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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나는 잘 있습니다 : 정리움 시집 / 지은이: 정리움 인기도
발행사항
단양군 : 시인동네 : 문학의전당, 2024
청구기호
811.15 -24-371
자료실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도서위치안내(서울관)
형태사항
123 p. ; 21 cm
총서사항
시인동네 시인선 ; 223
표준번호/부호
ISBN: 9791158966294
제어번호
MONO12024000007589

목차보기더보기

제1부
가뭄·13/달과 선풍기·14/일요일 오전·16/먼지·17/홍시·18/창을 닫으러 갔다·20/평일·21/작은 사람·22/
우리들의 천국·24/잠이 나를 잘 때까지·25/불면이라니요·26/연휴·28/소파·29/편지·30/가로등과 나·32

제2부
싶었다·35/절대값 K·36/수학 시간·38/신림역 2번 출구·40/접속·42/보통의 아침·43/내성발톱·44/
백색소음·46/산책·48/공중전화·50/실업·51/비둘기·52/개망초·54/나 없는 동안·56/곰팡이·58

제3부
그런 날이·61/고양이의 붉은 눈빛이 어둠을 뚫고·62/머리를 처박고·64/사진·65/나를 위한 일·66/냄새·68/
창에서 나는·69/낮 12시·70/통증·72/소문·73/12는 13을 모르고·74/연말정산·76/개와 늑대의 시간·78/현무암·79/
손톱을 깎는다·80/좋겠다·82

제4부
무성영화·85/김상달 씨·86/가시·88/야자수가 있는 집·89/문상·90/세신(洗身)·92/공원·94/거제 수국·95/등·96/
국화·98/합장·99/젓가락·100/겨를·102/순서·104

해설 박진희(문학평론가)·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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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067726 811.15 -24-37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067727 811.15 -24-37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정처 없는 슬픔과 사랑에 기대어

    2020년 계간 《시에》로 등단한 정리움 시인의 첫 시집 『나는 잘 있습니다』가 시인동네 시인선 223으로 출간되었다. 정리움 시인은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고 드러나지 않은 신비로운 시인이다. 그러나 은둔 고수처럼 그의 시는 내공이 깊고 무공 또한 뛰어나다. 이런 시인을 발굴하는 것이 편집자의 기쁨이며, 역할이라 믿는다. 새롭고 신비한 시인의 출현에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

    ■ 해설 엿보기

    『나는 잘 있습니다』는 정리움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은 형식적으로든 내용상으로든 매우 다른 경향의 시들이 공존해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감정이나 욕망 등을 특별한 시적 장치 없이 묘사한 시들이 있는가 하면 사물의 감각화로 팽팽한 시적 긴장을 유발하는 시들도 있고, 순일한 서정적 합일을 그리고 있는 시가 있는가 하면 냉소적 시선으로 핍진한 현실을 묘사한 작품도 있다. 경험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는가 하면 사변적이거나 환상적 이미지를 개입시키는 경우도 있다.
    첫 시집이니만큼 이러한 양상들을 시인의 실험적 시도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어떠한 경향에 경도되지 않는 시인의 자유로운 혹은 폭넓은 상상력의 모험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든 분명한 것은 이와 같은 시도들이 모두 일정 정도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특히 대립적 심상의 병치로 구축하는 의미의 깊이와 미적 성취는 첫 시집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예사롭지 않다. 이는 ‘일상’과 ‘죽음’의 관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난다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들 두 소재는 이 시집을 관류하는 의미의 두 축이기도 하다.
    『나는 잘 있습니다』에서는 ‘일요일 오전’, ‘연휴’, ‘평일’, ‘보통의 아침’, ‘낮 12시’ 등 일상의 시간을 지시하는 제목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중 「연휴」와 「평일」 두 편을 읽어보자. 이 시편들은 일상을 이루는, 상대적인 형식의 시간이면서 의미를 구축하는 시인만의 고유한 방법적 의장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여섯 권의 책을 읽고 두 번의 산책을 하고 네 끼의 밥을 먹고 한 캔의 맥주를 마시고 일곱 편의 영화를 보았다 눈으로 입으로 구겨 넣고 구멍은 막혔다 모자를 눌러쓰고 편의점에 갔다 빈 택배 박스들이 발에 채였다 지루한 전봇대의 긴 하품에 받혔다 전깃줄에 앉아 볕을 쬐는 바람에 넘어졌다 수도꼭지를 잠그고 싶지 않았다 물은 넘쳐 욕실 바닥을 채우고 거실로 흘러들 것이다 내 몸이 물에 모두 잠길 것이다 여덟 번째 영화는 저 혼자 이야기를 할 것이다
    ― 「연휴」 전문

    위 시는 ‘연휴’라는 제목에 걸맞게 시적 자아가 연휴를 보낸 방법이 드러나고 있다. “여섯 권의 책을 읽었고 두 번의 산책을 하고 네 끼의 밥을 먹고 한 캔의 맥주를 마시고 일곱 편의 영화를 보았다”는 것이 그것이다. 며칠 간의 연휴인지는 밝히고 있지 않으나 거의 쓰러지지 않을 만큼만 먹고 잠도 자지 않고 온통 읽고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 듯하다. 그나마도 “눈으로 입으로 구겨 넣고 구멍은 막혔다”는 것을 보면 취미 생활을 했다기보다는 그것들에 매몰되어 있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처럼 보인다.
    시적 자아는 비몽사몽인 듯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다가 종국에는 욕실에서 흘러넘치는 물에 몸이 모두 잠기는 상상에 빠진다. 잠이 드는 감각의 형상화로 볼 수 있지만 죽음을 환기하게 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양상은 「평일」이라는 시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모래사장에 여자가 오래 앉아 있었다
    신발을 벗고 천천히 일어섰다
    바람이 여자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 위를 한 발 한 발 걸어갔다
    물이 여자의 발에 닿았다
    순간 여자가 사라졌다

