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뜨거운 바람이 온 길 -지브리 작품을 돌이켜보며 『나우시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사대주의자 -『이웃집 토토로』와 『반딧불 이의 묘』 | 인간의 삶은 둘뿐이다 -『추억은 방울방울』과 『마녀 배달부 키키』 | 포르코는 왜 돼지가 되고 말았는가? -『붉은 돼지』 | 진정한 프로듀서 -『바다가 들린다』 | 돼지에서 너구리로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곤도 요시후미 씨의 등 -『귀를 기울이면』 | 시대의 전환점 -『모노노케 히메』 | 센과 치히로의 두 배로 갚기 |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내는 법 -『고양이의 보은』 | 선택할 수 없는 것 -『하울의 움직이는 성』, 『게드 전기』 | 일본인과 전쟁-『바람이 분다』 | 우지이에 세이이치로라는 누름돌 -『가구야 공주 이야기』 | 두 장의 포스터 -『추억의 마니』 | 지브리의 최신작이 프랑스에서 온다 -『붉은 거북』 | 지브리 건물
제2장 인생의 책장 -소소한 독서이력 나를 길러준 책의 숲 | 데라야마 슈지 『전후시-율리시즈의 부재』 | 20세의 독 서 노트 - 노사카 아키유키, 오다 사쿠노스케, 후카자와 시치로 | 이와나미분코 의 세 권 | 바람이 분다, 이제는 살 수 없으리 | 흐르는 강물은 | 고지엔 사전 의 영험 | 『유뇌론』과 『감기의 효용』 | 역사책에서 ‘현재’를 읽는다 | 2016년 가을, 추천하는 다섯 권
제3장 즐거운 작가들과의 대화 |대담| ‘자신’이라는 문제를 처리하는 새로운 소설을. (아사이 료) |좌담| 『교단 X』의 충격 (나카무라 후미노리, 가와카미 노부오, 요네쿠라 사토미) |대담| 어두운 소설이 많이 읽히는 시대가 다시 온다-『밤을 넘어서다』를 둘러싸 고 (마타요시 나오키) |좌담| “영화 전체가 매우 조용하고 잘 억제되어 있어 기분이 좋다.”-『붉은 거북』을 둘러싸고 (마이클 두독 드 비트, 이케자와 나쓰키)
제4장 ‘지금’ ‘여기’를 거듭해서 -하루하루의 회고 환갑 선물 | 꿈의 교차로 | 가네다 군의 그림 | 붓펜으로 쓴 글씨 | 조수희화 찻잔 | 셋타 | 헤일리 밀스 씨의 답장 | 추도: 야마자키 후미오 씨 | 그래 보여 도 | 나의 라디오 체험 |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백’ | 『에반게리온』 감독이 주 역 성우 | 원숙함이란 무엇인가? | 유민과의 인연 | 친구 존 라세터의 방문 | 영화 기획 | ‘죽을 때까지 영화감독’에서 돌변 | 지브리 소재 영화 『꿈과 광기 의 왕국』 |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가구야 공주』 | 몸을 단련해! | 미야자키 하야오가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보고 | 내가 영화를 보는 법 | 지브리 세 사 람의 정담(鼎談) | 프레드릭 백 씨를 찾아가서 | 『바람이 분다』는 아카데미상 을 받을 수 있을까 | GM 취임 인사 | 호접란을 좋아하는 4대 | 그런 일을 해보 고 싶다 | 요통 덕분에 | 일본이 싫어진 일본인 | ‘좋은 사람’이 되면 | SNS는 적당히 | 우지이에 세이이치로 씨의 ‘마지막 여행’ | 인간은 겉모습이 중요 | 지바 데쓰야 씨의 다락방 | 오시이 마모루, 15년간의 꿈 | 유럽의 현대사와 대 면 | 칸의 ‘세련된 도둑’ | 고갱으로 이어지는 여행 | 인간을 사랑하는 데 말은 필요 없다 | 가토 슈이치 씨의 민낯 | 자신을 드러내는 사나이 | 야스다 미치 요 씨의 ‘마음’
제5장 추천사 〈서적편〉 고작해야 홍보, 그러나 홍보 - 후루사와 도시오 『내일을 향해 쏴라!』 | 때 묻지 않은 장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화집 - 때묻지 않은 장난』 | 30 년 묵은 체증 - 다카하타 이사오×미야자키 하야오×고타베 요이치 『환상 의 ‘말괄량이 삐삐’』 | 메이의 탄생 - 다테노 히토미, 히라바야시 교코 『연 필 전기』 | (띠지에 실린 말) 『세키네 다다오의 영화 캐치프레이즈 기술』, 『전사의 휴식』, 『료마가 간다』, 『다케타니 다카유키 정밀 디자인 화집』, 『지 브리의 세계를 만들다』, 『전설의 영화미술감독들×다네다 요헤이』, 『한순 간 구름의 틈새에서』 〈전시기획편〉 한 편의 작품이 세계를 바꿀 때가 있다-프레드릭 백 전시회 | 그래도 우리가 매일 - 관장 안노 히데아키, 특촬박물관 | 애니메이터라는 직업 - 지브리의 애니메이터 곤도 가쓰야 전시회 | ‘위를 보고 걷자’와 미 국과 단카이 세대 - ‘위를 보고 걷자’ 전시회 | 소소한 야심 - 이토 세이우 유령화전 〈영화편〉 무상의 바람 -『지로초 삼국지』 | 어린 시절의 기억 -『헬로우! 준이 치』 | 바람이 불면 - 『인생 후르츠』 | (촌평) 『업』, 『한 장의 엽서』, 『뱀파이어』, 『동경가족』, 『딥 레드 러브』, 『리틀 하우스』, 『네브래스카』, 『겨울왕국』, 『her그녀』, 『이별까지 7일』, 『빅 히어로』, 『넥스트 제네레이션 패트레이버 : 수도결전』, 『연인들』, 『립반윙클의 신부』, 『스포트라이트』, 『주토피아』, 『소곤소곤 별』, 『이레셔널 맨』, 『신 고질라』, 『너의 이름은.』, 『시네마 가부키 슈퍼 가부키 II 원피스』, 『암고양이들』
