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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악어의 눈물 _강기원
비밀 _강정희
그 여름 _강지인
칸타만토 시장 _경종호
사과의 말 _권기덕
거꾸로 _권영상
거인이 쓰러졌다 _김개미
돌멩이의 마음 _김륭
각 티슈가 두루마리 휴지에게 _김물
오백 원 _김봄희
케이크 상자에서 달랑거리던 원뿔 꼬마 이야기 _김성민
소나기 온다더니 안 오네 _김성은
어쩌다 얼음 _김용성
개미굴 _김용우
샹그릴라 _김은오
가위질 운전 _김준현
경고 _김태은
의자에 앉아 보고 싶은 노란 의자 _김현서
식당 의자 _김현욱
목도리도마뱀 _남호섭
개구리닷컴 _문봄
김 _문성해
짜장면과 달 _문신
사철나무 _박경임
달팽이의 사랑법 _박정완
대단한 우리 반 _방주현
계란말이를 말아 _방지민
모래톱 _서재환
담장 위 _성명진
천하장사 _손동연
인동꽃 _송선미
내가 기른 모든 개들 _송진권
분홍돌고래 _송찬호
여린입천장소리 콧소리 이응 _송창우
돼지들의 나라 _송현섭
안녕, 할아버지 _신솔원
산양 새끼 똥 _안도현
바닷가에 앉아서 우리는 _안성은
김우현 _안진영
벌레 먹인 잎에게 _안학수
노을 _온선영
봄비와 바위 _유강희
고양이를 그리지 않고 고양이 그리기 _이만교
코점이 _이안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_이유진
광명상회 _이정록
시계 _임수현
삼각뿔 속의 잠 _임희진
급한 양반 _장동이
엄마 없는 브래지어 _전수완
할머니가 할머니의 엄마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_정유경
절받는 모자 _정준호
안녕하세요? _정희지
할머니와 TV _조인정
요술 지팡이 _최문영
호박 일기 _최인혜
밤 _포도
기차 발자국 _함민복
나팔꽃의 자백 _홍재현
어느 비 갠 오후 _황남선


해설 | 동시 생태계의 변화를 이끄는 목소리들 _유강희
수록 시인 소개

이용현황보기

올해의 좋은 동시 2024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C000036725 아동3 811.1 -25-57 서울관 어린이방(105호) 이용중
C000036726 아동3 811.1 -25-57 부산관 어린이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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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상, 김제곤, 안도현, 유강희, 이안으로 이루어진 선정 위원은 ‘올해의 좋은 동시 2024’를 선정하기 위해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신작 동시를 검토했다. 1차로 각자 40편의 동시를 추천하고, 시인의 이름과 작품이 복수로 겹친 50편을 선정했다. 그리고 각 선정 위원이 빠뜨리고 싶지 않은 동시를 2편씩 추가하여 총 60편을 선정했다. 『올해의 좋은 동시 2024』에 실린 동시들은 ‘저항의 동심’으로서 읽힌다. 이러한 동시들은 우리 동시 생태계의 변화를 이끄는 두드러진 목소리 중 하나다.

일반적 인식에 저항하는 동시

『올해의 좋은 동시 2024』에서 눈에 띄는 경향 중 하나는 일반적인 인식에 저항하려는 목소리다. 함민복의 「기차 발자국」은 개별적 존재의, 의미의 의미를 묻는 동시에 그것의 해석 여부에 따라 존재가 규정된다는 우리의 익숙한 관성의 거부를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다. 안도현의 똥동시 시리즈 중 하나인 「산양 새끼 똥」, 송찬호의 「분홍돌고래」, 이안의 「코점이」, 안학수의 「벌레 먹인 잎에게」, 김용성의 「어쩌다 얼음」 등의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경종호의 「칸타만토 시장」과 김봄희의 「오백 원」, 안성은의 「바닷가에 앉아서 우리는」은 현실에 대한 우리의 무감각한 일상을 일깨우는 동시로 읽힌다.

어린이를 발견하는 동시

어린이에 집중해 새로운 어린이의 모습을 발견한 동시들도 있었다. 김개미의 「거인이 쓰러졌다」는 어린이의 잘 드러나지 않는 심리적 특성을 보여 준다. 송현섭의 「돼지들의 나라」 역시 일반적으로 어린에게 부정되고 금기시되는 불안과 공포를 적극적 호기심의 대상으로 삼는다. 질감은 다르지만 어린이의 불안 심리와 무의식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임희진의 「삼각뿔 속의 잠」, 임수현의 「시계」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야기꾼이 등장하는 동시

문신의 「짜장면과 달」은 입심의 바탕을 이루는 의뭉과 익살(넉살), 해학이 독자의 마음을 졸이게 만든다. ‘할매’와 아이를 등장시켜 위계적이지 않고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조목조목 이치와 사리를 밝혀 이끄는 점이 익숙하면서 새롭다. 구성 방식은 다르지만 장동이의 「급한 양반」, 이만교의 「고양이를 그리지 않고 고양이 그리기」, 정준호의 「절받는 모자」, 이정록의 「광명상회」, 정희지의 「안녕하세요?」 등에서 입심의 동시적 내면화를 엿볼 수 있다.

자연을 돌보는 동시
김용우의 「개미굴」을 읽고 나면 귓속이 뻥 뚫리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힌다. 시적 주체가 쪼그려 앉은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는(포개어지는) 구도에서 오는 효과이기도 하지만 환경오염에 의한 지구의 생태적 위기감이 자동 반응처럼 뒤따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성은의 「소나기 온다더니 안 오네」, 김태은의 「경고」, 문봄의 「개구리닷컴」 등은 오늘날 지구가 당면한 환경 위협의 큰 틀에서 해석될 수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 동시 생태계를 한마디로 요약하는 건 어렵다. 또한 시는 여러 복합적 관계망 속에서 생산되는 예술로서 어느 범주에 딱 가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한 해 동안 제출된 적지 않은 작품에서 우리 동시의 내일을 이끄는 다양한 목소리의 제구력을 발견하게 된다. 그 바탕엔 저항의 동심이 작동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시는 꽉 찬 여백이고 시끄러운 침묵이다.
_‘해설’ 참고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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