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억압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언어-박미산론 경계와 경계 사이-김병학론 서정적 주체의 자기 인식-임희숙론 고독한 산책자의 미학-임경렬론 숲의 은유와 강렬한 삶에 대한 여운-허형만, 김선태론 삶을 통찰하는 견고한 시선-이병연, 김상헌, 오충론 상생하는 마음-연용흠, 김석호, 김정옥
제2부 섬세한 언어의 결-이우걸론 전통과 현대성으로 풀어낸 삶의 철학-문무학론 고독한 기표의 의미 확장-김미진론 일상을 통해 들여다보는 섬세한 시선-황순희론 숲속을 지키는 작은 말들의 발화-김태경론 푸른 언어가 들려주는 삶의 균형-김현장론 삶의 근원과 내면으로의 침잠-김수환론 서정을 통해 발현된 절제의 미학-박현덕론
제3부 겨울 그리고 다시 올, 봄-희망과 평화의 노래 비유적 형상화를 통해 바라본 삶의 방향성 타인의 세계, 일상의 삶에서 찾은 서정적 사유 사라져 가는 순간들 응집과 서사로 이루어진 나무의 일생 시적 인식의 깊이와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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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을 감싸 안는 비평의 언어 망각하지 말아야 할 인간에 대한 글쓰기
백애송 평론집 『마음과 마음이 주고받는 말』이 걷는사람 인문학 시리즈 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2016년 《시와 시학》에 평론을 발표하며 평론가로, 같은 해《시와 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한 백애송 작가는 시인과 평론가로 그리고 연구가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번째 평론집을 출간하며 백애송 평론가는 첫 번째 평론집 『트렌드 포에트리, 틈의 계보학』에 이어 다시 세상의 그늘진 곳을 비추려는 시인들의 노력에 대해 찬사를 표하고 있다. 또한 비평이 작품에 대한 해설을 넘어 “마을을 들여다보는 일”이며 “타인의 마을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그 말 뒤에 가려진 의미들을 이해해보고자 하는 시간들을” 모았다. 고 서문에서 이야기한다.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로 지역 시인들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그 시인들은 중심과 주변부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해 온 작가들이고 그런 의미에서 세계를 섬세하게 살펴보고 보듬으려 실천하는 현재진행형의 예술가들이다. 1부에서는 자유시를 2부에는 정형시가 가진 언어의 섬세함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시에 대한 평론을, 3부에서는 그동안 발표한 계간평들을 모았다. 백애송 평론가는 세상의 모순 속에서 힘겹게 고투하는 존재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에 대한 비평을 이렇게 시작한다.
사회에 대한 저항을 표출하는 방식은 개인마다 다르다. 부패한 사회와 이러한 사회에 대한 저항 의식은 과거부터 줄곧 제기되어 온 문제이다. 인간은 습득한 것들을 오래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안정된 것들을 지속하려는 심리는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 혹은 타파해야 할 오래된 관습을 깨뜨리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문학인들은 부당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온몸을 던져 저항하였고, 잘못된 관습을 깨뜨리려 하였으며 이를 통해 늘 현재보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였다. -「억압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언어」 부분(9쪽)
박미산론에서 백애송은 ‘풀’이 잡초라 불리며, 곡식/ 풀이라는 인간의 논리로 생존을 억압받는 모습, 인간의 잣대로 인간과 세상을 평가하며 억압하는 상황을 인도의 카스트제도와 함께 이야기하며 작품을 해석한다. 또한 다른 작품「힘」을 이야기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낮과 밤이 바뀌고 감정과 사고가 바뀌는 황혼의 상징에 대해 주목한다. 이러한 시간의 경계는 국가와 국가에 대한 경계라는 공간적 배경으로 바뀌어 김병학론에서는 디아스포라와 민족 이산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에 주목한다. 일제 강점기 1860년대 조선에서 연해주로 이주하면서 시작된 고려인의 슬픔을 노래한 김병학 시인은 모국어가 사라져가는 안타까움과 아픔을 절절하게 시로 형상화하였다. “천산의 눈 녹은 물줄기가/ 북으로 천 리 길을 달리며/ 눈물과 통곡의 땅을 적시고/ 헐벗은 우리 농민들의 자식/ 강제이주 고려인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심어준 곳”으로 고려인의 터전 ‘우슈또베’를 노래한다. 백애송은 이 우슈또베를 민족의 슬픔이 시작된 곳이며 동시에 역사의 이야기가 시작된 곳으로 읽는다. 또한 이곳은 그들이 계속 살아가야 할 또 다른 고향이며 그것은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영원히 이어가야 할 ‘영원한 노래’가 시작되는 곳이다. 2부에서는 이우걸, 문무학, 김미진, 황순희, 김태경, 김현장, 김수환, 박현덕의 작품들이 지닌 정형시의 매력과 시조의 현대성에 대해 주목한다.
