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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한국적 정체성을 가진 입문서 『처음 만나는 국제정치학』
한반도의 지정학적 운명?
조선이 스스로 하지 못한 일
조선의 흑역사에서 한국의 새 역사로
현재 진행 중인 한국의 국제정치적 논쟁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위하여
고마운 사람들


I ‘국제정치학(學)’을 논하기 전에 ‘국제정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1장 ‘우크라이나전쟁’의 국제정치
1. 푸틴은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나?
2. 서방은 왜 러시아를 제재하는가
3.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는 얼마나 효과적인가
4.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지원의 효과
5. 전쟁은 언제, 어떻게 끝날까: 장기전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6. 전후 국제질서는 어떻게 달라질까


II 국제정치학(學)이란 무엇인가

2장 국제정치의 정의
1. 공권력의 부재
2. 국가주권과 근대국제체제
3. 국제체제와 국제정치의 변화
4. 국가주권의 성격 변화
5. 국제정치의 무정부성의 질적 변화


III 국제정치는 어떻게 분석하는가

3장 국제정치학의 관점들: 다양한 줌렌즈
1. 현실주의의 전제
2. 자유주의의 전제
3. 마르크스주의의 전제
4. 구성주의의 전제
5. 구성주의의 시작과 분화
6. 웬트적 구성주의의 전제


IV 국제정치적 이론들

4장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
1. 세력균형론
2. 세력전이론
3.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에 대한 비판

5장 신고전적 현실주의
1. 구조적 현실주의와 고전적 현실주의의 결혼
2. 구조적 현실주의의 한계
3. 그렇다고 ‘국내정치론’은 아니다
4. 구조적 현실주의와 고전적 현실주의의 위계적 결합
5. 신고전적 현실주의를 둘러싼 논쟁

6장 자유주의 국제정치이론
1. 민주평화론
2. 외교정책결정과정론: 정부정치모델
3. 자유주의 국제정치이론에 대한 비판

7장 영국학파
1. 영국학파 등장의 역사적 배경: 영국국제정치연구위원회
2. 헤들리 불과 『무정부적 사회』
3. 불이 남긴 논쟁의 불씨: 다원주의 대 연대주의
4. 부잔과 영국학파의 재진수
5. 영국학파의 방법론
6. 영국학파에 대한 비판

8장 중국학파
1. 중국학파의 형성
2. 중국학파의 이론적 논지
3. 중국학파에 대한 평가

9장 마르크스주의 국제정치이론
1. 레닌의 제국주의론
2. 제국주의론의 통찰력
3. 마르크스주의 국제정치이론을 둘러싼 논쟁

10장 구성주의 국제정치이론
1. 웬트의 ‘세계국가 불가피론’
2. 존재론적 안보론
3. 코펜하겐학파: 안보화론


V 다시 국제정치학이란 무엇인가

11장 국제정치이론을 현명하게 소비하기
1. 설명, 그리고 예측과 정책
2. 일반화에 회의적인 이론들: 이해와 통찰력
3. 왜 난해한 이론적 개념을 사용하는가?
4. 국제정치이론을 현명하게 소비하기

에필로그: 국제정치학이 없다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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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국제정치학 : 투키디데스에서 코펜하겐학파까지 = International politics made simple : from Thucydides to the Copenhagen School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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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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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봐!(Look here!)”
국제정치학은 복잡하고 복합적인 국제정치의 현상 중에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가리켜준다. 우리는 과연 한반도의 국제정치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정책과 국제정치의 내부 논쟁에 대해 개인적 가치관에 따른 주의·주장이 아닌, 객관적 사실과 확고한 논리에 기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판단할 수 있으려면 우리는 국제정치에서 무엇이 누구에게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처음 만나는 국제정치학』에서 다루는 국제정치이론은 국제정치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관찰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가리켜준다. 국제정치를 빚고 짓는 핵심 주체들이 상정한 의제와 그것을 둘러싼 갈등과 협상 과정에 빛을 비추며 거길 보라고 지시하는 것이다. 물론 ‘무엇’이 중요한지는 ‘누구’에게 중요한지의 문제와 유리될 수 없다. 우리는 판단하기 위해 국제정치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뿐만 아니라 국제정치 현상이나 국가 주체의 행위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의 주요 목적이 이와 관련이 있다.
『처음 만나는 국제정치학』은 국제정치학의 다양한 관점과 이론을 단순하고 간결한 방식으로 비교·대조하고, ‘현장감’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한다.

