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명리와 풍수에 이어서 관상학이 체계화되는 과정은 명운(命運)을 전공으로 하는 대학원 박사과정을 세운 후부터이다. 예를 들면 원광대 대학원에서 관상학 분야로 2024년 현재가지 모두 9명의 박사가 배출된 것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서양 관상학의 저술은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에 이어 근대의 라바터(1741~1801)와 같은 석학들이 출현하면서 가능한 일이었다. 라바터의 『관상학』은 18세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발간되어 서양 관상학의 흥미를 이끌어 왔다. 그는 당시의 과학적 지식을 총동원하여 관상학을 집대성했는데, 생리학, 해부학, 동물학, 인류학 등과 같은 학문 분야를 망라하였다. 동양 관상학의 정립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학제 간 연구가 시도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동․서 관상학에 대한 수준 있는 저술은 관상학자들의 제반 학문에의 관심과 인재 양성에의 사명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필자는 2017년 『인상과 오행론』이라는 저서를 발간한 적이 있다. 그 후속 작업으로 상당 부분 보완하여 『관상학과 얼굴형상』을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본 저술의 편재에 있어서 새롭게 보완한 것으로 눈여겨볼 것은 「총설」의 심상(心相)과 「서편」의 ‘이목구비가 답이다.’라는 9항목에 이어서, 오행 형상의 그림 사진을 김정임 화가의 도움으로 교체했다. 내면의 성정(性情) 수양과 외모의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심상과 체상의 균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본 「총설」과 「서편」, 오행 그림이 관심을 유도 할만한 이유이다. 우리 인간은 수려한 체상(體相)의 외모를 갖출 뿐만 아니라 마음 사용법의 심상(心相)을 조화롭게 지향하면서 고양된 삶의 가치를 펼쳐가는 만물의 영장이다. 여기에서 내외 양면을 강조함으로써 미래의 명운 개척과 관련한 관상학을 출간한 의도가 드러난다. 독자로서 상학(相學)에 대한 관심은 이미지 관리와 추길피흉(追吉避凶)으로서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 지혜를 얻고자 하는 것이며, 이것이 지니는 의의는 관상학에 대한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