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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명
원문제목
앞 가사
쪽수

1 국가1國歌동해물과 백두산이 12
2 국기가國旗歌아세아동 대한국은 14
3 대한소년기개大韓少年氣慨태산이 무너지며 16
4 수절守節뒷동산 저 송죽 18
5 권학1勸學세월이 여수같아서 20
6 동지同志상제는 우릴 도우사 22
7 애국1愛國대한제국 삼천리에 24
8 애국2愛國우리황제폐하 26
9 대한혼大韓魂화려한 강산 28
10 만나생각만나생각사랑하는 우리청년들 30
11 죽어도 못놓아죽어도 못노아아세아 동편에 32
12 자유1自由한반도 강산 34
13 거국행去國行간다간다 나는간다 36
14 한반도韓半島동해에 돌출한 38
15 모란봉牡丹峰금수산에 뭉친영기 40
16 애국3愛國천지를 개벽한 42
17 건원절乾元節무궁화 삼천리 44
18 제국역사帝國歷史백두산이 붓이되고 46
19 야구野球무쇠골격 돌근육 48
20 전진1前進참 기쁜 음성으로 50
21 격검擊劍쾌하다 장검을 52
22 우승기優勝旗쾌하다 오늘날 54
23 표의漂衣산골짝이 흐르는 56
24 희망希望독립하올 좋은희망 58
25 제국지리帝國地理우리대한 동반도는 60
26 권학2勸學나를 사랑하고 62
27 병식행보兵式行步장하도다 우리학도 64
28 운동1運動강의용감 희망광명 66
29 경성1警醒사랑하는 민족아 68
30 작대作隊동무들아 떼를지어 70
31 보국保國단국기자 건국하신 72
32 감은感恩부모님이 낳으시어 74
33 학도1學徒학도야 저기청산 76
34 관물생심觀物生心뒷동산에 꽃피고 78
35 운동2運動학도야 학도야 이때가 80
36 독립獨立아주동방 화려반도는 82
37 망향望鄕부모형제 이별하고 84
38 학도2學徒대한청년 학생들아 86
39 국민1國民천둥같이 나는 소리 88
40 혈성대1血誠隊신대한의 애국청년 90
41 혈성대2血誠隊장하도다 애국청년 92
42 운동3運動대한국 만세에 94
43 부모은덕父母恩德산아산아 높은산아 96
44 운동4運動백두산하 넓고넓은 98
45 국민2國民우리임군 폐하 100
46 학생전진學生前進대한제국 국민청년 102
47 입은하나입은하나입은 하나 손은 둘 104
48 학교기념學校紀念단군성조 건국하사 106
49 작별作別광음이여 주마로다 108
50 깊이생각깊이생각슬프도다 민족들아 110
51 행선行船대한제국 통상수로 112
52 의무義務청년들아 신대한국 114
53 단군檀君우리시조 단군께서 116
54 고별가告別歌우리다시 만나 볼 118
55 애국가愛國歌긴 날이 맞도록 120
56 성星반짝반짝 하는 별 122
57 농민農民춘하추동 사시순화 124
58 상사相思나의친구 이별한후 126
59 경성2警醒열성있는 청년들아 128
60 건원절경축乾元節慶祝만유의 주상 상제 130
61 운동5運動대한민국 우리청년 132
62 격양擊壤남산송백 울울창창 134
63 졸업1卒業바위아래 솟는 샘 136
64 민충정공추도閔忠正公追悼천지지강 지정기가 138
65 국문창립기념國文立紀念높이솟은 장백산하 140
66 등산1登山무리를 지어 142
67 애국4愛國단군성조 건국하옵신 144
68 불여귀不如歸공산명월 야삼경에 146
69 시유변천時有遷슬픈 일을 본 후 148
70 정신精神슬프도다 우리 민족아 150
71 모험맹진冒險猛進눈을 들어 삼천리 152
72 애국5愛國대한국민 동포들아 154
73 기차汽車 들들들 굴러가는 156
74 애국6愛國단군성조 유풍여속 158
75 까마귀1가마귀까마귀는 깍깍 160
76 까마귀2가마귀까마귀 까마귀 162
77 책지세責地勢이 지세야 물어보자 164
78 맹진猛進담 있고 용맹있는 166
79 효효孝일평생에 난보키는 168
80 관동팔경關東八景만고동방 조화신공 170
81 조상을 해祖上을 爲해영광에 찬 오랜역사 172
82 찬양은덕讚揚恩德여보시오 소년들아 174
83 학생추도學生追悼신천지에 학생계는 176
84 졸업2卒業날은 밝고 바람이 맑아 178
