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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황태자의 첫사랑, 우리의 첫발자국 _하이델베르크
02 내 안의 데미안을 찾아서, 헤르만 헤세의 고향 _칼프
03 고요와 열광이 공존하는 괴테의 도시 _프랑크푸르트
04 지식을 만드는 도시, 노벨 물리학상의 산실 _괴팅겐
05 인간에 대한 존중을 사상에 담다, 마르크스의 고향 _쾰른
06 헤라클레스가 굽어보는 그림 형제의 도시 _카셀
07 풍요로운 도시, 책임 있는 삶의 자세를 배우다 _뤼베크
08 통곡의 홀로코스트 앞에 서다 _베를린
09 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언어 _라이프치히
10 이것이 독일인가? 유럽 선진국의 진가를 보다 _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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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님, 독일 가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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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161350 811.6 -25-18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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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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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숨 한번 돌리고 오자!

바흐, 베토벤, 멘델스존의 나라
《라푼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데미안》의 고향
유대인 학살의 주범, 나치의 현장
그리고 구텐베르크 인쇄술과 벤츠의 원산지

프랑크푸르트까지 85,000킬로미터,
독일에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배우는
실패와 좌절과 극복과 희망의 시간!

이 책의 특징

국어 선생님과 함께 만나는 독일의 무수한 얼굴

독일은 바흐, 베토벤 등 아직까지도 전 세계 음악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음악가들을 배출한 음악의 나라이고, 그림 형제, 괴테, 헤르만 헤세 등의 작품으로 세계 문학의 중심에 우뚝 선 문학의 나라다.
또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비롯한 수많은 과학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했다. 여기에 구텐베르크 인쇄술 등 선진적인 과학 기술의 산실이기도 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까지 분단의 세월을 견뎠으며,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인 유대인 대학살을 저지른 나라이기도 하다.
이렇듯 《국어 선생님, 독일 가다》는 독일의 다양한 문화와 과학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곳, 역사의 흔적이 남은 곳들을 찾아다니면서 장소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어낸다. 국어 선생님과 함께하는 여행인 만큼, 독일 문학 작품이 탄생하거나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에 갔을 때는 특히 더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독일 문학과 우리 문학의 유쾌한 만남
《수레바퀴 아래서》에 나오는 칼프의 나골트강에 들러 한스의 마음을 느껴 보고, 그림 형제가 교수로 재직했던 괴팅겐 대학교에서 《거위 치는 소녀》와 다른 동화들을 비교해 본다. 작품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더 큰 감동과 재미를,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궁금증과 호기심을 느끼게 될 것이다. 본문에 미처 담지 못하는 작가의 일생, 작품의 창작 배경과 내용에 대한 고찰 등 보다 자세한 내용도 〈문학 수첩〉을 통해서 보충했다.
또한 저자가 긴 시간 동안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쳐 왔기 때문에, 독일 문학과 더불어 우리 문학에 대한 성찰까지 제공하고 있다. 뤼베크의 아름다운 광경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노인 복지 시설을 보며 정철의 〈관동별곡〉한 구절을 읊고, 베를린 유대인 학살 박물관에서 우리 고전 소설 《최척전》과 함께 역사의 흐름에 휩쓸리는 개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각한다. 독자들은 흥미로운 이야기와 알찬 정보를 통해 독일 문학과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청소년 공감 백배! 대입에 실패한 두 수험생의 독일 여행
《국어 선생님, 독일 가다》의 특징은 바로 두 명의 공저자, 수능을 망친 고3 계환과 조기 졸업에 실패한 과학고 2학년 강현수다. 대입에서 좌절을 겪은 두 사람은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을 안고 여행을 떠난다. 책 곳곳에 이들의 경험과 감정이 오롯이 묻어나 있기 때문에, 입시생은 물론 우리 시대를 살아가며 실패와 좌절을 겪는 모든 청소년들 역시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수능이 끝나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한겨울, 해외여행은 즐겁지만은 않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로 컨디션은 좋지 않고, 수능을 떠올리면 울적해진다. 날씨도 춥거니와 말도 잘 통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묻고 길을 헤매며 겨우 목적지에 도착하면 공사 중이거나 문을 닫은 일도 부지기수. 문 닫을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몸이 안 좋아 빨리 나오거나, 길거리에서 도둑질을 당하기도 한다.
이토록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소한 실수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새로운 즐거움과 깨달음으로 가득하다. 세 사람은 거리를 헤매다가 예상치도 못했던 불꽃놀이에 감탄하고, 독일 문학의 현장에 방문하면서 독일어와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어 독일어를 배울 결심을 하고, 독일 통일을 앞당긴 평화의 집회의 현장에서 우리나라 반독재 시위의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되새기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힘을 얻게 된다.
이 여정을 함께하는 청소년 독자들도 이들과 함께 실망하고 기뻐하면서, 실패는 당연한 것이고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으며 그렇기에 여행과 우리의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러 장 곳곳 숨어 있는 〈여행 수첩〉에서는 독일 기차의 종류 등 여행에 유용한 정보나 괴테의 단골 식당 앞에 있는 파우스트상에 얽힌 이야기 등 다양한 부가 정보도 만나 볼 수 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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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35] 수레바퀴에 짓눌린 아이들
《수레바퀴 아래서》에 나오는 다리였다. 한스가 하루에도 몇 번이고 지나다니던 다리. 한스는 다리 난간에서 아름답고 자유롭던 지난 시간들을 추억하며 슬픔에 잠겼다. 다리 건너에 고딕풍의 교회가 있다고 했는데……. 고개를 돌리자 진짜로 교회가 보였다. 바로 니콜라우스 교회였다. 다리 중간에는 어린 한스가 아니라 노년의 헤르만 헤세가 우뚝 서 있었다. 그리고 다리 난간에는 이런 글이 붙어 있었다.