    여자를 부르는 다급한 목소리
    파도 속에 떠 있는 그녀가 보였다
    남자는 파도를 자르고 들어가 여자를 안았다

    멀리 물러난 바다가 팔짱을 끼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평일」 전문

    1연에서 여자는 모래사장에 오래 앉아 있다가 마치 무엇에 홀린 듯 신발을 벗고 바다 쪽으로 걸어간다. 여자의 발이 물에 닿고 어느 순간 파도가 여자를 삼킨다. 2연에서 남자는 다급하게 여자를 부르며 바다로 뛰어 들어가 그를 안는다. 주목을 요하는 것은 여자와 파도, 곧 여자와 죽음 사이에 긴밀한 연결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바람이 여자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는 표현에서 보듯 여자가 바다로 들어가는 행위는 물 흐르듯 부드럽고도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 흐름을 깨고 여자를 ‘이쪽’ 즉 삶의 편으로 돌려놓는 것이 남자이다. “여자를 부르는 다급한 목소리”라든가 “남자는 파도를 자르고 들어가 여자를 안았다”는 묘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 연에서 여자와 바다의 관계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는 반전이 드러난다. “멀리 물러난 바다가 팔짱을 끼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라는 시구에서 보듯 바다는 유혹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임을, 그리고 여자는 쉽게 그 유혹에 넘어갈 수 있음을 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일’은 ‘휴일이 아닌 보통의 날’이라는 뜻으로 평범, 일상 등의 말을 떠올릴 만하다. 그러나 시인은 ‘평일’이나 ‘연휴’와 같은 이러한 일상성의 감각을 죽음의 격렬한 이미지에 오버랩시킴으로써 좀처럼 잊히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환기시킨다. 이처럼 시인의 시에서 일상과 죽음은 길항 관계에 놓여 각각의 의미가 견고하게 구축되는 양상을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 일상과 죽음을 매개하는 대상의 존재다. 그것은 이 시에서 ‘남자’로 표상되는 타자, 더 구체적으로는 그 타자와 이루는 관계 내지 사랑으로 드러난다.
    ― 박진희(문학평론가)

    ■ 시인의 산문

    햇빛이 사방으로 날리는 오후였다. 문득 뒤돌아본 거울 속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었다. 낯설었다. 나는 어디로 갔을까? 내가 알지 못하는 내가 거기 있었다. 끝을 알 수 없는 길 위에서 나는 쉬이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다시 거울을 본다. 더는 당황하지 않는다. 도망가지 않는다. 그만 익숙해진 나를 보며 낯설어지고 싶다고, 낯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울퉁불퉁 낯설어진 또 다른 나를 만나러 다시 거울 속으로 들어선다.
    더보기
  • 책속에서 (알라딘 제공)

    저수지 바닥에 뼈 한 구 누워 있다
    사람들이 모여든다
    얼음 밑에 가라앉은 아이인가
    아이를 등지고 간 여자인가

    염산을 마신 태양의 혀가 측백나무들에 옮겨붙는다

    제 속을 다 파먹은 저수지
    머리카락이 수세미처럼 구겨진다
    표정 없는 얼굴이 마른 장미처럼 야윈다

    내 몸속 빈집마다 저수지를 만든다
    마디마디 뿌옇게 물이 차오른다

    가라앉는다 가라앉는다 가라앉는다
    ― 「가뭄」 전문
    지상의 아내여
    이곳은 사시사철 지지 않는 꽃이 핍니다
    아무것도 흔들지 않는 바람이 붑니다
    구름 위에서 눈처럼 날리는 밥을 먹습니다

    지난여름 함께 갔던 나이아가라 폭포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동호의 초등학교 입학식에도 다녀왔습니다
    유진이의 늦은 하굣길을 같이 걸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디든 갈 수 있고
    아무 데도 갈 수 없습니다
    많은 것이 있고 많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당신이 없습니다

    나의 아내여
    이제는 아프지 않습니다 편안합니다
    조금은 잊어도 좋습니다
    아무것도 흔들리지 않는 바람이 불면
    눈이 밥처럼 펄펄펄 날리면
    그때 잠시 꺼내 보아도 좋겠습니다

    나는 잘 있습니다
    ― 「편지」 전문
    구구구, 구구구
    늙은 남자가 비둘기를 불러 모은다

    한 손에는 비둘기 밥을 들고
    어디서 이 많은 비둘기들이 날아왔을까
    멀리서 온 비둘기도 보인다

    늙은 남자는 비둘기 밥으로 대한민국을 그린다
    비둘기들이 대한민국을 점령한다

    늙은 남자는 더 큰 소리로 더 많은 모이로 비둘기를 부른다
    놀던 아이들이 슬금슬금 사라진다
    볕을 쬐던 사람들도 더 이상 모이지 않는다

    살찐 비둘기들은 늙은 남자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공터를 가득 메운 구구구구 소리
    지나가던 남자가 공을 차듯 비둘기를 발로 찬다
    비둘기들이 날아오른다

    흩어진 아이들이 다시 모인다
    구름 속에 숨어 있던 햇빛이 멈칫거리며 나온다

    남자가 비둘기 떼 속으로 뛰어 들어간다
    비둘기들이 요란하게 늙은 남자 뒤로 날아오른다

    노인은 만국기가 꽂힌 자전거를 타고
    비둘기 속으로 사라진다
    ― 「비둘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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