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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왜 지금 IB를 말하는가
일러두기

1장 수능 시대의 종말
수학능력시험을 진단하다
수능은 부족한 시험이다
수능은 불공정한 시험이다
내신은 더 심각하다

2장 미로 속의 대입 제도
최악의 교육 정책, 상대평가
인공지능과 경쟁시키는 우리 교육
출구 잃은 교육, 그리고 2028년 대입 개편안
3장 한국 교육의 탈출구, IB
우리에게 맞는 교육 패러다임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IB
현장에서 목격한 IB 교육

4장 IB 커리큘럼과 평가 시스템
IB 커리큘럼의 기본 구조
IB의 평가 시스템
IB DP 주요 과목의 커리큘럼

5장 IB가 불러온 놀라운 변화들
IB의 이상적인 수업 풍경
학생들의 변화: 시험이 바뀌니 학생이 달라진다
교사들의 변화: 교권을 되찾다
학부모들의 변화: 경제적 부담에서 해방되다

6장 IB, 한국 공교육에 들어오다
대한민국의 IB 공교육 도입
확산되는 지역별 IB
IB 학생들의 대입

7장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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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이데아 : 수능에서 IB 교육으로 대한민국 시험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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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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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수능에서 IB 교육으로 대한민국 시험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선진국 중 대입과 내신에서 모두 객관식 상대평가를 치르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객관식 상대평가는 주입식 교육을 낳고, 학생들의 창의성을 억압하며, 함께 공부하는 친구를 적으로 만든다. 1994년에 도입되어 전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은 수학능력시험은 어떠한가? 이 책에서 자세히 살펴보듯이, 수능은 학생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부족한 시험’이며, 이른바 ‘영포자’와 ‘수포자’를 양산하는 ‘불공정한 시험’일 뿐이다. 이제 세상은 바뀌었고 다른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시대의 성공 공식이 암기, 이해, 숙련, 적용이었다면 21세기 선진화된 사회에서는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성(Creativity)을 강조한다. 또한 함께 성장하고 성취하는 길을 요구하며 협업(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강조한다. 이 네 가지 역량(4C)은 모든 전문가가 강조하는 핵심 역량이며, 객관식 시험과 상대평가가 감당할 수 없는 교육적 요구들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서 ‘한국 교육을 변화시키는 전환점’, ‘공교육의 롤 모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것이 바로 IB 교육이다. 2024년 기준 IB는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을 비롯해 162개국에 보급되어 5,900여 개교 8,900여 개의 IB 인증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도 2022년 33개교를 시작으로 2024년 11월 기준으로 472개 학교로 늘었으며, 앞으로 그 수는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IB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다원적 사고를 함양하며, 실생활 연계를 강조해 실제 현실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두기 때문이다. IB 교육을 체험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처럼, 객관식 상대평가(수능)에서 논서술형 절대평가(IB 교육)로의 전환은 문제 풀이 기계를 만들고 친구를 적으로 만드는 교육에서 열린 사고와 창의성, 협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교육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50명 이상의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관계자 인터뷰
MBC PD가 직접 발로 뛴 대한민국 교실 현장 취재기

초등학생 세 자녀를 둔 아빠이자 다큐멘터리 <교실 이데아>를 연출한 저자가 목격한 IB 교육의 수업 현장은 말 그대로 “충격의 연속”이다. “통념을 깨는 순간들이 줄곧 포착되었고 말과 글로만 듣던 IB의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IB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상위권 학생부터 하위권 학생까지 모두 의욕이 넘쳤고,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가 토론하는 모습을 찍어도, 촬영 스태프들이 움직여도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경청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고, 긴 토론 시간에도, 상대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때도 성급히 말을 자르지 않고,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다. 또한 학생들이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는데, 학생들은 끈끈한 동료의식을 쌓고, 서로 도와서 모두 좋은 대학에 가자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IB 교육에 의구심을 가졌던 교사와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 역시 학생들의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반 학교에서는 도저히 찾아보기 어려운 이러한 풍경은 IB 특유의 커리큘럼과 공정한 평가 시스템 덕분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다원적 사고와 표현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는 IB 커리큘럼과 주관식 시험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안전장치(시드 페이퍼, 교차 채점, 재채점 제도)가 새로운 교육 현장을 만들어 냈으며, 이는 학생들의 변화(내적 동기에 의한 공부, 교우 관계에 대한 남다른 애정, 학교 폭력의 감소 등)뿐 아니라 교사의 교권을 되찾고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경감하는 결과로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2022년 제주와 대구가 IB 도입 및 한국어화를 실현한 뒤로 현재는 전국의 시도교육청이 IB 공교육 도입에 뛰어들고 있으며, IB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서울대를 비롯해 명문 대학에 진학하면서 그 관심과 열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어지럽게 얽힌 우리 교육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실마리는 바로 시험이 바뀌는 것이며, IB 교육이야말로 그 돌파구임을 이 책은 보여 준다.

