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사라진 첫 시화, 정서의 『과정잡서』 제2절 전편시화專編詩話의 첫걸음 『파한집』 1. 저자와 편찬 동기 2. 편찬 시기와 간행과정 3. 『파한집』의 비평과 특징 4. 『파한집』의 영향 제3절 본격 비평의 시작, 최자의 『보한집』 1. 저자와 편찬 동기 2. 간행과정과 판본 3. 『보한집』의 비평과 특징 4. 『보한집』의 영향 제4절 필기시화筆記詩話의 모범, 이제현의 『역옹패설』 제5절 각훈의 『시평』과 이규보의 『백운소설』
제2장 조선 전기 시화사
제1절 사라진 첫 시화, 정서의 『과정잡서』 1. 저자와 편찬 동기 2. 간행과 판본 3. 순수한 통시적 비평서 4. 다양한 비평 시각의 적용 5. 수사와 표현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시화 제2절 해학적 시화 『용재총화』와 『청파극담』 제3절 성정을 중시한 조위, 조신, 남효온의 시화 1. 강서시파 작법을 존중한 조위의 『매계총화』 2. 신진사류의 시화, 조신의 『소문쇄록』 3. 방외인을 다룬 남효온의 『추강냉화』 제4절 16세기 전기 문인의 시화 제5절 성률론聲律論을 논한 윤춘년의 시론서
제3장 조선 중기 시화사
제1절 16세기 후기 시화사 1. 사림파 시학을 전개한 어숙권의 『패관잡기』 2. 16세기의 현장 비평, 권응인의 『송계만록』 3. 선조대 보수적 문인의 필기 시화 4. 간결하고 진솔한 시평서, 이제신의 『청강시화』 5. 명나라 당대 문학을 소개한 윤근수의 『월정만록』
제2절 17세기 전기 시화사 1. 전란으로 잃은 시학 문헌을 수집한 곽열의 『서포일록』 2. 고전적 시문을 고증한 차천로의 『오산설림초고』 3. 유몽인의 『어우야담』과 일화 위주의 시화 4.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화, 이수광의 『지봉유설』 5. 허균과 양경우의 심미비평 6. 조선 중기 문장 4대가의 창작론 시화 7. 시화 총서의 시초 『총화』와 이재영의 『예원시화』
제3절 17세기 후기 시화사 1. 심미안을 중시한 김득신의 『종남총지』와 시화 3종 2. 역대 시평을 집대성한 홍만종의 시화 3부작 3. 남용익의 심미비평서 『호곡만필』 4. 김만중 『서포만필』의 복고주의와 비판주의 _256 5. 풍천임씨 가문의 시화 저술
제4장 조선 후기 시화사
제1절 18세기 전기 시화사 1. 홍만종과 홍중인의 시화 총서 편찬 2. 시문 창작의 혁신을 선도한 김창협의 『농암잡지』 3. 김창협의 시론을 계승한 시화 4. 남학명 부자의 논쟁적 시화 『회은잡설』과 『사시자』 5. 이웅징과 강박 등 남인의 시화 6. 함경도 문인의 지방 시화 『서경시화』와 『기도시화』
제3절 19세기 전기 시화사 1. 역대 시화를 종합한 선집과 총서의 편찬 2. 남희채의 박물학적 시화 『구간시화』 3. 남인계 문인의 시화 5종 4. 지방 문인의 시화 『칠계창수록』과 여항인의 시화초록 『자산차록초』 5. 성해응과 이원순 부자의 엄밀한 시평 6. 홍석주ㆍ홍길주 형제의 시론서 『학강산필』과 『수여삼필』 7. 시경론詩境論을 펼친 박영보의 『녹범시화』와 『연총록』
제4절 19세기 후기 시화사 1. 이규경의 시료론詩料論과 고증적 시화 『시가점등』 2. 김정희ㆍ조희룡의 고답적 시론과 시화 3. 김좌균의 시화 총집 『송간이록』 〈동아〉 4. 통속적 시화 2종, 『고금시화』와 『청구시화』 5. 19세기 명가를 논한 이유원의 『임하필기』 6. 중국 시화를 초록한 시화 선집 7. 조선 말기 감식안의 정점 이건창의 『영재시화』
제5장 현대 시화사
제1절 대한제국기 시화사 1. 근대 한시단을 조명한 정만조의 『용등시화』 2. 현대 시화의 개척자 신채호의 『천희당시화』
제2절 일제강점기 시화사 1. 전통 유학자 김택영과 유인식 등의 시화 2. 신문에 장기간 연재한 안택중의 『동시총화』 3. 잡지와 신문에 연재한 최영년의 시화 4. 여성과 조선사에 주목한 김원근의 시화 5. 이승규의 『계원담총』과 기타 시화 6. 신문과 잡지에 연재된 시화 몇 종, 홍명희와 최익한 등 7. 박한영의 치밀한 시론서 『석림수필』
제3절 대한민국 시화사 1. 이가원의 한문 시화 『옥류산장시화』 2. 현대 시화의 변화와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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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시를 빼놓고 한국 문학을 말할 수 없고 ‘시화’를 빼놓고 시를 말할 수 없다