만약 국제정치학이 없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국제정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거꾸로 ‘만약 국제정치학이 없다면?’이라는 물음과 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면 더 명확해질 것이다.
만약 국제정치학이 없다면 세계 차원의 역학과 상호작용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심각하게 제한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국제정치적 현상의 패턴을 파악하고, 국제정치적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정책결정자들은 체계적이고 일반화된 지식에 기반한 판단을 할 수 없어 오산과 오판, 그리고 비효율적인 전략에 따른 막대한 국민적, 국가적 또는 인류적 차원의 비용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국제정치적 현상을 국제정치학이 아닌 다른 학문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정치적’ 행위자들 간의 상호작용과 그로 인한 다양한 창발성의 정수와 본질을 타당하게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는 정확한 설명과 이해, 그리고 타당한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를 초래할 것이다. 제한적인 시공간에서 얻어진 주관적 통찰력이 성급하게 일반화되어 다른 시공간적 맥락에서 남용되거나 오용될 수 있으며, 문제의 핵심을 찾지 못한 채 제시된 주먹구구식 해결책은 문제해결은커녕 국가적, 인류적 차원의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
국제정치학이 없다면, 그리고 우리가 역사적, 철학적인 접근법에만 의존한다면, 우리가 놓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국제정치적 본질은 아마도 국가들 간의 권력관계일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우리는 현상의 어디를 봐야 문제가 보이고, 파악된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가리켜주는, 즉 ‘여길 봐!(Look here!)’라는 의제설정의 기능을 수행하는 국제정치학이 있기 때문에 국제 ‘정치’를 국제 ‘정치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국제정치의 가장 근본적인 범주는 권력이며, 국제정치에서 국가의 동기와 행동은 권력관계와 그 역사적 맥락을 통해 분석하는 것”이라며 권력정치를 도덕적 원칙과 법적 구조에서 분리한 E.H. 카, “국가의 이익이나 정책을 돈(경제학), 적법성(법학), 또는 도덕적 원리(철학/윤리학)의 관점이 아닌 권력관계의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며 하나의 독립된 학문적 영역으로서의 국제정치학을 체계화한 한스 모겐소, 그리고 “권력계산은 무정부적 국제구조하에서 국가들이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의 핵심이며, 국제정치를 빚고 짓는 강대국들은 생존이나 패권을 위해 권력투쟁에 참여한다”고 주장하며 국제정치학을 구조화한 캐네스 월츠나 존 미어샤이머의 덕을 보고 있는 셈이다.
국제정치학이 없어 우리가 놓칠 수 있는 것은 행위자들의 권력이나 권력관계만은 아니다. 국제정치학적 통찰력이 없이는 국제체제나 국제사회와 같은 국제 구조적 수준에서 작동하는, 행위자들의 속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창발적이면서 비가시적인 속성들, 예를 들어 국제규범, 국제제도, 또는 소프트 파워의 힘과 영향력을 이해하기 어렵다. 또 다른 각도에서 우리는 인류 최대의 과제인 전쟁의 문제를 ‘당구공과 같은 국가들’ 간의 권력관계의 시각에서만 볼 수 없고, 민주주의냐 아니냐와 같은 ‘국가들의 내부적 성격’을 들여다봄으로써 비로소 이해에 접근할 수 있다면 이 또한 국제정치학의 덕분이다. 전쟁이 계산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오인, 오판, 또는 존재론적 불안감에 따른 것이라면, 더 나아가 그것이 자본주의의 태생적, 내재적 모순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또는 국가의 존재 가치를 둘러싼 인정투쟁의 일부라면 이 또한 국제정치학이 있기에 우리가 답을 내놓을 수 있는 문제들이다.

국제정치를 유지하거나 바꿀 수 있는 유익한 ‘관념적 도구’
우리는 국제정치학이 있기에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분간할 수 있게 되었고, 보이지 않았을 것들을 그것이 있기에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의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국제정치에 대한 보다 완전하고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이해에 도달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국제정치를 유지하거나 바꿀 수 있는 유익한 ‘관념적 도구(conceptual tools)’를 가지게 되었다.

