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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 5

1부

독보적 | 13
나는 점점 노골적이 되어간다 3 | 15
길 위의 자서전 | 17
쇠똥구리 1 | 19
나는 구두를 잃어버린 적이 있다 | 21
공책의 전설 | 23
독보적 4 | 25
쇠똥구리 5 | 27
바퀴 아래의 생 2 | 29
무쇠장군의 퇴역 | 31
민달팽이 | 33
걱정 2 | 34
강, 연어가 되다 | 35
독보적 5 | 37
1㎍의 감성마저 제거한 ‘깊이’의 도량형적 정의 | 39
독보적 3 | 40


2부

던지기탕 | 45
배은망덕이 고맙다 | 47
2024, 광수 생각 | 49
역지사지 | 51
별 사냥 | 53
읍천항에서 | 55
시詩답잖은 이야기 | 56
~적的에 관하여 | 57
쇠똥구리 7 | 59
용궁역에서 | 61
난중일기卵中日記 2 | 63
수담 | 65
낙마에 대하여 | 68
동백꽃 질 무렵 | 70
벌의 실종 | 71
‘직립 보행을 하며 사고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문명과 사회를 이루고 사는 고등 동물’이라는 건조한 의미의 ‘인간’이 함유한 배타적인 성분에 대해 ‘인간’이 내린 사전적 정의 | 73


3부

봄은 경력사원 23 | 77
자목련이 지던 날 | 79
쑥부쟁이 | 81
동백, 지다 3 | 82
봄은 경력사원 14 | 83
봄은 경력사원 17 | 84
봄은 경력사원 18 | 86
봄은 경력사원 19 | 88
봄은 경력사원 20 | 90
봄은 경력사원 21 | 92
봄은 경력사원 22 | 94
꽃은 민,들레 | 96
봄은 경력사원 1 | 198
봄은 경력사원 12 | 100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마음의 속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정의에 부합하고, 극소의 주관적 판단도 배제한, 근골격계 부위를 지칭하는, 두 개의 실질형태소로 이루어진 통사적 합성어 | 101
동백, 지다 | 102


4부

돈오頓悟 | 105
개판 오 분 전 | 106
난중일기卵中日記 | 107
나이테 | 109
여름나기 | 110
누수의 달인 | 112
낙화 4 | 114
호모 마스쿠스 | 116
낙화 5 | 118
모로코 기행 | 119
묘한 일 | 121
안부 | 123
동백, 지다 5 | 125
지나친 관심 | 126
낙타 | 128
동백, 지다 6 | 130
버거운 사랑 | 132
해설┃지속과 정체를 횡단하는 일원론적인 지혜 | 권성훈 | 134


8. 책 속으로

길에는 이유가 없고
마음에는 까닭이 없다

무념무상
모든 욕망이 사라지는 곳
히말라야

세상은 속이 깊어
끝도 시작도
크기도 없는
무변광대한 심연

타르초,
타르초 흔들리고
오체투지로 세상을 굴릴 때
바람은 경전을 읽고
티베트는 옛날처럼 고여 있다

마음은 비우고 몸은 낮춰
높은 곳
샹그릴라에 오른 수행자
너덜너덜해진 가죽 앞치마 바투 여미고
석 달 열흘 누벼온 길 위에
펄럭이는 마음
얹어놓는다
- 「쇠똥구리 1」 전문

씨방 하나에는
춘하추동이 다 있다

꽃은 대승적 차원에서 최선을 다했다
피어나야 할 때와
피어있어야 할 때,
져야 할 때를 정확하게 표현한다

그의 존재 이유는
원숙미 넘치는 관록으로
능수능란을 자랑하는 것

설렘의 힘으로 봄은 왔지만
낙화는
의미심장하다

스스로 와해하지 않기 위해
개화의 힘을 몰아
낙하력落下力으로 변환하여
위치에너지를 폭발하고
다시 문명을 꽃피우기 위해
자신을 버린다

잠시 눈을 감으니
꽃 지는 명분은 비교적 쉽게 읽힌다
- 「봄은 경력사원 17」 전문

피는 것도 지는 것도 하나의 고뇌거니
집착이나 해탈이나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온 힘을
다해 떨구네
불꽃보다 뜨거운 눈물

버리면 버릴수록 설레는가, 떨리는가
단호한 이별 통보에 소름이 쫙 끼치네
저토록
심금 울리는
상처는 또 하나의 장르!
- 「동백, 지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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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의 독보 : 권영해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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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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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의 독보』에서 권영해 시인은 공간과 시간을 넘나들며 존재 방식을 새롭게 구성하려고 한다. 동적인 지속(repetition)과 정적인 정체(identity)를 통해 횡단하며 “어두운 곳을 관철하여/ 밝음과 한통속이 되게 하는 것”(「누수의 달인」)으로 현상계의 “불통을 와해시키는” 일원론적인 지혜를 송출하고 있다.
시인의 독보는 세상의 “등짐 벗어던지고/ 더듬이 덜렁거리며/ 제 갈 길”가고 있는 「민달팽이」와 같이 ‘무덤덤’한 지혜를 가진 현자의 타법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덤덤하게 언술하는 권영해의 시편들에는 사물의 핵심을 포착하는 혜안이 돋보이며 그가 지닌 지적 능력과 감성적 에너지가 발휘되고 있다. 이 지적 능력은 전체를 부분으로 통찰하며, 감성적 에너지는 대상의 정서를 포획하는 데 바쳐진다.
― 권성훈(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