“이우걸 시인은 시조의 전통성 계승과 더불어 현대성이라는 미학을 획득하는 데 모범을 보여주었다. 시조라는 장르를 현대문학의 범주에 더욱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데 발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통적인 시조의 형식을 자연스럽게 변주하여 현실 세계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며 확고한 시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섬세한 언어의 결 –이우걸론」 부분(120쪽)
인간과 자연의 이분법을 넘어서 공존을 모색한 이우걸의 작품은 세상에 대한 넓은 포용력을 지니고 있다. “장독간 양은그릇이 봄비를 받고 있다/ 사뿐사뿐 오는 비를 양은그릇이 받고 있다/ 쟁쟁쟁 소리를 내며 신나게 받고 있다” 이우걸 시인의 「봄비」 전문을 인용하며 세상의 작은 사물과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인,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해 언어를 섬세하게 다루는 시인의 면모를 보여준다. 3부에서는 계간 평을 모은 것들이지만 그 내용들의 주제가 시의적절하며 늘 우리가 잊지 않고 되새겨야 할 것들이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관련하여 미얀마의 시인들이 쓴 시들이 어떻게 평화를 노래하고 있는지, 현대 사회의 속도주의에 맞서 그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인들의 모습, 그리고 꽃과 나무 일상의 소소한 대상에서 평화를 찾아내는 시인들의 시선에 대해 설명한다.
책속에서
[P.15] 시 속의 화자인 시인은 개와 늑대의 시간에 이르러서야 “파도 소리가” 들리고, “궁핍했던 상상력이” 일어서며 “침묵”과 “당신의 언어”를 듣게 된다. 그간 언어에 대해 고뇌하였던 시인의 시간이 황혼이 되면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땅거미가 밀려올 때 “창문밖엔 직박구리 세 마리가 무심하게 앉아있다”. 시 속 화자는 탐욕스러워진 피를 가지고 “한 음절을 찾으러 숲속으로 들어간다”. 말이 탐욕스러운 피이지, 시인이 찾은 한 음절은 모두가 상생하고자 하는 바람이 담긴 언어이다. −
[P. 27] 「억압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언어—
[P. 77] 박미산론」
“두 세대가”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담담하게 언어의 장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내포된 의미를 살펴보면 마음이 아프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두 할머니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도 친구가 되었다는 것은 국경을 넘어 마음을 다해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다. −
「경계와 경계 사이—
김병학론」
시인은 한자 ‘心’을 낚싯바늘로 형상화하고 있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낚시를 하기도 하지만, 물고기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사색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낚시를 하기도 한다. 시인은 낚시를 하며 이 낚싯바늘로 물고기뿐만 아니라 “잘만 하면 세상을 낚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색의 시간을 통해 잘못하면 도리어 내 “심장이 꿰일 수 있다”는 점을 간파해낸다. −
「숲의 은유와 강렬한 삶에 대한 여운—
허형만, 김선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