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의 눈 : 마음을 씻고 세상을 꿰뚫는 경전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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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1 -25-7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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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주역, 핵심만 알아도 세상 문리가 트인다!”
한국인의 DNA에 흐르는 ‘주역’의 인문학 동양철학 연구의 정통 계보를 3대째 이어온 주역학자가 점과 사주를 넘어 세상 이치와 음양오행의 묘리를 풀다!
점술에 관한 점서(占書)로만 오해하기에 십상인 『주역(周易)』. 사실 『역경(易經)』과 「역전(易傳)」으로 구성된 『주역』은 사서삼경(四書三經) 가운데 첫 번째로 꼽는 문헌이며 가장 유래 깊은 유교의 경전이다. 특히 공자의 방대한 해설 「역전(易傳)」까지 더해진 『주역』은 자연, 인간의 이치를 오랜 세월 탐구하고 증명받아온 최고의 철학이자 인문학이다. 동양에서 가장 탁월한 고전으로 추앙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래서 『주역』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최고의 인생책’으로 손꼽힌다. 그런데도 선뜻 펼치기는 어렵다. 천지인 삼재(天地人 三才)라는 심오한 대자연의 변화와 법칙 탓에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포기하기엔 이르다. 『주역』을 모두 읽고 이해할 필요는 없다. 핵심만 알아도 세상의 문리(文理, 사물의 이치를 아는 힘)가 트이는 게 『주역』이다. 동양철학 연구의 정통 계보를 3대째 이어온 주역학자 이선경 박사는 ‘역(易)의 사유’ 방식에 주목했다. “역(易)이라는 글자는 ‘바꿀 역’이다. 뜻 자체가 ‘변화’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라. 이 우주는 한순간도 멈춤 없이 시시각각 변한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순간순간 세포들은 생멸을 거듭하면서 몸의 균형점을 새롭게 맞추어 간다. 변화해야 산다. 그것이 우주의 원리이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섭렵해야 할 경전, 『주역』을 읽으면 한국이 보인다! 핵심 공식을 알면 어떤 수를 대입해도 답이 나온다. 저자는 『주역』의 핵심 원리이자 사고방식인 ‘역의 사유’에 『논어』, 『맹자』, 『중용』 등 동양철학을 대입해 세상의 이치와 음양오행의 묘리를 풀어나간다. 한국인의 DNA에 흐르는 ‘역의 사유’를 발견, 우리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삶과 함께 흘러온 『주역』을 에세이로 써 내려간다. 단군신화와 홍익인간 그리고 만파식적, 훈민정음의 제작 원리, 태극기의 태극 문양과 4개의 괘에 담긴 자연 순환 등을 ‘역의 사유’로 자상하게 설명한다. 특히 인간 관계, 음주, 이름에 담긴 의미, 화와 복, 죽음 등 누구나 인생에서 겪을 법한 여러 상황을 ‘역의 사유’로 풀어가면서 인생을 경영하는 성숙한 지혜까지 알려준다. 저자는 『주역』을 아직 접하지 않은 독자를 위한 기초지식도 책에 담았다. 「역전(易傳)」은 무엇이며, ䷙ 이렇게 생긴 모양을 왜 ‘산천 대축’이라 부르고, ䷊ 요렇게 생긴 모양은 왜 ‘지천 태’라 부르는지 핵심만 갈무리했다. 기초지식을 배울 수 있지만, 이 책은 『주역』 입문서나 개론서가 아니다. 『주역』이 왜 ‘마음을 씻는 경전’ 세심경(洗心經)인지, 왜 ‘세상을 꿰뚫는 경전’인지 독자 스스로 깨닫게 한다. 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주역』의 핵심 원리와 의미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자신도 모르게 ‘역의 사유’ 속에서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고 ‘나를 아끼는 지혜’를 배운다. 그래서 이 책은 30대, 40대, 50대, 60대가 되어서야 읽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삶의 든든한 중심을 잡고 싶은 모두를 위한 인문학 필독서다. 『주역의 눈』은 3,000년의 지혜가 담긴 동양사상 최고의 고전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안목을 키우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불안의 시대, 삶의 든든한 중심을 잡다! 동양철학 최고의 고전에서 배우는 좀 더 성숙한 인생 경영의 지혜
