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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戰), 란(亂) 각본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55658 811.2 -24-124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55659 811.2 -24-124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B000122221 811.2 -24-124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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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직후 넷플릭스 대한민국 영화 1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란> 공식 각본


피할 수 없는 숙명을 담고 있는 치밀한 각본

한편 이 둘의 서사는 마치 숙명에 관한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종려(宗呂)라는 이름은 궁궐을 뜻하는 宮을 담고 있는 한자이고, 그는 그 이름이 지어 준 숙명에 걸맞은 삶을 살게 된다. 반면에 천영이라는 이름은 본래 지어진 뜻이 없어 그때그때 다른 뜻을 부여받는데, 이 역시 자유를 추구하는 그의 인생을 상징하는 듯하다. 그런가 하면 일본 무장인 겐신 역시 초반에 무당으로부터 들었던 예언 혹은 저주에 걸맞은 죽음을 맞이한다. 다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몸부림치지만, 거대한 숙명은 마치 그 몸부림을 내려다보듯 인물들의 미래를 손아귀에 쥐고 있다. 이렇듯 <전,란> 속 대사와 설정은 복선이나 함축된 의미를 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 영화의 팬이라면 천천히 각본을 읽어 보면서 새로 발견하는 내용이 많을 것이다. 또한 삭제되거나 변경된 대사와 장면을 만나는 즐거움 역시 만나 볼 수 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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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3~54] 선조: 혼아 혼아… 이 애비가 도성을 버린 것이 잘못이냐? 왕에게 내일이 있어야 나라에 내일이 있지 않으냐?

광해가 바로 대답을 못 하자 서둘러 나서는 상선.

상선: 전하의 뜻이 정당하옵니다.

점차 차갑게 변해 가는 선조의 표정.

선조: 과인을 내려 주고 나면 나루를 끊어라.

눈이 휘둥그레지는 광해군과 이덕형.

이덕형: 전하. 나루를 끊으면 백성들의 피난길이 끊기게 되옵니다!
선조: 이 배 또한 가라앉혀야 하리. 또한! 적병이 뗏목을 만들까 저어되니 집들도 모두 태워라.
[P. 64~65] 선조: 아랫것에게 마음이 간다 해도 감출 줄을 알아야 하는 법, 편애는 소수의 교만을 낳고 박애는 다수의 무질서를 낳느니. 다스리는 자의 고달픈 숙명 아니겠는가.
[P. 85] 종려 아내: 반상의 법도가 엄연한데 어찌 미천한 자와 격의 없이 지내십니까?
종려: 개와는 친구가 되어도, 종과는 친구가 될 수 없소?
종려 아내: 개는 기르는 것이고 종은 부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