85 영웅모범英雄模範계림나라 짐승중에 180
86 애국7愛國우리나라 대한제국 182
87 소천小川집 앞에 흐르는 184
88 청산靑山초목이 속잎날때 186
89 권학3勸學소년은 이로하고 188
90 수학여행修學旅行조일이 선명한데 190
91 갈지라도갈지라도갈지라도 갈지라도 192
92 나의 학교我의 學校내 일생 기쁨은 194
93 단군기념檀君紀念굳은마음 한결같은 196
94 운동6運動활발스런 우리청년 198
95 졸업3卒業동창에 공부하던 200
96 전진2前進뒤에 일은 생각말고 202
97 조선혼朝鮮魂늘 희망 아침인 204
98 사시경四時景동원에 화발하고 206
99 환영1歡迎즐겁도다 오늘에 208
100 사계절四節춘색을 자랑하는 210
101 운동7運動만위근본 이내몸은 212
102 여름의 자연녀름의 自然천둥소리 앞뒤산에 214
103 권학4勸學공부할날 많다하고 216
104 영웅추도英雄追悼빛날세라 영웅열사 218
105 운동8運動동반구 아주에 220
106 세계지리世界地理창망한 우주 안에 222
107 양춘가절陽春佳節돌아왔네 돌아왔네 224
108 강해江海정처없이 흐르는 물 226
109 단심團心학도들아 여자학도 228
110 동주상제同舟相濟백이십사도 백삼십 230
111 추경秋景여름 경치 가고 232
112 등산2登山산으로 가서 샘물도 234
113 심주心舟여야지야 모든풍파 236
114 학도3學徒학도야 벽상의 괘종 238
115 농부農夫왔도다 왔도다 240

116 자유2自由대한의 국민들아 242
117 청년득심靑年得心청천의 백일이 244
118 행보行步나아가세 호령소리 246
119 야소군병耶蘇軍兵 거룩하다 그리스도 248
120 콜럼버스컬넘버쓰원양에 대원수요 250
121 해海승풍파 만리양은 252
122 청년학우靑年學友무실역행 등불밝고 254
123 환영2歡迎엄동에 위력 눈이 256
124 학우學友세상 친구 많은 중 258
125 복수회포復讐懷抱단군자손 우리소년 260
126 고학苦學산중에 섬풀꺽고 262
127 석음惜陰학도야 벽상의 괘종 264
128 태평양행太平洋行오대양에 대왕으로 266
129 춘유春遊춘풍삼월 호시절에 268
130 체육體育용활하다 우리청년 270
131 공부工夫공연히 허송마세 272
132 학생애국學生愛國산 높고 물 맑은 274
133 귀안歸雁월색은 우운에 276
134 선우善友물을 담는 그릇 278
135 사의 은1師의 恩철없고 어린 동서불변 280
136 사의 은2師의 恩옥이라도 간 후에 282
137 소제掃除비와 걸레로 먼지를 284
138 시계時計시계가 뎅뎅친다 286
139 인택仁宅인심은 터가 되고 288
140 조기朝起일어나오 일어나오 290
141 직업職業천생증민하니 필수직 292
142 월月앞남산 위로 달구경 294
143 신년新年일년에 처음날을 296
144 나의 가정我의 家庭귀하고 중한 나의 몸 298
145 조춘朝春지새는 달 그림자 300
146 자장자쟝아가야 자장자장 302
147 군軍가사 없음 304
148 유희진행遊戲進行빙빙빙빙 빙빙빙 306
149 조국생각祖國생각이곳은 우리나라 308
150 국가2國歌상제는 우리대한을 310
151 접蝶날아가는 저나비 312
152 경부철도京釜鐵道우렁차게 토하는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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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 북간도의 노래 : 광성학교 『최신창가집』 152곡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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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 북간도의 노래』를 발간하며

110년 만에 독립운동가들이 필사해 펴낸 노래집을 녹음하여 복원하다!
