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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01장 증언을 듣고 읽는다는 것 -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의 증언을 중심으로1. 소설 읽기와 증언 읽기
2. 증언을 읽는 시간 - 문옥주 강독회
3. 문옥주의 증언들
4. 못다 한 증언과 사라진 경로
5. 증언의 흔적을 찾아서
6. 증언을 읽고 쓴다는 것

02장 문옥주와 군사우편저금1. 문옥주는 누구인가?
2. 후쿠오카 방문과 증언집회
3. 군사우편저금 찾기운동
4. 문옥주의 군사우편저금이 시사하는 것

03장 우연과 우연이 겹쳐 필연, 운명으로 -문옥주와 모리카와 마치코의 삶과 인연1. 들어가며
2. 말수는 적었지만 해야 할 말은 하는 문옥주
3. 드러내지 못한 중국 만주 위안소의 시간
4. 활동과 만남을 통해 '확장'되는 증언의 시·공간
5. 공감과 연대로 엮은 책
6. 페미니즘 관점에서 '듣고' '다시 쓰기'
7. 나오며

04장 대구 경북 지역에서의 위안부 운동 및 확장을 고민하며 -대구 위안부 역사관 '희움'을 중심으로1. 들어가며
2. 시민모임이 걸어온 길
3. 한 지역민의 신문 한장으로 시작된 전시회와 그 확장 - 문옥주 할머니의 지오그라피(地理), 문옥주의길
4. 맺으며 ? 새로운 가능성 희망하며

05장 문옥주, 버마위안소 증언이 그리는 인터렉티브 지오그라피1. 들어가며
2. 무엇을 담고자 하는가
3. 문옥주 증언이 그리는 인터렉티브 지오그라피 제작방법
4. 문옥주 증언이 그리는 인터렉티브 지오그라피의 내용
5. 마치며

06장 일본군의 미얀마에서 위안소 설치와 위안부들의 생활1. 들어가며
2. 일본의 태평양 전쟁 시작과 미얀마 침공
3. 미얀마 지역 군부대별 위안소 설치와 관리
4. 위안부들의 일상과 생활
5. 패전과 위안부의 귀환
6. 나오며

07장 제2차세계대전 버마전선 전황과 문옥주의 증언 교차 매핑1. 제4차위안단 버마현지 이동의 배경이 되는 1942년 초 버마전선
2. 버마전선 전황과 문옥주 증언 비교연구의 향후 과제

08장 문옥주와 대구지역의 권번문화1. 문옥주의 권번에 대한 기억
2. 대구지역 권번의 전사前史, 경상감영 교방과 대구부 교방
3. 대구지역의 권번문화
4. 대구지역의 권번에서 활동한 명인 명창들

09장 문옥주 증언 서사에 등장하는 일본인 '위안부'에 대한 일고찰1. 들어가며
2. '가라유키상'의 기원
3. 일본의 공창제도
4. 인신매매와 밀항
5. 일본의 해외팽창과 가라유키상
6. 나오며

[부록] 문옥주와 모리카와 마치코의 일생과 인연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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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융합 시대의 지역사회)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의 증언과 지역 : reading Moon Ok-ju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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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장 증언을 듣고 읽는다는 것
-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의 증언을 중심으로

1. 소설 읽기와 증언 읽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도 쉰한 분 남으셨다고 신문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저도 읽은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쉰한 분이 살아 계시지만 다들 연세가 있으시니까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시겠지요? 한 분, 한 분, 그렇게 세상을 떠나, 한 분밖에 살아 계시지 않은 날이 오겠지요? 단 한 분밖에 살아계시지 않는 날이……. 그리고 결국 단 한 분도 살아계시지 않는 날이 오겠지요? 그분들이 다 돌아가시면 누가 증언을 할까요?”

2016년에 발표된 김숨의 소설 『L의 운동화』에 나오는 부분이다. 2015년에 있었던 이한열의 운동화 복원 프로젝트를 다룬 『L의 운동화』에는 '그의 운동화'를 매개로 6월 항쟁과 이한열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억을 복원하고 있는데, '그의 운동화'가 6월 항쟁과 이한열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증인'이 될 수 있듯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그의 증언도 그렇다는 의미로 쓰였다. 김숨은 『L의 운동화』을 출간한 지 몇 달 뒤에 “세월이 흘러, 생존해 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단 한 분뿐인 그 어느 날을 시점으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라는 한 문장의 설명으로 시작하는 소설 『한 명』을 발표한다. 51명의 피해생존자가 단 한 명밖에 남지 않은 머지않은 미래의 일들을 소설로 다뤄보겠다는 것이다.

『한 명』은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숨긴 채 70여 년을 살아온 '그녀'의 이야기다. 자신의 과거가 수치스러워서, 또는 가족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서 피해자 신고를 하지 못한 '그녀'가 자신의 이름과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녀'는 영문도 모르고 강제로 끌려간 만주 위안소의 기억들과 날마다―7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마주하며 고통스러워한다.

그게 70년도 더 전이다. 그게 벌써…….

70년도 더 전 고향 마을 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그녀는 난데없이 나타난 사내들에게 붙들려 강둑 위로 끌려갔다.

한 명은 다리를 잡고 한 명은 팔을 잡더니, 그녀를 트럭 짐칸으로 던졌다. 그녀는 높이 떴다가 세게 떨어졌다. 대여섯 명의 소녀가 그곳에 앉아 있었다.(미주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