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표제: 境界 지은이: 강영은, 강우식, 강은교, 강희근, 곽인숙, 곽효환, 구재기, 권달웅 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2022년 미분배 보상금 사업으로 발간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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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유자효(한국시인협회 회장)
강영은 말테우리·10 강우식 싸락눈·12 강은교 빗방울 하나가 6·14 강희근 시는 시 너머에서 논다·15 곽인숙 침묵의 역류를 탄다·17 곽효환 역곡천에서·19 구재기 구름의 경계·21 권달웅 포클레인과 새·23 김경수 경계·25 김금용 경계 너머·27 김남조 그날의 사람·29 김 산 물때·30 김서희 무너지는 경계·32 김성옥 허공·34 김소엽 거룩한 성·35 김송배 경계에 대하여·36 김수복 산울림·37 김여정 경계의 꽃·38 김영재 생각의 경계·39 김영진 일출봉에서·40 김영찬 경계에 선 섬 하나 섬 둘·41 김영탁 겨울 능선이·43 김완하 꽃의 경계·44 김왕노 너와 나의 경계에 바람이 분다·46 김 윤 수청리·48 김윤숭 경계·50 김재홍 무료 선생·52 김조민 아무도 모르는 밤의·54 김종태 프셰미실 중앙역·56 김종해 가을은 길 밖에서도 길 안에서도·57 김지헌 우수 무렵·58 김추인 여러분의 노화를 책임집니다·60 김향숙 달은 원을 그리며 돌고·61 김형술 숲속의 조인성·63 김후란 우리는 한민족 경계를 허물자·65 나기철 천해天海·66 나태주 병과 병 사이·68 동시영 경계境界·70 문 설 고슴도치 딜레마·71 문정영 체념증후군·73 문정희 엑스·75 문현미 참말과 거짓말 사이·77 문효치 경계는 강이다·78 박만진 칭기즈칸의 독수리·80 박무웅 경계·82 박분필 횡단보도·84 박성현 슬픔조차 너무 먼·86 박수빈 너머·87 박수현 유리창·88 박이도 AI 로봇·89 박종국 세월·90 박찬일 집을 위하여·91 방민호 사랑의 경계·92 서승석 왼발 오른발·94 서영택 기억의 경계·96 서정춘 번개와 詩·98 송소영 그들에겐 뭐가 남을까·99 신달자 마음농사農事·100 신미균 구름·102 신원철 나는 이쪽 언덕에 남아·103 심상옥 제 입속에 맴도는·104 오세영 그·106 오정국 태풍전야 랩소디·107 오탁번 개나발·109 유성식 이별離別·111 유수진 접어둔 종이를 펼쳤는데 창문이 네 개 ·113 유자효 경계境界·116 유재영 수달가족·118 尹錫山 좌와 우·119 윤 효 샘터 사옥·120 이건청 境界人의 봄·121 이 경 가자미식해·122 이근배 문득 미라보다리 생각·123 이노나 하마터면 끝까지 이야기할 뻔했습니다·125 이도훈 지경地境·126 이사라 경계·128 이상호 동감·130 이수익 사랑의 방식·132 이채민 우화를 꿈꾸는 상사화·134 이향아 안과 밖·135 이형우 먼, 가까운·136 이화은 이 시대의 파수꾼들·137 장재선 사이의 순천만·139 조승래 수목장·141 조창환 발인發靷·142 지영환 선운사 꽃밭에서 사랑이 나온다·143 최금녀 어떤 약속·146 최동호 희망 없는 시대의 희망·148 최문자 경계석·150 최성필 바다·152 한분순 다정의 초월성·153 한영숙 겨울나무·154 한영옥 웃음도, 울음도 버리고·155 한이나 색경色經·156 허금주 처음 만난 여자에 관한 기록·157 허영자 금 긋는 사람에게·159 홍사성 무경계無境界·161 홍성란 강아지 천국·162 홍신선 끈·163 황학주 우리들의 건너편·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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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기후변화와 팬더믹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한국시인협회(이하 ‘한시협’) 시집 『경계』가 나왔다. 한시협의 기획으로 시집 테마를 ‘경계’로 설정하고 미발표된 신작시 중심으로 유자효 회장 외 99인의 100편이 상재된 신작시집이다. 이 시집 발간 전에 한시협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바자회 행사도 있었는데, 뜨거운 반응으로 목표액을 달성하여 우크라이나로 전달되었다고 들었다. 이제 『경계』라는 시집이 가지는 공간성은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견인하며 펼쳐진다. 경계라는 일차적인 사전적인 의미는 사물이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經界), 지역이 갈라지는 한계(임계(臨界)적인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 그밖에도 편지 첫머리에 쓰는 말로 ‘삼가 말씀드립니다’(경계(敬啓))라는 의미도 있고, 범죄나 사고 따위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마음을 가다듬어 조심하는(경계(警戒)) 뜻도 있다. 또한, 한방에서 말하는 걸핏하면 놀라는 증세(경계(驚悸))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계라는 다양한 의미를 의식하든 사전적인 의미를 벗어나 의식하지 않든 간에, 자유롭게 쓴 시인들의 다양한 신작시를 굳지 관념적인 사전 안에만 갇혀둘 수는 없을 터이다.
시집 『경계』의 특징은 100인의 노래가 깃들어 있고, 주제를 정하여 쓰여진 신작시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시인 개별적인 작품에 관한 리뷰보다는 독자들의 시읽기로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들뢰즈와 가타리가 쓴 『천 개의 고원』에서 펼친 리좀적 사유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 리좀은 땅속줄기 식물을 가리키는 생물학의 분류 개념이다. 저자들은 리좀식물의 특이한 생명활동을 통하여 구조적 특이성과 진행 방식을 철학의 사유로 전개하였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뇌 자체는 한 포기 풀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보면, 지상에 솟아난 ‘풀’을 ‘경계’라고 치환해도 무방할 듯하다. 그러니까 복합 피드백feedback/피드포워드feedforward 방식으로 접속 연결해서 이루어지는 두뇌 뉴런들의 신경회로 연결망이다. 이 뉴런을 통하여 정보를 수용하고 전달하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거시적인 관점으로 말한다면, 들뢰즈와 가타리가 전개하는 고원들plateau이라 할 수있다. 다시 말하자면, 시집의 시인들이 쓴 ‘경계’를 향한 작품들이, 천 개의 고원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집 『경계』의 시편들이 정치 사회 문화 등을 포괄하지만, 현상적인 3차원뿐만 아니라, 물질계에서 다양한 변주를 통하여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예감하고 생산적인 선순환으로 작동할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