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United States of America】 - 에피소드 1 Subway - 에피소드 2 호텔 찾아 삼만 리 - 에피소드 3 only usa dollar - 에피소드 4 동방예의지국 후손답게 - 에피소드 5 Bonjour Merci - 에피소드 6 I′m Old 2. 【일터로 가는 길】 3. 【만호리(晩湖里) 음주당(飮酒黨)】 4. 【술주정】 5. 【칭다오 Qingdao】 - 첫째 날 - 둘째 날 - 셋째 날 - 마지막 날 6. 【욱 서방에 대한 단상】 7.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8. 【중화민국 中華民國】 - 첫째 날 - 둘째 날 - 셋째 날 - 마지막 날 9.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0. 【오키나와】 11. 【서른아홉 당신에게】 12. 【고무신】 13. 【스머프】 - 배중손의 후손 좌상 배상관 - 신라 경순왕의 후손 김기권 - 한명회의 후손 한원준 - 덧붙임 14. 【이팔청춘 유럽】 - 첫째 날 - 둘째 날 - 셋째 날 - 넷째 날 - 다섯째 날 - 여섯째 날 - 일곱째 날 - 여덟째 날 - 아홉째 날 - 마지막 날 15. 【통영을 맛보다】 - 첫째 날 - 둘째 날 - 마지막 날 16. 【진주혼식 眞珠婚式】 17. 【화성팔경 華城八景】 - 첫 번째, 융건릉 설경 - 두 번째, 용주사 범종(梵鐘) - 세 번째, 제부도 모세의 길 - 네 번째, 궁평리 낙조(落照) - 다섯 번째, 남양 황라 쌀 - 여섯 번째, 입파도 홍암(紅岩) - 일곱 번째, 제암리 만세 사건 - 마지막 여덟 번째, 남양 성모성지(聖母聖地) 18. 【신체발부(身體髮膚) 수지부모(受之父母)】 - 첫 번째, 머리카락 - 두 번째, 눈썹 - 세 번째, 눈 - 네 번째, 코 - 다섯 번째, 입 - 여섯 번째, 귀 - 일곱 번째, 피부 - 마지막 여덟 번째, 손발과 기타 19. 【나의 아버지】 - 대면(對面) - 이별(離別) - 투병(鬪病) - 내력(來歷) - 아버지 민(珉)
시집 『어은당 일기 1』, 『어은당 일기 2』에 이은 이관형 저자의 첫 번째 수필집이다. 저자는 자신의 고찰과 일상을 글로 풀어내면서 삶을 되돌아보았다. 생각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저자 이관형은 그의 고향부터 직업, 반복되는 일상, 여행 등 누구나 가지고 있는 흔한 소재를 글감으로 하고 있다. 특히 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통해 평범하지만 특별한 그의 삶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것이다.
모두가 그렇게 특별하고 평범한 인생을 산다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는 어은당의 삶
어릴 때는 모두 주인공을 꿈꾼다.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자신은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특별한 삶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저자 또한 과거 자신의 삶을 특별하다고 생각했었지만 나이가 들어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도토리 키 재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살아 보니 사람들은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산다고, 웃다가도 울고 울다가도 웃는다는 것을. 저자는 『어은당 일기 3』에 그런 특별하고도 평범한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책은 총 19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친구들과 혹은 아내와 여행을 갔던 일, 출근길, 술주정, 자신의 호와 뿌리, 결혼 생활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을 주제로 삼고 있다.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친구로서 자신의 다양한 역할에 대한 고찰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과 후회, 기쁨과 행복을 말하고, 특히 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통해 독자들은 삶과 죽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곱씹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환자실 1인용 침대에 누워 있는 아버지는 헐렁한 환자복에 기울어진 큰 대(大) 자처럼 미동도 없이 입에는 인공호흡기가 재갈처럼 물려 있고, 키 작고 통통한 의사는 아버지의 눈을 뒤집어 보고 맥박을 짚어 보고,
“운·명·하·셨·습·니·다.” 의사는 일곱 단어를 나열하고 돌아서 나갔다. 아버지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이다. - ‘19. 【나의 아버지】’ 중에서 -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일 것이다. 이렇게 각자의 삶이 특별하듯이 저자 자신의 삶도 특별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인생의 한 부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 낸 이 책은 독자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