한국적 정체성을 가진 입문서
『처음 만나는 국제정치학』은 국제정치학의 다양한 관점과 이론을 단순·명료하게 비교·대조하고 ‘현장감’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초보자들에게 익숙한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견되는 사례들을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다. 특기할 만한 것으로서 이 책은 국제정치적 전문용어들이 독서를 방해하지 않도록 텍스트 내 적절한 곳에 독자친화적인 ‘용어 설명’과 ‘개념으로 깊이 알기’를 가능한 한 많이 배치하고 있다. 동시에 지적 욕구나 호기심이 많은 독자를 위해서는 추가적 지식이나 설명을 담은 ‘Hungry for more?’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더욱 심도 있는 이해가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미국적 주류 이론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대안적 이론을 포함하여, 21세기 국제정치학계의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이론적 노력과 성과를 조망하고, 글로벌리제이션과 냉전 종식이 초래한 ‘후기 근대국제체제’의 구조와 과정에 대한 최신의 심층적 이해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이 경험하는 현장의 국제정치의 동향과 변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세계 최초’로 영국학파, 중국학파, 존재론적 안보론, 코펜하겐학파가 주류 이론과 체계를 이루며 논의되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왜 국제정치, 특히 강대국 간 국제정치를 잘 알아야만 하나?
이 책이 기존의 입문서들과 근본적으로 차별성을 갖는 이유는 비판적 문제의식과 관련이 있다. 이 책은 한국이 수입한 미국·서구의 국제정치학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이 책은 국제정치학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이것은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가?’라는 현실적·실천적 문제를 주의 깊게 의식하고 있다. 국제정치학을 ‘한국인’이 ‘주체적’으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한국적 정체성을 갖고 있는 국제정치학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국제정치학은 어떤 이들에게는 선택이지만 대다수 한국인에게는 필수가 될 수 있다. 우리 한국인들은 국제정치를 잘 알아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국제정치, 특히 강대국 간 국제정치를 잘 알아야만 하나?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 분단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평화통일을 지향하기 위해 강대국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 등 이유는 다양할 수 있겠으나, 가장 도드라지는 구조적 이유는 한국 또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관련이 있다.
국제정치를 빚고 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국가들의 지리적 조건이라고 보는 지정학자들에 따르면 펠로폰네소스 전쟁 이후 해상 세력과 육상 세력은 서로를 정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 왔다. 양대 세력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한반도는 열강의 각축장이 되어 왔다. 임진왜란이 대표적이다. 지정학적 ‘권력정치’의 한 결과가 임진왜란이었다. 이후 청일전쟁, 러일전쟁, 한국전쟁과 같은 대규모 전쟁이 한반도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난 이유는 요충지인 한반도를 장악하고 통제하는 국가가 광범위한 전략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정학적 고려 때문이었다. 문제는 지정학이 변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16세기 말과 19세기 말, 그리고 20세기 초반과 중반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이 한반도에서 싸운 이유가 주로 지정학적인 것이었다면, 국제정치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21세기에 그것이 극적으로 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강대국들은 자국이 아닌 장소에서 전쟁을 한다는 만고의 진리 역시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긴 시간에 걸쳐 막대한 인적, 물적 비용을 치러야 했던 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전쟁이 반복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특히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북한이 중·러 등 대륙 세력의 일원이 되고, 북한과 대립하는 분단국 한국이 미·일 등 해양 세력의 일부가 되어 세계패권을 둘러싼 전략 경쟁에 위험스럽게 연루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정학적 운명으로 간주되어 온 것들’에 대해 주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재평가하고, 그것들이 자신의 능력과 의지에 따라 얼마나 가변적일 수 있는지를 판단하며,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략적 대안을 선제적으로 모색하는 일은 단순한 이익 차원이 아닌 삶과 죽음이라는 실존적 차원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국제정치학은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필수이자 의무의 문제인 것이다.

『처음 만나는 국제정치학』은 국제정치란 무엇이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이론적 토론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정치적 구조와 주체들이 작동하고 상호작용하는 원리를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나아가 신뢰할 수 있는 예측을 제공하는 다양한 국제정치적 관점들과 이론들을 단순하고 간결한 방식으로 비교·대조하고, 이론적 내용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초보자들에게 익숙한 사례를 많이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