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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사막 속의 흰개미
죽음들
오피스
산악기상관측

리뷰|당신의 희곡을 읽는 이 순간 - 김미월(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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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들 : 황정은 희곡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72021 811.2 -25-5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172022 811.2 -25-5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124422 811.2 -25-51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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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목사님이 무신론자래요. An atheist―.
에밀리아 Huh. Really? 신 안 믿는데, 어떻게 목사 돼요?
재현 그러니까요. 근데 요새 큰 교회들 다 기업이에요. 기업 물려받는다― 생각하면 할 수 있죠. 앞에서는 아멘 하고 뒤에선 뭘 하든 어떻게 알겠어요. 저희 엄마가 여기 다니는데, 이 얘기 한번 했다가 욕 진짜 많이 먹었어요. 교회를 위해서라면 안 하던 쌍욕도 하는구나, 싶었다니까요.
「사막 속의 흰개미」에서
석필 총체적으로 이 집이 문제다, 이거네요. (짧은 사이) 지금 그 말 하는 거잖아요. 마을 비상 된 것도 이 집 때문, 흰개미 생긴 것도 이 집 때문, 집이 갉아 먹힌 것도, 마을이 건조한 것도, 다른 집 나무 시든 것도, (지한을 가리키며) 사람들 저렇게 찾아오는 것도! 이 마을 사람들 불행해진 게 다 여기 때문이라는 거잖아요! 어떡할까요. 일일이 찾아가서 사과라도 할까요? 그러면 되겠어요? 근데 어쩔 수 없어요. 그거 알아요? 이 집은 그렇게 생겨먹었어요. 수많은 아버지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그렇게 생겨먹었다고요!
「사막 속의 흰개미」에서
지한 (땅 밑을 보다가) 우리, 허공 위에 서 있는 거예요?
에밀리아 허, 공……?
지한 말도 안 돼……. 진짜 말도 안 돼……. (짧은 사이) 만약 그렇다면, 정말 그런 거면 재난이네요.
에밀리아 재난?
지한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 작은 흰개미들이 이 집보다 큰 집 짓고 살고 있으면, 그거 재난이죠. 나쁜 거 아니에요?
에밀리아 No way. 그냥 자연현상이죠.
지한 실제로 이런 적 있어요? 개미가 인간을 압도한 적.
에밀리아 (곰곰 생각하다가) 히스파니올라(Hispaniola)아일랜드 알아요?

지한, 고개를 젓는다.

에밀리아 쿠바 동쪽에 있는 섬인데, 600년 전에 스페인 사람들이 거길 차지하려 했어요. 근데 섬에 개미 너무 많아서 결국 못 했대요. ‘개미와 사람의 전쟁’으로 유명해요. 그때 스페인 사람들 기도 열심히 했어요. 개미한테서 우리 지켜달라고.
「사막 속의 흰개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