IB라는 낯설고 새로운 국제 프로그램에 의문을 가진 독자라면 이 책에서 상세히 소개하는 주요 커리큘럼, ‘채점자 간 일치도 실험’으로 검증한 평가 시스템, 무엇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IB 교육의 가치와 성과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IB 학교 진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실용적인 정보(IB의 확산 현황 및 전망)도 담아서 새로운 교육 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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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11] “수능의 문제를 파헤치는 것부터 IB라는 새로운 대안 모델을 통해 한국 공교육의 혁신 방안을 제시하는 큰 프로젝트였던 만큼, 한국 교육의 현재 지형과 미래의 변화를 한눈에 보여 주는 것이 가능할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방송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전문가를 만났고, 헌신적인 교사들과 사려 깊은 학부모, 열정적인 학생들의 도움으로 핵심을 비켜 가지 않는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었다. 촬영 과정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통념을 깨는 순간들이 줄곧 포착되었고 말과 글로만 듣던 IB의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과정은 학생으로서 교육에 품었던 오랜 질문에 답을 듣는 일이었을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연출가로서 인상 깊은 장면을 만나는 순간이었으며, 학부모로서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격하는 시간이었다.”
[P. 67~68] “상대평가가 지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경쟁을 지나치게 부추기는 비교육적 제도라는 점이다. 이 제도는 학생들의 내면을 심각하게 파괴한다. 수능은 그나마 옆 친구의 성적이 자신의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내신은 옆 친구가 시험을 잘 보느냐 못 보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회를 경험하는 시절에, 또 가장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절에 학생들은 세상이 생존 경쟁으로 가득한 정글이라는 세계관을 가지게 된다. 2018년 한국개발연구원이 경쟁 교육으로 악명 높은 한국, 중국, 미국, 일본 4개국의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고등학교 시절을 어떻게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다음 세 가지 보기를 제시했다.

① 함께하는 광장이다.
② 거래하는 시장이다.
③ 사활을 건 전장이다.

이 중 ‘③ 사활을 건 전장이다’라고 답한 비율이 일본 14퍼센트, 미국 40퍼센트, 중국 41퍼센트인데 반해, 한국은 무려 81퍼센트나 되었다. 10명 중 8명이 고등학교 시절을 전쟁터로 기억하고 있었다.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의 저자 김누리는 이에 대해 “지금 한국인들은 전쟁터에서 겨우 살아남은, 전쟁 생존자로 살아가고 있다. 전쟁 생존자는 반드시 트라우마를 내면화하고 있다. 이런 사회가 어떻게 정상사회가 되겠는가” 하고 반문했다.”
[P. 110~111] “IB 평가는 준거 지향 절대평가를 운영한다. 준거 지향 절대평가는 성취 수준에 따라 점수나 등급을 부여한다. 자전거 타기를 예로 들어 보자. 상대평가는 옆 사람보다 얼마나 더 잘 타느냐로 성적이 결정된다면, 준거 지향 절대평가는 자전거 타는 능력에 맞는 기준이 제시되어 해당하는 성취 수준에 따라 등급이 부여된다. 모두가 자전거를 잘 타면 모두가 최고 등급이 될 수 있다. 반면 학급에서 자전거를 가장 잘 타도 그 수준이 모자라면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없다. 이런 평가 환경에서는 굳이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얼마나 연습해서 목표에 도달하는지에만 집중하면 된다. 변별을 위해 추가 옵션을 넣을 필요도 없고, 초반에 넘어졌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목표에 도달만 하면 된다.
수능 영어 영역에서도 절대평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준거 지향 절대평가는 아니다. 영어 영역에서 90점을 넘으면 1등급을 받는다. 2024학년도에는 4.71퍼센트가 1등급을 받았고, 2023학년도에는 7.83퍼센트가 1등급을 받았다. 이 수치는 무엇을 말할까? 2024학년도 수능이 더 어려웠을 수도 있고, 그해 시험을 본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1등급을 받았다고 해도 시험 성적이 해당 학생의 영어 수준을 보증하지 못한다. 등급 산정에 ‘절대’라는 기준을 붙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거 지향 절대평가는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고 낮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점수 자체로 학생의 실력을 평가한다. 이런 평가가 이루어지려면 말 그대로 준거가 절대적 신뢰를 지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