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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평선

작품 해설
제임스 힐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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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평선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71987 823 -25-235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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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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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초월한 유토피아 ‘샹그릴라’
동서양을 절묘하게 조합한 이상향을 향한 여정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힐턴의 대표작!


영국 태생의 소설가 제임스 힐턴은 1931년 《그리고 이제 안녕》으로 시작해 《잃어버린 지평선》, 《무작위 수확》 등의 작품이 연달아 대히트를 친 세기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가 쓴 거의 모든 작품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평단에서도 줄곧 호평받았다.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도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영화 각본 작업에 참여하는 등 대중과의 접점을 더 넓혀 큰 사랑을 받았다. 《잃어버린 지평선》은 제임스 힐턴의 작품 중에서도 신드롬급 인기를 끈 소설로, 작중 이상향을 가리키는 말 ‘샹그릴라’가 보통명사로 자리 잡을 정도로 널리 읽혔다.

길을 잃은 현대인이 도착한 곳에서
인류의 미래를 질문하다


주인공 콘웨이는 유능한 외교관인데, 그가 탄 비행기가 티베트고원 어딘가를 지나던 중 불시착한다. 콘웨이와 그의 일행은 ‘샹그릴라’라는 이름의 사원으로 향하고 사원에 도착한 후 산속 외딴 사원의 현대적 기술과 높은 정신적 역량에 깊이 감탄한다. 콘웨이는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사원의 신비한 비밀과 역사를 마주하고, 이곳이 속세의 시간을 초월한 신비한 공간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작품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사원에서 나온 콘웨이는 혼란에 빠진 상태다. “그는 과연 자기가 지금까지 미쳤다가 지금 제정신으로 돌아왔는지, 잠시 제정신이었던 것이 또다시 미친 상태로 돌아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책을 읽고 난 독자는 콘웨이가 사원에서 마주한 샹그릴라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모색할 수도 있고, 아니면 환상 속 이야기를 다룬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는 데 만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콘웨이가 길 잃은 현대인의 은유라는 점에서 이 작품에는 재미있는 소설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양차 대전의 전운이 짓누르는 시대,
화합과 번영의 상징 샹그릴라라는 화두


양차 대전의 전운이 무겁게 내려앉은 유럽에서 동서양 문명의 성취를 한데 모아 이상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힐턴의 문학적 시도는 시대의 무게에 짓눌린 독자들에게 누군가를 폭력으로 억누르는 대신 화합에 기반한 번영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작품의 무대가 산속 외딴 사원이라는 점에서 물질문명에서 벗어난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촉발하기도 했다. 《잃어버린 지평선》은 추리소설의 작법을 활용해 읽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는데, 이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독특한 유머와 파토스, 깊이 있는 구상과 서정성을 갖추었다고 평가받는 이 작품은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을 절묘하게 조합해 인간이 삶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관한 예언적 시사를 던진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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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9] 산맥을 비추고 있던 태양이 어느 사이엔가 창백한 빛을 띠기 시작하였으며 아래쪽의 경사면이 오랑캐꽃 빛깔로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내부에 도사리고 있었던 여느 때의 초연함과는 다른 뭔가 더욱 깊은 그 무엇이 솟아 올라오고 있었다. 흥분 같은 것은 아니고 공포는 더더구나 아닌 일종의 예민한 기대감과도 비슷한 것이었다.
[P. 67] 상상력이나 지식이 없다손 치더라도, 이 황량한 세계가 산꼭대기이며 더욱이 거기에 치솟아 있는 산들이 이를테면 정상에서 다시 솟아오르고 있는 산들이라는 것쯤은 추측할 수 있었다. 그런 산맥들이 아득히 먼 지평선 위로 마치 개 이빨처럼 굽이쳐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