이 쌓이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도 있고, 하루하루 더 발전하는 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도전하는 매일매일이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굿바이 칭찬 스티커』는 주어진 오늘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스스로 고민할 수 있게 합니다.
책 소개 나림이는 아기 때부터 뭐든지 잘했던 아이이다. 나림이는 걸음마도 빨랐고, 옹알이도 빨랐고, 심지어 한글도 빨리 읽었다고 하니 가족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어릴 적에는 가족이 자기를 보고 기뻐하는 모습에 나림이도 기뻤지만, 지금은 뭐든지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나림이가 일곱 살 때, 피아노 콩쿠르에 나간 적이 있다. 연습할 때에 계속 실수했던 부분에서 또 다시 실수한 나림이는 콩쿠르를 망치고 만다. 박수만 받던 나림이가 인생 최초로 실패를 맛본 순간이다. 그 후 나림이는 자신이 없는 것은 아예 멀리하기로 다짐한다. 이번에 학교에서 배우는 엑스자 줄넘기도 잘할 자신이 없자 나림이는 발목을 다쳤다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친구들 앞에서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나림이에게 죽기보다 싫은 일이다. 방과 후 교실 역시, 엄마가 신청해 준 컴퓨터 교실은 잘할 자신이 없어 대신 이번에도 자신 있는 창의 미술을 선택한다.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공원에 간 날, 아빠는 나림이와 동생에게 두발자전거를 가르쳐 준다고 하지만 나림이는 두발자전거를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어 망설인다. 하지만 나림이의 동생은 자꾸자꾸 넘어지면서도 자전거를 열심히 배운다. 나림이가 동생을 보면서 저렇게 못하는 모습을 보이느니 안 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찰나, 나림이는 계속 넘어지는 동생을 보며 기뻐하는 부모님의 얼굴을 본다. 나림이는 엄마에게 저렇게 자꾸 넘어지는 게 실망스럽지 않냐고 묻는데…….
《추천 포인트》 • 인물의 마음을 짐작하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인물의 마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책속에서
[P.18~19] 드디어 문제의 1번 손가락 순서가 다가왔어요. ‘3번 말고 1번.’ 아, 너무 1번에 집착했던 걸까요? 1번 손가락은 눈치도 없이 너무 빨리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그리고 제멋대로 뒤엉킨 손가락처럼 내 머릿속도 마구 뒤엉켰어요.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다음 악보가 생각나지 않았어요. 망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만.” 피아노 앞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내 귀에 심사위원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쥐구멍 대잔치의 하이라이트는 그렇게 이모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기록되었어요. 박수만 받던 내 인생 최초의 실패의 순간이었지요. 무대 위에서 나를 향해 손짓하던 칭찬스티커는 갈기갈기 찢어져 허공으로 흩어져 버리고 말았어요. 그 후의 일은 생각하기도 싫어요. 나는 당장 피아노 학원을 그만뒀어요. 보라색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색깔이 됐고요. 콩쿠르의 ‘콩’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해서 콩국수도 안 먹어요. 그리고 그 뼈아픈 실패를 통해 인생의 커다란 교훈을 얻게 됐어요.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일은 아예 처음부터 피하는 게 최선이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