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사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 작가의 사후에 책을 어떻게 출간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
메리가 사자를 잡아야 하는 이유는 모두가 알았다. 사파리를 수백 번 다녀본 몇몇 노인들은 메리가 꼭 옛날 방식으로 잡으려는 이유를 이해했다. 그러나 모든 악조건들은 대략 정오에 게레누크를 잡아야 한다는 것처럼 그녀의 종교와 관련 있는 게 확실했다. 평범하고 간단한 방법으로 잡는 것은 메리에게 분명 아무 의미가 없었다. 아침 사냥이나 순찰이 끝날 쯤에 게레누크는 울창한 덤불 속에 있었다. 게레누크가 운 나쁘게 눈에 띄면 메리와 차로가 차에서 내려 뒤를 밟았다. 게레누크는 슬금슬금 피하거나, 뛰어가거나 도망쳤다. 응구이와 나는 본분에 따라 그 두 사람을 쫓았고 우리가 있어서 게레누크는 계속 이동했을 것이다. 마침내 게레누크가 계속 이동하기에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 차로와 메리는 다시 차로 돌아왔다. 내가 알기로는 이런 식의 게레누크 사냥에서는 총을 쏘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1954년 1월 이틀 동안 헤밍웨이와 아내 메리는 아프리카에서 두 차례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는다. 사고 후 그는 약 2년간 아바나에서 회복에 전념했고, 1961년 7월 자살할 때까지 ‘아프리카 책’이라고 부르던 미완성 원고를 계속 작업하였다. 1970년대에 메리는 다른 원고와 함께 해당 원고를 존 F. 케네디 도서관에 기증하였고, 이 원고는 1990년대 중반 헤밍웨이의 아들 패트릭에 의해 공개되었다. 이 책에서 헤밍웨이는 결혼 생활 중 발생한 갈등, 아프리카에서 겪은 유럽 문화와 원주민 문화 사이의 갈등, 집필이 불가능해졌을 때 작가가 느끼는 두려움 등을 탐구하였다. 또한 다른 작가들과의 우정에 대한 설명과 글쓰기의 본질에 대한 생각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