후기 짧은 꿈이여, 그저 광기로
감수자의 말 지브리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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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명작의 전당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제작을 지탱해온 프로듀서의 존재
애니메이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제목을 알고 있고, OST는 귀에 익숙하며 어떤 작품인지는 익히 알고 있는 명작들. OTT 서비스를 통해 당장이라도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반딧불이의 묘》,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제목만 들어도 작품에 흘러나오던 음악과 명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들이다. 발표된 지 4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작품도 있다. 하지만 지금 감상해도 촌스러움을 전혀 느낄 수 없으며 언제라도 스토리에 빠져들게 된다. 이 명작들을 만들어 낸 제작사는 바로 스튜디오 지브리다. 스튜디오 지브리 하면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지금은 고인이 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이름이 떠오른다. 하지만 두 거장이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고, 그렇게 만들어진 뛰어난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홍보해온 탁월한 프로듀서의 이름 역시 지브리에서 빠질 수 없는 자산이다. 그가 바로 스스로 ‘편집자형 프로듀서’라 자처하는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다. 그는 애니메이션 예술에 지대한 공로를 인정받아야 받을 수 있는 윈저 맥케이 상 2021년 수상자이기도 하다. 픽사의 존 라세터, 팀 버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이 21세기에 들어서야 이 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자칭 편집자형 프로듀서, 작품과 함께한 시대의 흐름을 찾다
스즈키 도시오는 여타 애니메이터, 감독과는 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명문 게이오기주쿠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뒤, 출판사 도쿠마쇼텐에 입사, <주간 아사히 예능> 등 잡지 편집자로 일했다. 그러다 1978년 일본 최초의 애니메이션 잡지 <아니메주> 창간호에 참가했다. 편집장 자리를 거치며 12년간 잡지를 만들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식을 딸에게 배울 정도로 지식이 없었지만 <아니메주>를 만들며 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타 이사오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만 해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흥행은 상관 없다”라는 기조였던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그럼 객석이 텅텅 비어도 좋습니까?”라고 말해 그를 숙연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유명한 에피소드다. 스즈키 도시오는 결국 미야자키, 다카하타 감독의 적극적인 제의를 받고 스튜디오 지브리 창립에 참여하게 된다. 그가 참가한 후로 흥행에도 관심을 쏟게 된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은 신작을 내놓을 때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모으게 된다. 스즈키 도시오가 편집자로 활동하며 쌓아둔 방송, 출판, 홍보 인맥이 큰 역할을 했으며, 홍보 카피 한 줄까지 결정하고 진두지휘하며 작품의 색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매번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는 명작을 내놓게 된 데에는 다양한 인사들과 교류를 가져 ‘시대의 목소리’를 작품에 놓이는 데 영향을 끼친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는 출근하면, 짧으면 한 시간, 길면 5~6시간에 걸쳐 매일 대화를 나누었으며, 미야자키 감독과의 소소한 대화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 경우 또한 적지 않았다 한다.
