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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작가의 말 _ 그림자의 그림자 소설 ___ 004

바르트를 읽는 밤 ___ 012
입수지점 ___ 046
강가에 두고 온 시 ___ 076
염소 ___ 102
첫, 여행 ___ 130
루나 이클립스 ___ 154
내가 다다른 곳 ___ 188
재와 사랑의 미래 ___ 220
그늘진 자리 ___ 258

해설 _ 안미영 문학평론가 상실, 생(生)의 또 다른 방식 ___ 281
발문 _ 김해자 시인 몸 없는 존재들이 들려주는 애가 ___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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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트를 읽는 밤 : 백영 소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082332 811.33 -24-468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29431 811.33 -24-468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29432 811.33 -24-468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B000102150 811.33 -24-468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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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가 한 일은 그림자들이 찾아와서 들려준 말을 번역해서 한 편의 글로 옮기는 일이었다.”

“나에게 문학이란 한 사람을 기억하는 일,
동시대의 하늘 아래서 소중한 삶을 살았던 한 사람, 그 사람이 얼마나 귀한 사람이었는지를 알아가는 일이었다. ”

실어증을 뚫고 나온 깊고 강한 목소리, 한국문학의 섬세한 기척, 신예 작가 백영의 첫 소설집


백영 작가의 첫 단편 소설집 『바르트를 읽는 밤』이 문학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집에 수록된 9편의 이야기는 “그림자가 되어 찾아오는 몸 없는 존재들이 들려주는 애가(哀歌)이다. 삶이 산산이 부서진 자들이 희미한 빛을 찾아가는 여정”(김해자 시인의 발문)이다. 「염소」, 「첫, 여행」, 「루나 이클립스」, 「그늘진 자리」는 모두 사회적 참사로 인해 육친과 동료를 떠나보내거나 그림자로 떠도는 이들의 이야기이며, 「바르트를 읽는 밤」과 「입수지점」은 영케어러(가족 돌봄 청년)의 삶을 살아가는 청년의 삶을 담고 있다. 70년대의 정부미 개발에 관여한 육종학자의 비밀과 80년대 노동현장으로 간 대학생의 이야기, 세월호와 유람선 침몰 후 실종자, 용산 참사의 소재를 아우르는 광폭의 서사를 펼쳐 보이는 작가는 죽음 앞에 놓인 죽은 자와 죽음을 지켜보는 자를 통해 삶을 반추해 낸다.
작가가 죽음에 주목한 것은 상실을 통해 생(生)에 대한 성찰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다. 생명, 먹고 먹이는 일, 이를 유지하고 존속하는 일, 이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런 까닭에 ‘나’의 삶은 ‘너’와 ‘우리’의 살아있음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한다. 삶, 살아내는 일, 살아가는 일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생(生)을 둘러싼 일상에 포진된 다양한 죽음을 소환해 내고, ‘상실’이 곧 생(生)의 또 다른 방식임을 보여주고 있다.(안미영 평론가의 해설). 변신 모티프를 담은 데뷔작 <염소>에서 잠수사가 소명을 다하지 못한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염소로 변신하는 것 또한 인간 실존에 대한 소설적 변용의 탐색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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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 선생님, 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바르트를 읽는 밤」)
[P. 72~73] 집을 나서기 전에 가슴과 배를 한껏 부풀려 숨을 가득 깊이 들이마신다. 나는 거리의 어둠 속으로 입수한다. 천천히 머리부터 들여 민다. 손을 저어 아래로 밀면서 앞으로 밀기. 헤엄치듯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살갗에 닿는 새벽 공기의 감촉은 얼음처럼 차갑다. 방향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지금 물속에 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오로지 그 느낌에 집중할 뿐이다. ( 「입수지점」)
[P. 97] 제이는 그날 흐르고 흘러 강에 도착했다. 제이는 강이 되었다. (「강가에 두고 온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