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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사람
‘반 고흐’라는 문화 콘텐츠
복권에 당첨된 예술가
권력자와 충돌하지 않고 갈등 해결한 미켈란젤로와 크리스토퍼 렌
실패에서 탄생한 새 예술
백인에 대한 잘못된 환상
당신이 잠을 자는 동안
쓸모없는 몸을 위한 전시
앙리 루소와 검은 호랑이
예술가의 뮤즈가 된 반려동물
진로를 바꾼 마니아들
예술가 뒤에는 ‘예술의 씨앗’ 품었던 어머니가 있었다
사회
먼 곳에서 온 예술가
우크라이나에서 온 예술가, 약자의 좌절된 꿈도 역사에 남는다
예술가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 ‘백남준’
베니스 비엔날레를 발판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의 예술가들
카텔란과 무라카미, 거장을 키우는 문화·예술 즐기는 풍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하며
‘Black Artists Matter’(‘흑인 예술가는 소중하다’)
여성 예술가는 어떻게 다시 발굴되는가?

공간
예측 대신 상상하는 기술, 데페이즈멍
영국 런던의 여름을 장식하는 서펜타인 파빌리온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계단의 미학
반 고흐의 침대에서 하룻밤
당신의 공간에 ‘예술’이 있어야 하는 이유
예술과 함께 행복한 사람들
영화 속 그 집처럼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 속 빛나는 예술, 스페인의 미감

자연
정원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내가 먹은 음식의 기록
기후 위기 시대의 예술
걷는 예술
마스크를 벗고 페르소나를 쓰세요
생명의 원천, 초록
용기와 회복으로서의 예술 ‘아르테 포베라’
아트 앤 크래프트의 원조, 윌리엄 모리스
투명한 거울에 비친 불투명한 시대

시장
돌멩이는 어떻게 예술 작품이 되는가
진품과 가품
스위스 작은 도시 바젤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로 성장한 ‘아트바젤’
프리즈 아트페어
한국 미술 시장의 규모
미술품 물납제로 풍성해진 해외의 아트 컬렉션
미술품 기증 이후의 과제

도판 출처

이용현황보기

아트 인사이트 : 예술에서 배우는 삶의 가치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66381 700.2 -25-6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166382 700.2 -25-6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124213 700.2 -25-6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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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회, 공간, 자연, 시장…
미술 전문가와 함께 5개의 주제로 예술을 탐구하다


『패션 앤 아트』, 『나는 미술관에 간다』, 『예술의 모든 순간에 존재하는 갤러리스트』 등을 출간하며 예술적 통찰을 꾸준히 제시해 온 미술 전문가 김영애가 『아트 인사이트』를 펴낸다. 이 책은 2021년부터 2023년에 이르는 지난 시간 동안 『조선일보』의 ‘김영애의 아트 인사이트’를 포함해 여러 매체에 기고한 칼럼을 기초로, 기존 내용을 다듬고 새로운 글을 더한 것이다. 저자는 사람, 사회, 공간, 자연, 시장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에 걸쳐 예술을 탐구하며 예술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1장 ‘사람’은 작품 이면에 있는 이야기와 예술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의 일면을 조명한다.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 전, 작업을 가로막는 위기를 해결하는 지혜로운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예술가 곁에서 신뢰와 응원을 아끼지 않은 주변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만남으로 작품을 둘러싼 여러 요소를 헤아리는 시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장 ‘사회’는 여성, 이민자, 제3세계 작가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인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동시에 문화 예술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해 본다. 서구 중심 미술사를 넘어 넓은 스펙트럼에서 예술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예술의 사회적 속성과 역할을 상기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3장 ‘공간’은 새로운 미디어 아트와 공간을 소재로 구현된 정교한 조형물 및 건축물을 살펴보고, 사적이고 일상적인 공간에서 예술이 발휘하는 효용을 제시한다. 4장 ‘자연’은 넬레 아제베도, 올라푸르 엘리아손, 이타마르 길보아 등 기후 위기 현실과 상호작용하며 작업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코로나19 팬데믹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예술을 조망한다. 캔버스와 조형물을 넘어 시시각각 움직이는 현재와 연결되는 예술의 확장성과 소통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장이다. 마지막으로 ‘시장’은 국내외 미술 시장과 아트바젤, 아트페어 등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를 비롯해 미술품 물납제 및 기증 등 미술과 관련된 제도를 다룬다. 복합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예술을 바라보고, 지속가능한 예술을 위한 토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작품 너머에 있는 사람과 사회 그리고 시대
풍성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예술과 당신이 만날 때 탄생하는 고유한 통찰


예술은 단순히 하나의 작품을 뜻하지 않는다. “예술 작품 너머에는 그것을 만든 작가와 그가 속해 있는 시대와 사회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은 우연히 만난 작품에 매료되어 그 작가를 찾아보거나, 어느 인터뷰로 읽은 예술가의 진솔한 이야기에 감동해 작품을 다시 확인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작가가 살았던 시대나 그가 처한 상황을 자신의 그것들에 포개어 보기도 하고, 작가의 생에 몰입해 작품과 그 역사를 각별하게 받아들이기도 하며, 과거를 지나 현재에 도착한 작품과 생명력에서 용기와 희망을 얻곤 한다. 한 개인으로서 작가 그리고 그가 속한 시대와 사회. 예술은 이 모든 조건이 모이고 얽힌 산물인 동시에, 풍성한 이야기를 품고 고유한 존재와 만나며 탄생하는 통찰이다. 『아트 인사이트』는 수많은 예술가와 예술 작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당신만의 통찰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사람’, ‘사회’, ‘공간’, ‘자연’, ‘시장’이란 다섯 가지 테마는 독자를 작품 너머의 이야기로 안내하는 이정표다. 여러 예술 작품과 그 너머의 세계를 통해 세상을 보는 여유로운 태도와 풍요로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_「책머리에」 중에서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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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가 본 적은 없었지만 파병되었다가 돌아온 병사들에게 들은 이국의 세계는 루소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가보지 않은 세계를 그리기 위해 주말마다 동물원과 식물원을 찾아다니며 연구했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었기에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의 그림을 표본 삼아 열심히 스케치를 했다. 루소는 자신의 스승은 자연이라고 말했지만, 훗날 학자들은 작품 속 동식물이 계절과 하나도 맞지 않음을 지적한다. 동물원과 식물원에 꾸며놓은 인공의 자연을 보고 그린 그림이라 루소 나름의 편집과 가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물학자들은 오히려 이 사실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지적 연구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처음으로 위안과 영감의 원천으로서 자연의 중요성을 다룬 예술이기 때문이다.
- 「앙리 루소와 검은 호랑이」 중에서
수지 그린(Susie Green)은 『나의 절친(Dogs in Art)』이라는 책을 통해 소셜 미디어에 친구가 5,000명이 있어도 혼자서 밥을 먹는 현대인에게 개는 큰 위안을 주는 친구가 된다고 말한다. 비단 예술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자신의 일하는 모습이 포함된 삶을 외부에 ‘보여줘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은밀한 시간, 사람들의 시선 없이 편안히 지내는 때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반려동물의 의미가 더없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우리에게 예술이 필요한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내가 조금 더 나다울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위안과 영감을 주는 존재가 바로 예술일 테니 말이다.
- 「예술가의 뮤즈가 된 반려동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