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전남도청 뒤 오룡산을 오르며 사색에 잠길 때가 많다. 딱따구리, 뻐꾸기, 우거진 숲, 대나무, 천사 섬, 신안 바람 소리, 진달래꽃, 철쭉, 계곡물 등등을 몸으로 느끼면서 마음 깊이 간직되어 있던 동심으로 그 대상을 동시화한다. 시심(詩心)이 우러나서 하는 일이다. 동시는 시의 원형질로 맑은 어린이의 눈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도저히 불가능한 언어 행위다. 동시를 지으면서 더불어 마음이 맑아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저자는 두 번째 동시집인 이 시집을 간행하면서 많은 선배 문인들의 축하를 받았다. 허형만 시인은 <공직자로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글을 쓴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특히 강상구 시인처럼 동시를 쓴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왜냐하면 동심의 시는 곧 그 시인의 마음 자체이며 하느님이 가장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한 순수함 때문이다. 강상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아가의 꿈』은 “추억어린 나의 길”(「메타세쿼이아」)을 걸으며 “꿈의 세계에서/앞으로 살아갈 인생도/경험”「(꿀잠」)하는 천진무구한 어린이의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 어린이의 마음은 곧 “내가 너이고/네가 나”「(경계」)라는 소통과 화해와 사랑의 마음, 그리고 “나는 꽃이 됩니다/꽃은 내가 됩니다”「( 꽃비」)에서처럼 우주와의 합일 정신이 깃든 마음>이라고 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는 <강상구 님의 동시를 읽다 보면 개울에 놓인 징검돌을 폴짝폴짝 뛰어 건너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재미있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여기에 장난기마저 느끼게 해준다. 이는 시인의 마음이 어린이 마음과 연계돼있기 때문일 것이다. 동시를 동심의 문학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동시들이 곳간마다 가득하기에 누구에게나 마음 놓고 권하고 싶은 동시집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