북간도 국자가 소영자라는 마을에는 두만강을 넘어온 조선인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마을이 생기고 시장이 생기고 학교도 생겼다. 1912년 그곳에서 이동휘(李東輝), 계봉우(桂奉瑀) 등 독립운동가가 광성학교라는 민족학교를 만들었다. 그 학교에서 교사들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언어, 문화를 노래로 가르치려고 창가집 하나를 만들고자 했다.
먼저 일제의 강제 병합 이전부터 불러왔던 애국가, 독립가, 항일가, 자유가, 학도가, 운동가 등을 수집했다. 그중 152곡을 선별하여 한 곡마다 여러 절의 가사를 달아 일일이 악보를 손으로 그리고, 부록으로 서양음악 이론도 넣어 246쪽 분량의 필사 원고를 등사해서 발행했다. 이름은 평범하게 『최신창가집』으로 지었지만, 발행일도 정확히 ‘四二四七年(1914) 7월 25일로 쓰고 소영자 광성중학교(小榮子 光成中學校)라는 발행처를 적어 판권을 쓰고 야심차게 책을 펴내었다.
창가는 당시 유행했던 서양식 곡조에 계몽적, 애국적 내용을 담은 노래다.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기 위해 지었고 주로 학교에서 불렀다. 이 노래들을 모아 놓은 가사집이나 악보집이 창가집이다. 또 당시 새로운 문물, 풍조, 제조, 행위 등에 붙이는 ‘최신’이라는 말도 유행했다. 그런 유행 속에서 생겨난 노래책이었기에 광성학교 『최신창가집』은 이상준이 펴낸 『최신창가집(전)』(1918)과 동일한 이름을 갖고 있다.
광성중학교 『최신창가집』 발행자들은 이 창가집을 광성학교 학생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또 학생의 부모와 형제들, 조선인이라면 누구라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조선인 서점에서 판매하도록 했다. 책이 서점에서 팔리기 시작하자 일본 총영사관에서는 불온서적으로 간주해 압수하고 발간과 판매를 금지하였다. 학교도 폐교되었다. 일제는 이 창가집이 단순한 노래책이 아니라 민족의식과 항일의식을 고취 시키는 큰 불씨가 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후 이 창가집을 소지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 책을 스스로 불태우고 버렸다. 창가집을 만들기보다 차라리 외우고 입으로 전하는 방법을 택했다. 노래를 읊조리면서 나라 잃은 분노를 삼키고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시대가 점점 더 험악해지고 일제에 의해 희생되는 가족과 동지가 늘어갈수록 노래는 더욱더 절절하게 그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렇게 고난에 찬 시대가 가고 30년이 지나서야 광복을 이루었다. 광복은 되었지만, 이 창가집을 찾으려는 노력은 없었고, 당시 불렸던 노래들은 오랫동안 잊혔다. 그러다가 일본 외무성 압수문서에서 다시 발견되었다. 광복 50년 만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햇빛 한 점 없는 압수문서 창고에 수감 되었던 덕분으로 압수된 지 80년 만에 오롯이 다시 우리에게 올 수 있었다. 국가보훈처는 이 창가집을 영인하여 세상에 내놓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창가집에 담긴 소리를 여전히 들어볼 수 없었다. 그렇게 또 30년이 흘러갔다.