이 책의 연구 대상은 시화다. ‘시와 그림’ 하는 시화(詩畫)가 아니라 ‘시와 이야기’가 섞인 시화(詩話). 시화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널리 읽혀온 수필이자 비평으로, 시 쓰기 좋아하고 시 이야기하기 좋아한 한국인의 전통이 녹아든 문학 갈래다. 시를 보는 기준, 시인에 대한 평가, 시작법, 시에 얽힌 일화 등 시와 연관된 모든 것을 논의하는 공간이었을 뿐 아니라, 시의 영역을 넘어 인간과 사회를 두루 비추는 거울이었다. 여기에 더해 시선집이면서 동시에 이야기책으로서 사대부의 문화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수필과 필기(筆記)의 성격까지 공유했다. 요컨대 시화는 문학과 역사, 사회, 풍속, 학술을 두루 엿볼 수 있는 도구다. 전통시대의 문화와 문헌을 깊이 있게 분석하여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로 풀어내온 안대회 교수가 한국 시화 천년의 파노라마를 한 권으로 엮어냈다. 『한국 시화사』는 전체 시화의 흐름을 역사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주요 시화의 문헌적ㆍ역사적 가치를 엄정하게 평가한 책이다. 새로 발굴한 여러 시화들을 주요 시화와 함께 하나의 체계로 분석하고, 연구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20세기 현대 시화사를 폭넓게 조명했다. 30년 넘게 이 시화들과 운명 같은 인연을 함께해온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시를 빼놓고 한국 문학을 말할 수 없고, ‘시화’를 빼놓고 시를 말할 수 없다.” 성균관대학교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마흔한 번째 책이다.
문학사이자 비평사 나아가 필기의 역사인 한국 시화사의 체계를 세우는 연구서
『한국 시화사』는 고려시대 정서(鄭敍)의 『잡서(雜書)』와 이인로(李仁老)의 『파한집(破閑集)』에서 출발해 최근 신형철의 『인생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근 천여 년을 이어온 시화의 역사를 다룬다. 기나긴 시간 동안 200종에 이르는 적지 않은 수량의 시화가 출현했다. 저자는 이 시화들이 이뤄온 숲을 종단하여 살피고 추적하면서 한국 문학사에 반드시 기록되어야 할 시화사의 궤적을 차근차근 짚어나간다. 시대 추이와 문학 경향의 변화에 따르는 시화 저술의 수량 증가ㆍ달라지는 주제와 대상ㆍ갈수록 풍부해지는 시 비평의 양상 등에 주목했으며, 문예사조의 변화ㆍ정치와 사상의 차이ㆍ외국 문학 수용에 호응하고, 한국 고전문학의 주요 특징과 미학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흐름을 보여준 시화들의 발달사를 정립해낸다. 책은 구조적으로 고려시대 시화와 조선시대 시화 그리고 20세기 이후 현대 시화의 3단계로 구분하여 서술되었다. 고려와 조선 전기의 시화는 종수가 제한되어서 시기를 세분화하지 않았고, 조선 중기 이후에는 시기별 차이가 크고 수량이 많아서 50년 단위로 시기를 더 촘촘히 구분했다. 20세기 이후에는 국가체제의 변동에 따라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기의 3단계로 구분하여 서술했다. 역사적 비중이 큰 시화는 단독 항목으로 다루었고, 비중이 작은 시화는 공통의 주제로 묶어서 서술하여 주제별 특징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했다. 큰 주제 앞에는 시화사 전개의 개략과 주요 시화의 양상을 조감할 수 있는 내용 그리고 일목요연하게 표로 정리한 시화 목록을 함께 제시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다수의 시화에 핵심적인 기사들을 선별해 인용함으로써 시화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책 후미에 든든하게 자리 잡은 주 또한 출전과 원문, 참고문헌 등을 소상히 밝혀 관련 내용들에 대한 심도 깊은 독서를 돕는다.
