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Die Legende vom heiligen Trinker 원표제: Die Büste des Kais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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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술꾼의 전설 황제의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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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술꾼의 전설 ; 황제의 흉상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34882
833 -24-90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34883
833 -24-90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B000117670
833 -24-90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성스러운 술꾼의 죽음 안드레아스는 폴란드 슐레지엔 출신의 불법체류자로 일정한 거주지 없이 파리 센강의 다리 아래를 전전하는 알코올중독자다. ‘주소는 없지만 명예는 있는’ 그의 앞에 어느 날 한 신사가 나타나 선뜻 200프랑을 빌려준다. 그러면서 돈을 갚고 싶으면 생 마리 드바티뇰 성당의 성녀 테레제의 상 앞에 바치라는 말을 남긴다. 이후 안드레아스는 성녀 테레제에게 돈을 갚으려 애를 쓰나 그의 마음과 달리 약속 이행은 자꾸만 미뤄진다. 계속해서 미끄러지는 사람의 애수가 절절히 느껴지는 이 슬픈 동화 같은 이야기는 요제프 로트의 마지막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더욱 저민다. 요제프 로트가 생애 마지막 넉 달을 바쳐 집필한 작품으로 그의 사후에 발표되었다. 독일의 저명한 문학평론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Marcel Reich?Ranicki)는 이 짧은 이야기의 “완결성과 완벽함”에 경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제의 흉상 작가가 성장기를 보낸 동(東)갈리치아의 마을 로파티니를 배경으로 한 짧은 소설이다. 주인공 모르스틴은 합스부르크 왕조의 몰락 과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옛 봉건 체제의 귀족이다. '가장 고귀하고 순수한 오스트리아인'으로 묘사되는 모르스틴은 스스로를 어떤 나라, 어떤 민족에 속한다고 여기지 않는다. 나라 이름이나 영토의 지도는 계속 바뀌었지만 60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합스부르크 왕조야말로 그의 고향인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를 겪으며 왕조는 몰락하고 그가 지켜 온 명예와 자부심도 함께 스러진다. 소설 마지막, 프란츠 요제츠 황제 흉상의 장례를 치르는 장면은 로트가 출장 중 정신분열을 일으켜 실종되어 버린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책속에서
1.
빛나는 파리의 저녁이 그들 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서로에게 속하지 않은, 서로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밤은 그들 앞에 빛나는 사막처럼 펼쳐져 있었다.
-<성스러운 술꾼의 전설> 중에서
2.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우리 술꾼 모두에게 이렇게 가볍고 아름다운 죽음을 주시기를!
-<성스러운 술꾼의 전설> 중에서
3.
로파티니를 다시 찾은 고향으로 환영하는 대신 모르스틴 백작은 고향의 문제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낯선 생각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는 생각했다. 자 이제, 이 마을은 오스트리아가 아니라 폴란드에 속하는데, 여기가 아직 나의 고향인가? 대체 고향이란 무엇인가? 어린 시절에 마주친 지방경찰과 세관원의 특정 제복인가, 전나무와 소나무, 늪지와 초원, 구름과 냇물 같은 것은 같은 고향이 아닌가? 그런데 지방경찰과 세관원은 바뀌었고, 전나무와 소나무, 냇물과 늪지는 같은데, 이게 고향인가? 백작은 계속 질문했다. 이곳이 고향인 이유는 이곳이 내가 사랑한 수많은 다른 곳처럼 주군의 소유였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세계사의 부자연스러운 변덕이 내가 고향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기쁨도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