이제 드디어 오랜 우여곡절 속에 광성학교 『최신창가집』은 110년 만에 『1914 북간도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상에 그 소리를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암울한 시절에도 우리민족의 기상과 긍지를 끝끝내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정신이 생생한 가사와 선율로 오늘 우리의 귀와 마음을 적시게 된 것이다.
나의 스승 노동은 선생님은 2016년 12월 2일에 운명하셨다. 돌아가시기 불과 며칠 전 병상에 누워 계신 선생님을 찾아갔을 때였다. 병원 침대 머리맡에 놓고 교정을 보던 『항일음악 330곡집』을 보여주시며 기쁨에 찬 목소리로 “이 책이 이제 곧 나올거야” 라고 하셨다.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젊은 시절 한국의 근대음악사 연구를 하고 싶어 노동은 선생님의 제자가 되길 자처하였고 그 후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선생님이 궁극적으로 연구하려던 분야가 무엇이었는지 모르고 있었다. 이 『항일음악 330곡집』에 실은 수십 곡의 광성학교 『최신창가집』 노래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지도 그때는 몰랐다.
지난 몇 년간, 한국의 근대음악사 연구에 평생을 바쳐 온 노동은 선생님의 유물과 유산들이 가치 있게 소용되도록 이관 처를 물색하고 이관을 추진하느라 정신없이 움직여 왔다. 그 사이 『항일음악 330곡집』이 유작으로 출판되었다. 그런 계기와 인연으로 항일음악연구 팀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분야의 연구를 시작하면서 광성학교 『최신창가집』을 만나게 되었다. 뒤늦게서야 이 창가집의 가치를 깨달으며 전율이 일었다. 감동에 젖어 악보도 그려보고 가사도 반복해 읽고 써보면서 연구도 하고 논문도 발표하게 되었다.
하지만 글과 논문만으로는 일반 사람들이 이 유물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없을 것 같았다. 연구의 한계를 느꼈다. 이 노래의 의미를 제대로 되새기고 우리 선조의 뜨거운 정서를 느끼려면 실제 소리가 반드시 있어야 했다. 그게 아니라면, 아무리 악보집을 내고 논문을 발표한들 별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책에 담긴 152곡의 소리를 대중에게 직접 들려주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2023년 경기문화재단에서 모집한 ‘일제잔재청산 및 항일 추진 공모사업’에 지원, 선정되어 이 책에 담긴 노래들을 실제 소리로 되살리고자 한 바람을 마침내 이룰 수 있었다.
이 작업을 기꺼이 함께해 준 든든한 후배 권용만, 신성은과 김연수 님에게 감사드린다. 연주에 참여해 주신 장호영, 여정윤, 권휘수, 윤세영, 권세인 님, 깨끗한 음원을 만들어 준 이한용 님에게도 감사드린다. 보기 불편한 원문 악보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152곡을 여러 차례 사보하고 일일이 QR코드를 만들어 준 정수민 님, 꼼꼼히 교정을 봐 준 김현수, 황봉덕 님, 어려운 진행을 기꺼이 맡아 준 문정아 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불여귀>의 1절부터 3절까지 고대의 전설이 4절의 안중근에게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워주시며 어려운 한문 투와 고어들을 읽어주면서 교정을 함께 해 주신 이충구, 김재열 선생님 두 어른의 애정 어린 관심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이 창가집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이제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철사주사로 결박한 줄을 우리의 손으로 끊어버리고” “절박 정황 급하지만”, “긴 날이 맞도록 생각해도” “내가 내 나라를 사랑하지 누가 내 나라를 사랑해” “내가 가면 영 갈소냐” “잊었나 잊었나 합병한 수치를” 같은 가사를 들어보라. 그러면, 우리의 선조들이 그 큰 압박과 번뇌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서로를 독려하고, 두려움을 떨치고, 깊은 어둠을 꿋꿋이 헤쳐나간 그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울컥해질 것이다.

2024년 05월 15일
고기동에서 김수현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