『잡서』와 『파한집』에서 21세기 현대 시화들까지 시화의 지평, 문학의 영토
눈길을 붙잡는 대목도 여럿이다. 무엇보다 한국 시화와 필기의 출발점을 정서의 『과정잡서』(일명 『잡서』, 1170년 이전 저술이지만 일실되었다)로 다시 잡을 것을 강조한다. 알려져 있기로 한국 시화와 필기의 첫 작품은 이인로의 『파한집』(1211년 저술)이다. 이는 한국 문학사에서 깨지지 않는 오랜 상식이다. 그러나 저자는 타당한 근거 자료들과 합리적인 추론을 바탕으로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른바 ‘사라진 첫 시화’인 『잡서』를 한국 시화의 효시로 내세운다. 이를 따르면, 구양수(歐陽脩)가 최초의 시화인 『시화(詩話)』를 지은 1071년에서 100년쯤 지난 시점에 고려에서 첫 시화가 나오게 되는 셈이다. 시화사의 지평을 넓히며 책이 다루는 현대의 시화들에도 집중하게 된다. 역사상 시화는 시를 말하는 주요 형식으로 대부분 한시를 대상으로 삼았으니 한시문 생산이 단절된 시대엔 근본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자는 시화가 다루는 대상이 한시에만 국한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20세기 시화들의 대상이 점차 한시에서 시조와 현대시로 전환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현대 시화는 변화를 겪으며 거듭나는 중이다. 아울러 일간지에 격주로 연재되던 한 평론가의 시화인 『인생의 역사』를 한국 시화사 끝자리에 놓아둔 모습이 인상적이다. 21세기 교양 독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글쓰기로 시화 형식을 택한 이 저술에 대해 저자는 작가와 작품을 말하는 시화의 본모습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국 시화의 긴 역사에서 시화가 낡은 형식으로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변화하는 열려 있는 비평 형식임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한국 시화 천년의 여정을 끝내는 길목에서였을까. 무릇 시화의 글쓰기와 사유 방식은 서구의 문학비평에서 출발한 담론 방식과는 다른 특징과 개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이 마지막 작품으로 재확인한다.
『조선후기시화사』 이후 30년 운명처럼 한 문장가를 사로잡았던 한국 시화들의 연대기
서문에서 저자는 30년 전 조선 후기의 시화를 수집하여 박사학위논문을 쓴 뒤로 한국 시화의 변화 과정을 밝혀보겠다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었다고 밝힌다. 그러니 『한국 시화사』는 스스로 다짐한 숙원 하나를 해결하는 일이기도 했다. 마음속에 오래 두고 품어온 시화사 저술의 공간은 여러 방면에서 준비되고 채워졌다. 서재엔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의 시화 자료들이 차곡차곡 쌓여갔고. 그러는 사이 수십 종이 넘는 새로운 자료가 발굴되거나 입수되었다. 더 나은 선본도 다수 조사했다. 무엇보다 근대 이전 독서인들의 서가에 두루 꽂혀 있던 불후의 시화집인 홍만종(洪萬宗)의 『소화시평』을 새로이 번역해 출간하면서부터 저자는 아예 《시화총서 시리즈》(성균관대학교출판부 간행)를 기획해 보다 넓은 보폭으로 원작 시화의 의미를 재조명해오고 있다. 이제 열 권 가까운 목록에 시리즈 윤곽이 선명해진 가운데, 『소화시평』의 후속작인 『시평보유』와 정만조(鄭萬朝)의 『용등시화』 발굴ㆍ번역은 그의 손을 직접 거쳤다. 한국 한시를 공부하는 좋은 방편이란 생각에서 시작되었던 시화들과의 긴 인연. 이제 국내외에서 많은 연구가 축적되어 한국 시화사의 체계를 잡아야 할 시기도 성숙했으니, 저자는 모든 것이 무르익어 수확의 시기가 공연해지듯, 이렇게 한 인연을 매듭짓는 적기를 지금으로 삼는다.
책속에서
고려 문단에 처음 등장한 시화는 이인로의 『파한집』이다. 한국 시화의 첫 작품이다. 시화의 범위를 넘어 필기의 첫 번째 저술이기도 하다. 한국문학사에서 깨지지 않는 오랜 상식이다. 다만 전해지지 않는 저술까지 포함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학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잡서』를 시화와 필기의 첫 저술로 보아야 한다. ― ‘제1장 고려 시화사’ 중에서
[P. 85] 『역옹패설』 이후 130여 년 만에 서거정이 『동인시화』를 저술하였다. 조선 건국 이후 처음 나온 창작 시화로서 조선 전기 시화를 대표한다. (…) 『동인시화』는 올바르고 객관적인 평가를 지향하였고, 시화가 다룰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두루 포괄하였다. 고대에서 당시까지 시문학사 전체를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여 조선시대 시화의 모델로 받아들여졌다. 문단의 영수가 지은 시화로서 이후 시화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제2장 조선 전기 시화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