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Men without women "어니스트 헤밍웨이 연보" 수록 내용: 패배를 거부하는 남자 -- 다른 나라에서 -- 하얀 코끼리 같은 산 -- 살인자들 -- 조국은 당신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 5만 달러 -- 간단한 질문 -- 열 명의 인디언 -- 딸을 위한 카나리아 -- 알프스의 목가 -- 추격 경주 -- 오늘은 금요일 -- 시시한 이야기 -- 이제 제가 눕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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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거부하는 남자 다른 나라에서 하얀 코끼리 같은 산 살인자들 조국은 당신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5만 달러 간단한 질문 열 명의 인디언 딸을 위한 카나리아 알프스의 목가 추격 경주 오늘은 금요일 시시한 이야기 이제 제가 눕사오니
작품 해설 어니스트 헤밍웨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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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163525
823 -25-164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163526
823 -25-164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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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상실과 고독, 폭력 속에 살아가며 여자에게 초연한 각양각색의 ‘여자 없는 남자들’을 그려낸 열네 편의 이야기
《여자 없는 남자들》(1927)은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현대 미국문학의 거장 헤밍웨이의 대표 단편선이다. 첫 번째 단편집 《우리들의 시대에》(1924)에 이어 발표한 두 번째 단편집인 《여자 없는 남자들》은 헤밍웨이의 작품 세계에서 이정표와 같은 작품이었다. 《해는 다시 떠오른다》를 통해 그는 이미 뛰어난 필력을 지닌 소설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지만, 이 두 번째 단편소설집을 통해 헤밍웨이는 몇 페이지의 공간 안에서 필멸의 존재로서 인간 삶의 절대적인 진실성을 드러내는 장면을 재현해냈다. 첫 번째 수록작 〈패배를 거부하는 남자〉는 헤밍웨이 문학의 핵심적 주제의 하나인 죽음에 대한 공포와 매혹을 다룬다. 투우사 마누엘은 투우 경기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투우와의 싸움을 결코 피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에서〉에서는 전시에 한 남자가 느끼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적인 상황이 그려지는데,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전쟁을 부조리의 산물이라고 말하게 된 헤밍웨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얀 코끼리 같은 산〉은 남자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아득히 하얀 코끼리(환상)를 바라다보는 여주인공과 남자를, 〈살인자들〉은 판돈이 크게 걸린 조작된 권투 시합에서 약속한 패배를 승리로 뒤바꿔 돈을 따간 권투선수 올레 안데르센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국은 당신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는 1927년 4월 헤밍웨이와 신문기자인 가이 히칵이 낡은 포드 자동차를 타고서 파시스트 무솔리니의 나라 이탈리아로 열흘간 여행을 한 소재를 허구로 꾸몄으며, 〈5만 달러〉는 일생일대의 도박이 걸린 게임에서 한 인간의 역설적 모습을 보여준다. 소령과 당번병 피닌 사이 동성애에 대한 암시를 담은 〈간단한 질문〉, 여자에게 처음 배신을 당한 남자의 심리를 자연 풍경에 의탁해 잘 묘사한 〈열 명의 인디언〉, 미국 부인을 냉정하게 관찰하는 듯하지만 편견에 사로잡힌 남자의 모습을 그린〈딸을 위한 카나리아〉, 알프스 산중에서 저질러진 야만을 자연현상에 빗대어 묘사한 〈알프스의 목가〉가 이어진다. 〈추격 경주〉에서는 두 남자의 경주를 허무한 인생에 빗대어 묘사했으며, 〈오늘은 금요일〉에는 희곡 작품으로 예수의 죽음을 바라보는 로마 병사 1, 2, 3의 심리가, 〈시시한 이야기〉에는 투우가 암시하는 생의 허무와 그것에 도전하는 남자가, 마지막 이야기인 〈이제 제가 눕사오니〉에서는 전쟁 후유증 때문에 잠들면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를 지닌 한 남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필멸의 존재로서 인간 삶의 절대적 진실을 포착해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문체로 재현해낸 20세기 미국문학의 거장 헤밍웨이의 대표 단편선