“칼프로 다시 돌아왔을 때 나는 이 다리 위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 이 작은 도시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이다.”

우리도 한참 동안 다리 위에 서 있었다. 비가 와서 불어난 나골트강의 물살을 고즈넉이 바라보면서.
[P. 89~90] 러시아 혁명의 사상적 토대, 마르크시즘
마르크스는 이처럼 참혹한 노동 현장을 보고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깊은 연민과 공감을 느꼈다. 말하자면 그의 철학은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셈이다. 훗날 그는 가난과 방랑의 삶을 살다가 초라하게 죽었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그의 삶처럼 한구석에서 허무하게 소멸하지 않았다. 마르크시즘은 러시아 혁명의 사상적 토대가 되었고, 사회주의 국가든 아니든 간에 수많은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영향을 받았다. 현수는 그곳에서 깊은 감명이라도 받은 걸까? 독일어로 쓴 《자본론》을 샀다. 꽤나 두꺼웠다. 나는 읽지도 못할 책을 왜 갖고 다니기 무겁게 사냐고 장난스레 물었다. (실제로 그 책은 비닐 포장도 벗기지 않은 채 오랫동안 책장에 방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현수가 대학에 입학 한 후에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거다.
[P. 163~164] 시들해지는 마음을 다잡게 하다, 다하우 강제 수용소
다하우 강제 수용소는 두 번 방문했다. 인간과 세상에 대해 시들해져 가는 마음을 다잡게 되는 곳이다. 아이들과 여행을 하는 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그곳에 가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그 극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견뎌 낼 수 있는지를 배워 두어야 한 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끔찍한 범죄가 다시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중략) 수용소로 가는 입구에 세워진 표지판을 흘깃 보았다.

“다하우, 그 이름의 중요성은 독일 역사에서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다하우는 나치 점령 지역에 세운 모든 수용소를 대표한다.”

역사를 잊거나 지워 버리고자 한다면, 그 역사는 왜곡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역사의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면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