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푸른꽃 | 13 맨발 구두에게 | 14 이층 바다 교실 | 15 너의 정원 | 16 물빛 식탁 | 17 12각돌의 생 | 18 바람의 책 | 20 노독路毒 | 21 ㄱ의 순간을 지나다 | 22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서서 | 23 너라는 귀신고래 | 24 아득한 묘법 | 25 해국 주상절리 | 26 높이뛰기 | 27 거울 속 한 송이 꽃 | 28 알고 싶지 않은 마음 | 30 책을 불태우다 | 31 직지, 길을 묻는다 | 32 벌레가 질문하는 밤 | 34 춤 없는 가장무도회 | 35 밤의 피라미드 | 36
2부 『플로리안 카페에서 쓴 편지』(서정시학, 2019)
파도 식당 | 41 진흙소설 | 42 탑은 나의 새 | 43 젛젛벌레 자서전 | 44 먼지의 시간 | 45 갈.색. | 46 아바나 말레콘 | 47 파랑의 형식 | 48 화석, 침묵 혹은 뜨거움 | 49 색경色經 | 50 주황 | 51 나에게 건배 | 52 새와 함께 | 53 파미르 | 54 환생의 방식 | 55 박씨공방의 목가구 | 56 폐사지에 와서 | 57 그리움의 온도 80도 | 58 침향 | 59 벽암록 읽는 법 | 60 흰 그림자 | 61
3부 『유리 자화상』(시와표현, 2016)
붓꽃 춤 | 65 파릉의 취모검 | 66 책들의 둥지 | 68 걷는 독서 | 69 산 위의 바다 1 | 70 하조대, 소나무 | 71 고인돌 그 아래 | 72 알맞은 그늘이 내가 될 때 | 73 나는 언제 날지 | 74 유리 자화상 2 | 75 낙타를 타고 | 76 나의 사막 | 77 모래 여자 박물관 | 78 데자뷰 | 79 북극성 | 80 화엄 발자국 | 81
4부 『첩첩단풍 속』(문학아카데미, 2012)
청호반새, 저 꽃잎 | 85 번개 낙관 | 86 푸른 사과의 의자 | 87 버들잎 관음도 | 88 부처 눈사람 | 89 새들의 상처 | 90 보르헤스의 의자 | 91 고래 시인 | 92 난설헌 | 93 사랑 | 94 정남진 시 | 95 다선일미 | 96 나를 씻는다 | 97 벼를 기리며 | 98 작약 한 잎 | 99 문을 품다 | 100 느릅나무 환생 | 101
5부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문학세계사, 2007)
만어사萬魚寺 종소리 | 105 부석사 일몰 | 016 명약名藥 | 107 내 앞의 생 | 108 울음방 | 109 그리운 섬 | 110 바다 도서관 | 112 대꽃 | 113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 114 심죽心竹 | 115 천장天葬 | 116 어머니와 재봉틀 | 117 먹참선 | 118 갠지스강의 화엄 | 119 위험 수목 | 120 시인의 변신술 | 121
춘설차春雪茶 | 125 아궁이 앞에서 | 126 씨앗 저장고 | 127 버튼을 누르다 | 128 귀여리 마을에 와서 | 129 속리俗離 | 130 봉산산방 | 131 얼음 강물 위를 걷는다 | 132 서서 하는 독서 | 133 내 마음의 12지신상 | 134 별은 이곳에 와서 뜬다 | 136 투루판의 포도 | 137 옥천, 수묵담채 | 138 돌 거울 | 140 해설┃고요한 마음이 파동처럼 그려낸 예술적 원형들┃유성호 |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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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15 -24-1319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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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125125
811.15 -24-1319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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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초록에 어둑살 깔리는 서하리 푸른 빛의 키 작은 꽃 너른 산비탈을 가득 채운 푸른꽃
가까이 다가가면 모습이 변해 더는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너는, 가까이서는 볼 수 없는 다가가면 멀어지고 마는 시간의 꽃 먼 생 숨은 사랑,
이랑마다 흙 속에 심어져 저 전심전력, 고랭지 비탈에 피어난 시간이 멈춘 사랑
숨 쉬는 잎과 잎 사이, 겹겹의 속살들 바람개비가 돌리는 밭둑 돌멩이의 온기, 꿈속에서 완성된 너
푸른꽃을 만난다 ― 「저, 푸른꽃」 전문
밤새워 재봉틀 돌리는 소리가 미닫이문 사이 귓바퀴에 감겨 이명처럼 울린다 재봉의 박음질이 만들어 낸 길을 타박타박 걷고 있다 반평생을 그 소리 듣고 있다
비 오는 날 남새 텃밭도 작파하시고 어머니 재봉틀 앞에 경經 읽듯 앉아 온 맘 온 힘을 보태 한 땀 한 땀 삼베조각보자기 요호청 베개보 무시로 길을 만든다 키도 살도 뼈도 조금씩 무너져 주저앉고 마는 여자의 한 생애가 빗소리 재봉틀 바퀴살에 실려 돌아간다 내 꿈길에도 재봉틀 밟는 소리 들린다
지구를 몇 바퀴 돌리고도 남을 어머니가 만든 박음질 그 길 구석진 세상 곳곳의 길 위에 나는 서 있다 장승처럼 때로는 천불천탑처럼 ― 「어머니와 재봉틀」 전문
붉은 열매 산사나무 밑 초록벌레로 잠들다 겨울 썩은 낙엽더미 속 땅속 내 방 어둠에 누워 초록벌레의 꿈을 꾸고 싶다 무지개에서 떨어져 나를 알아보지 못할 변신도, 두렵지 않고 뼈와 살을 갉아먹는 굽이길 바람길 헤매도 겁나지 않는, 향기 머금고 하늘까지 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