자연주의적, 폭력적 주제와 사건을 냉혹한 자세로 표현하는 하드보일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헤밍웨이의 대표 단편선 《여자 없는 남자들》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영감을 받아 동명의 단편집을 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이 책은 전문번역가이자 번역가를 양성해온 이종인 교수가 헤밍웨이가 직접 1927년 단행본으로 엮어 출판한 《여자 없는 남자들》 원본 그대로를 국내 최초 완역한 작품으로 의미가 더욱 깊다. 단편작가로서도 높이 평가받은 헤밍웨이는 이 단편집에서 여자에게 초연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동시에 맞서 싸우며, 동성애에도 관심을 보이는 다채롭고 입체적인 ‘여자 없는 남자들’을 그린다. 독자는 남자들의 이야기만을 엮은 이 독특한 형식의 단편들을 통해 헤밍웨이가 빚어낸 간결하고도 힘찬 단편문학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헤밍웨이 단편집으로는 첫 번째 단편집인 《우리들의 시대에》(1924)와 마지막인 세 번째 단편집 《승자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마라》(1933)의 가운데에 위치하는 아주 중요한 단편집이다. ‘여자 없는 남자들’만으로 엮은 구성이 독특할 뿐더러, 극한의 상황에 남자들을 몰아넣으며 삶의 허무 속에서도 자유의지와 의미 있는 선택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이유를 밝히는 형식을 통해, 헤밍웨이 후기 대작인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의 태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헤밍웨이는 ‘불필요한 수식을 뺐으나 필요한 표현은 빠진 게 없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사실만을 쌓아 올린 객관적이고 간결한 문체를 정립시킨 작가다. 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번역한 역자 역시 정확하고 섬세한 번역을 통해 그의 문체를 재현하고자 애썼다. 또한 역자가 각별한 정성과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 해설에는 이 단편집을 아우르는 대주제,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 열네 편의 수록작 하나하나의 세세한 해석과 감상이 담겨 있어 독자의 보다 깊이 있는 독서를 도울 것이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 ‘길 잃은 세대’의 상징, 헤밍웨이가 극한의 부조리 속에서 발견한 인간 승리
이 단편집의 첫 작품이자 나이 든 투우사와 투우의 대결을 다룬 〈패배를 거부하는 남자〉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여자 없는 남자들’의 세계로 독자들을 단숨에 끌어들인다. 이 작품은 훗날 헤밍웨이의 대표작이 되는 《노인과 바다》의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야.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 거야”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사실과 허구, 부드러움과 강인함, 죽음과 생명, 여자와 남자, 전쟁과 평화 사이의 갈등을 첨예하게 감각하며 예술적 조화를 모색하던 1920년대 헤밍웨이에게는 지구를 등에 업고 일어서려는 아틀라스의 장엄하면서도 치열한 고뇌가 엿보인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헤밍웨이는 심한 부상으로 후송된 뒤, 비로소 전쟁이 낭만이 아닌 부조리가 만들어낸 실존임을 깨닫는다. 이후 그는 문명에 내재한 폭력과 부조리에 천착해 작품에 녹여낸다. 헤밍웨이는 등장인물을 일부러 위험한 상황 속으로 몰아넣고, 이를 인간의 내적 본성과 남성다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다. 따라서 그가 선택한 주인공은 투우사, 군인, 운동선수, 노동자들이다. 전쟁으로 삶의 방향을 잃은 ‘길 잃은 세대(lost generation)’의 상징으로 불리는 헤밍웨이의 고뇌는 그러나 허무주의에서 끝나지 않는다. 헤밍웨이는 전쟁을 통해 직면하게 된 세상의 부조리 속으로 등장인물들을 뛰어들게 한다. 노쇠한 투우사가 벌이는 경기, 공포가 만연한 전쟁, 도박이 걸린 게임,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 그는 이 다채로운 주인공들을 통해 삶 속에 만연하는 극단의 허무를 발견하게 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와 실존의 의미를 차근차근 탐구해갔다. 헤밍웨이는 부조리의 세계 속에서도 자유의지를 긍정하며 의미 있는 선택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그리고 부조리한 세계는 변화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선택 속에서 삶이 무의미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처럼 인간의 존재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부조리에 맞서 도전하는 남자들의 모습을 통해 그가 그리고자 한 것은 바로 운명에 지배받지 않는 인간의 진정한 승리의 모습이었다.
영웅적 파토스, 위험과 모험을 향한 사랑, 폭력과 죽음이 드리운 현실 세계에서 선한 싸움을 벌이는 모든 개인에 대한 마땅한 존경심을 지닌 작가.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에서
책속에서
[P.13] “난 투우사라고.” “이젠 투우사는 힘들잖아.” “아니, 난 투우사야.” 마누엘이 말했다. “그래, 투우장 안에 있을 땐 그랬지.” (<패배를 거부하는 남자>)
[P. 76] “왜 남자는 결혼해선 안 됩니까?” “그러면 안 되니까 그래. 남자는 결혼해선 안 돼.” 소령은 화를 내며 말했다. (<다른 나라에서>)
[P. 86] “알아요. 하지만 내가 그 수술을 받으면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고, 또 내가 우리의 상황이 하얀 코끼리 같다고 해도 좋아할 거예요?” “물론이지. 나는 지금도 좋아하지만, 단지 생각할 여유가 없을 뿐이야. 내가 걱정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너도 잘 알잖아.” (<하얀 코끼리 같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