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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文 / 김홍전 - 5
시집을 내면서 - 6
개정판을 내면서 - 7

성지 그리고 폐허
序: 성지 그리고 폐허 - 16

ISRAEL
선민(選民) 이스라엘 - 22

애굽을 벗어나다(EXODUS)
나일강가에서 - 40
피라미드 - 42
홍해를 건너 - 45
시내 광야 - 47
시내산 - 50

광야
사해 - 54
맛사다 - 57
여리고 - 61
가나안 - 64
아! 예루살렘
예루살렘 I - 68
예루살렘 II - 70
예루살렘 Ⅲ - 72
예루살렘 Ⅳ - 74
실로암 - 77
감람산 - 80
베다니 - 84

LOGOS 성육신하시어
베들레헴 - 88
나사렛 - 92
가나 - 94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갈릴리 I - 100
갈릴리 II - 102
요단강 - 104
가이사랴 빌립보 - 107

사론 평야에 부는 바람
갈멜산 - 112
므깃도 - 116
가이사랴 - 119

찬란한 빛은 이방 땅으로
안디옥 - 124
다소 - 128
골로새 - 132

계시록의 소아시아 일곱교회
에베소 - 136
서머나 - 140
버가모 - 144
두아디라 - 146
사데 - 148
빌라델비아 - 150
라오디게아 - 152

아레오바고 연설
아레오바고 연설 - 156
고린도 - 160
에게해 - 165
밧모 섬 - 169
ROME
ROME - 174
콜로세움 - 176
베드로 성당 - 179
카타콤 - 182

땅 끝까지 이르러
제네바 - 184
LONDON - 187

작품해설 後山 유영춘의 詩 世界 / 김헌수 - 190
시평 〈성지 그리고 폐허〉 속에 나타난 눈물의 의미 /
정병길 - 213
시평 『성지 그리고 폐허』를 감상하며 / 최혜경 -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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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그리고 폐허 : 유영춘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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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 성지 그리고 폐허

갈대아 우르를 떠나 지시하는 땅으로
아브라함이 단을 쌓던 벧엘
이삭을 드리던 모리아 산
야곱과 열두 아들이 나그네로 살던 고센
바로의 노예가 되어 신음하던 애굽
모세가 신발을 벗던 거룩한 산, 호렙산
모세에게는 길을, 바로의 군대는 삼켜버린 홍해
40년이나 헤매던 시내 광야
십계명을 주신 시내산
유황불이 내리던 소돔 고모라, 사해
선민 역사의 종말, 맛사다
거룩한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
예루살렘의 멸망을 두고 우시던 감람산
우리의 죗값을 치르시던 골고다 언덕
LOGOS의 성육신, 베들레헴
세례를 베풀던 요단강
주께서 거니시던 갈릴리호숫가
주는 그리스도이시오!, 가이사랴 빌립보

사도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흐르던 이방
일곱 교회, 에베소·서머나·버가모·사데·두아디라·
빌라델비아·라오디게아
바울의 옥중서신을 받은 골로새
소년 바울이 뛰놀던 고향, 다소
이방 선교의 전초기지, 안디옥
바울의 땀과 눈물과 피가 흐르던 에게해, 고린도, 아덴,
요한계시록, 밧모 섬

초대 교회 성도들의 눈물과 피가 흐르던 콜로세움
미치광이 네로를 피하여 들어간 공동묘지 카타콤
중세 암흑을 걷어낸 횃불이 훨훨 타오른 제네바
잘 다듬어진 신앙고백의 산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시간 공간을 넘어 거룩한 통치를 받던 하나님 나라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주신 언약을 기억하며
모세, 여호수아, 기드온, 사무엘의 충성을 되새기며
착한 왕, 다윗·솔로몬·히스기야·요시아를 만나고
선지자, 엘리야·예레미야·이사야·다니엘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요한·베드로·바울을 만나고
천년 암흑에 횃불을 밝힌 칼빈을 만나고 왔다
그 얘기를 여기 적는다

24일 동안의 긴 여정, 찾아간 곳은 모두
거룩하신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였던 성지(聖地)였다
그러나 그 성지 어느 곳에도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임재하신다는 증거가 없었다
하나님 말씀은 외면되고 그곳 사람들은
“하나님? 하나님이 누군가?” 하는 눈빛이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통치가 임하던 땅을 돌아보며
주님의 통치를 외면하는 폐허(墟)를 돌아보며
오늘의 성지 서울 한 모퉁이 셋방에 임(臨)하시는
주님의 거룩하신 통치를 찬송하고 또 찬송하였다
작품해설

한국에도 1960-70년대의 경제 성장을 배경으로 1980년대부터는 해외여행이 비교적 자유롭게 되었고 기독교 신문에는 항상 ‘성지 여행’에 대한 광고가 나오고 있다. 서점에도 ‘성지’ 안내서가 20여 종 나와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전문가의 안내를 받아서 가 볼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경제적 뒷받침과 종교 열이 결합하여 이제는 예배당 건축이 중요한 사업이 되었고, 어떤 장로교회는 고딕식으로 예배당을 건축했다는 것을 자랑거리로 내놓기도 한다.
이러한 시대에 성지는 어디일까? 돈과 종교 열이 속임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 ‘성지’인가? 하는 일을 멈추고 조용히 생각하여 볼 과제이다.
‘후산의 시 세계’는 ‘후산’의 시 세계이다. 그러나 한 개인이 시 세계만은 아니다. 하늘의 예루살렘에 속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맛보는 자의 시 세계는 개인의 세계만이 아니다. 이 점에서 이 시집은 같은 나그네 길을 가는 자들에게 해갈을 시켜 주는 한 모금의 생수인 것이다.
―석산 김헌수의 작품해설 중에서
시평

후산 유영춘은 시인이기에 앞서서 신앙인이요 생활인이다. 그는 글을 써서 밥 벌어먹지 않는다. 따라서 거의 글은 추상적이거나 현학적이지 않고, 진부한 말장난도 없다. 그의 글에는 생활이 묻어 있고 신앙이 배어 있다. 그의 자유혼과 파격의 멋이 가칭(?) 후산체라는 전대미문의 독특한 서체를 만들어냈듯이, 그의 글은 시적 정형을 취하지 않을지라도, 글 속에 들어 있는 그의 진솔함과 천진성이 그의 시를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그의 멋은 사람에게 생각을 심어 준다.
후산 유영춘이 이스라엘 여행을 다녀와서 <성지 그리고 폐허>를 썼다. 카톨릭, 동방정교회의 사람이 아니더라도, 남들은 성지순례라고 하는데, 후산은 굳이 “폐허” 순례를 했단다. 한때 하나님의 계시가 임하였던 그곳에 세워진 갖가지 교적과 기념물들과 사람들의 생활모습(관광지로 전락한)이 그의 눈에는 한낮 폐허로 보인 것이다. 이는 시인의 기교 어린 말장난이 아님이 그의 글에서 그의 가슴에서 우러난다. -죽산 정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