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곳의 전수미 : 안보윤 소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52076
811.33 -24-1568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152077
811.33 -24-1568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120846
811.33 -24-1568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쉰세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쉰세 번째 소설선, 안보윤의 『세상 모든 곳의 전수미』가 출간되었다. 2024년 1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신작은 ‘세상 모든 곳의 뒷면’일 뿐으로 존재감 없이 살았던 수영이 무작위적 폭력성을 가진 언니 수미, 이타적인 행위를 가장한 폭력성을 지닌 노견 클리닉센터 원장의 모습을 통해 선택 불가했던 자신의 이기적인 삶을 되돌아보고 내면의 변화를 갖는 내용의 소설이다.
세상 모든 곳의 ‘전수영’들에게 보내는 헌사
‘전수미’의 그림자 속에서도 꿋꿋하게 허리를 펴고 자라난 세상 어느 곳의 ‘전수영’들은 또 다시 악착같이 나타날 것이고 어떻게든 고발을 이어갈 것이다. 물론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뒤틀린 세상 속엔 이미 나 자신이 포함되어 있는 탓에 지금 이곳의 고발자는 곧 자신의 치부까지도 들춰낼 결단을 동반한 “나 자신의 고발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 최소한 “전수미가 되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살아왔”던 ‘나’의 끈덕진 고집처럼 누군가의 오기와 진심은 다른 이의 용기가 되어 바깥으로 조금씩 이어질 것이다. 그러니 이 소설은 선과 악에 대한, 불가해한 악의와 위험한 매혹으로 똘똘 뭉친 ‘전수미’에 대한 서사가 아니다. “고작 이 정도의 인간”, 한참을 고뇌하고 방황한 뒤에야 가까스로 최소한의 인간을 지켜낸 세상 모든 곳의 ‘전수영’들에게 헌사된 이야기이다. ―조대한, 「작품해설」 중에서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핀 소설>, 그 쉰세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분기별 출간하는 것으로,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윤석남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윤석남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를 중퇴하고, 프랫 인스티튜트 1년 과정과 아트 스튜던트 리그 오브 뉴욕을 수료했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을 개척했으며, 회화, 설치, 조각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이루었다. 서울, 베니스, 뉴욕, 토리노, 시드니, 상하이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으며, 영국 테이트갤러리, 서울 88올림픽공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호주 퀸즈랜드 아트 갤러리, 일본 후쿠오카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중섭미술상〉 〈국무총리상〉 〈김세중 조각상〉 〈이인성 미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민훈장모란장〉을 수훈했다.
책속에서
[P. 9~10] 나는 전수미를 전수미라 부른다. 종종 수미년이라 부르기도 한다. 수미년이 또 사고를 쳤구나. 그런 대사를 늘 입 안에 담고 지냈으니 당연한 일이다. 나는 전수미 때문에 달력 뒷면에 인쇄된 그림처럼 살았다. 백지로 남겨두기 뭣해서 인쇄는 했지 만 1년이 다 가도록 누구 하나 뒤집어보지 않는 뒷면 그림 말이다. 달력을 버리기 직전에나 성의 없이 넘겨보다 이내 덮어버리게 되는 조악한 것. 그럼에도 1월에는 해돋이를, 3월에는 벚꽃을, 9월에 는 보름달을 채워 넣는 악착같은 마음으로 나는 살았다.
[P. 27] 엄마도 도망가고 싶어. 아빠도 머리가 너무 아프다. 지금은 언니가 큰일이잖니. 오늘 하굣길에 언니가 자전거를 다섯 대나 부쉈다는 얘기 들었지? 경찰서에 학교에 수리점까지 다니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우선 언니부터 해결하고 너는 조금만 뒤에. 우리 수영이는 똑똑하니까 아빠 말 이해하지? 엄마가 믿을 사람은 수영이 너뿐이야.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