자칭 편집자형 프로듀서, 지브리의 작품에 담긴 언어, 그리고 교양을 찾다
지브리의 작품 속 등장인물의 말에는 교양이 있다. 파격은 적고 정중하다. 미야자키, 다카하다 감독의 영향이 지대했겠지만, 프로듀서의 눈으로 조절한 작품의 품격도 있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지브리가 사용한 언어는 어떤 것이었지, 일본의 대표적 현대 문학가들과 대화하며 밝힌다. 『죽을 이유를 찾아간다』 『정욕』 등의 작품을 발표한 젊은 정통 소설가 아사이 료, 『콘텐츠의 비밀』의 작가 가와카미 노부오, 아쿠다가와상 수상작 『불꽃 HIBANA』의 저자인 소설가 겸 방송인 마타요시 나오키 등 일본의 젊은 현대 문학가들과 지브리의 작품에 나온 언어의 유래를 찾고, 서로 어떤 창작의 과정을 거쳤는지 대화를 나눈다. 그 안에서 발견되는 것은 역시 공통점이다. 이 외에도 익히 이름을 알고 있을 인물들 - 『에반게리온』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 싱어송라이터 유민(마쓰토야 유미), 픽사의 수장이었던 존 라세터 등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의 성취를 거둔 크리에이터와의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세계적 창작자들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속에서
[P. 16~17] 디즈니에서 다음 블루레이 디스크
[P. 27]
Blu-ray Disc 타이틀을 결정해달라는 요청이 온 것은 『벼랑 위의 포뇨』 블루레이 뒤풀이 날로, 작년 연말이었다. 『포뇨』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블루레이로 할까. 그때까지 아무 생각도 없었지만 나는 즉시 대답했다. 『나우시카』로 하면 어떨까요? 그 자리에 동석했던 지브리와 디즈니 관계자들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그들이 생각했던 것은 『천공의 성 라퓨타』였으며 『나우시카』는 블루레이로 만들 ‘최후의 작품’이라고 멋대로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대답한 것과 동시에 나에게는 또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르고 있었다.
『붉은 돼지』의 콘티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 나는 놀랐다. 주인공이 돼지 머리로 태연하게 시내를 돌아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아무도 놀라지 않는 것이다. 물론 그런 얼굴을 가진 것은 주인공 하나뿐이다. 감상을 들려달라고 하기에 나도 모르게 불쑥 묻고 말았다. 포르코는 왜 돼지가 되고 말았을까? “사소한 겁니다, 그런 건.” 그런 인과관계를 일일이 설명하니 일본 영화가 재미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야 씨는 나의 요망에 호응하고자 지나와의 장면을 덧붙여주었다. “어때, 이젠 알겠어요?” 영화를 만들 때 미야 씨라는 사람은 매사를 부감
High Angle으로 보지 않는다. 아니,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따금 말과 행동이 기이하게 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