“복(福)은 쌍으로 오지 않고, 화(禍)는 혼자 오지 않는다.” 한 번쯤 들어봤을 중국 명언 ‘복무쌍지 화불단행(福無雙至 禍不單行)’이다. 좋은 일보다 좋지 않은 일이 많은 게 인생이다. 길(吉)한 일이 있으면 흉(凶)한 일도 있다. 다만 때를 몰라 초조하고, 닥쳤을 때 해결하지 못할까 불안하다. 자기 의지와 다르게 주변 환경의 변화는 깊이 파고 들어 일상을 흔들기 마련이다. 불안의 시대, 삶의 든든한 중심이 필요하다. 동양철학 최고의 고전 『주역(周易)』은 흉한 일을 만났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준다. ‘역의 사유’로 『주역』을 바라 본 『주역의 눈』은 인생에 정말 필요한 곤(坤)·겸(謙)·복(復)·곤(困)·혁(革)·정(井) 6개 괘를 선별해 묘리를 푼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인생에 화가 찾아올 때 혹은 흉한 일이 닥쳤을 때 필요한 괘를 설명한다. 저자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흉한 국면을 제시하는 곤괘(困卦, ䷮)로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사실 곤(困) 자체가 ‘괴롭다’는 뜻이다. 괘의 모양이 연못(☱)이 위에 있고 물(☵)은 아래에 있다. 물이 연못에 담겨 있지 못하고 아래로 쭉 빠져 내린 모양새이다. 더 험악하게 말하자면 몸에서 피가 쭉 빠져나간 형국이다. 죽음을 면치 못한다. 이보다 더 흉할 수가 없다. 이 괘의 의미를 풀어놓은 『주역』의 설명은 아이러니하다. “곤(困)은 형통하고 곧은 대인(大人)이라서 길하고 허물이 없다. 말을 해도 믿지 않으리라.” 모순이고 역설적인 풀이다. 죽게 되는 흉한 상황인데도 길하고 허물이 없다. 무슨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으니 곤궁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형국이다. 『주역』은 이렇게 덧붙인다. “기쁘게 험난한 길을 가기에, 곤고하지만 형통함을 잃지 않으니, 군자라야 그러하리라!” 『주역』에 담긴 ‘역의 사유’ 묘리가 여기 있다. 저자는 『논어』, 『맹자』, 『중용』 등 동양철학으로 해석한 곤괘를 통해 좀 더 성숙한 인생 경영의 지혜를 전한다. “오늘 하루 작지만 의롭고 양심에 떳떳한 선택, 나 자신을 참되고 아름답게 가꾸려는 지금의 노력이 중요하다. ‘마음을 잘 보존하고, 본성을 잘 기르는 일이 하늘을 섬기는 방법’이라는 것이 맹자의 가르침이다. ‘나침반은 흔들리기 때문에 바른 방향을 가리킬 수 있’듯, 오늘도 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길을 찾으며 가는 우리 모두를 격려해 본다.” 이처럼 『주역의 눈』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오랜 세월 증명받아온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삶의 든든한 중심을 잡도록 이끈다. 저자는 『주역』을 단순히 점서로만 이해하지 않고,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라는 사실을 이 책으로 증명한다. 삶의 지혜를 얻는 통로로 『주역』을 곁에 두면 허물을 덜 짓고 상생의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 오해받기를 거부한다. 동양철학 최고의 고전에서 자기 인생을 좀 더 성숙하게 경영하는 지혜가 담긴 인생책이 바로 『주역의 눈』이다.
‘두루 통하는 이치’ 『주역』의 인문학을 섭렵하는 순간, 세상과 통하는 인생 경영의 키를 쥐게 된다! 『주역(周易)』은 오랜 세월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 온 고전이다. 복희가 그린 8괘를 바탕으로 주나라 문왕(文王)이 64괘의 모양과 괘의 뜻을 알려주는 말, 즉 괘사(卦辭)를 붙였다. 여기에 문왕의 아들 주공(周公)이 괘를 이루는 6개 효의 의미를 알려주는 말, 즉 효사(爻辭)를 붙였다고 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괘사와 효사의 알쏭달쏭한 내용을 친절하게 풀어 해설을 덧붙인 공자(孔子)의 「역전(易傳)」이 더 있다. 괘·효사가 점을 치기 위한 것이라면, 「역전」은 그 점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인문학적 해석을 더해준다. 「역전」은 10개의 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일명 ‘십익(十翼)’이라고 하는데, 『주역』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10개의 날개란 뜻이다. 여기에는 괘사나 효사에 관한 설명뿐 아니라, 역(易) 철학의 개론이라 할 수 있는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주역』이 점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사상서이자 철학서로 간주되는 것은 「역전」이 있기 때문이다. 『주역의 눈』 저자 이선경 박사는 「역전」에서 더 나아간다. 한국의 역학인 ‘정역(正易)’ 연구의 일인자 학산 이정호(1913~2004), 행촌 이동준(88, 성균관대 명예교수)을 이어 3대째 동양철학 연구에 매진하며 쌓아온 내공을 이 책에 펼친다. “나와 나의 관계 정립이란 몸과 마음 모두에 걸친 일이다. 나는 정서적으로도 나를 아껴줘야 하지만, 나의 몸도 아껴줘야 한다. 폭식, 폭음, 폭언, 폭행은 모두 금해야 할 일이다. 쉽게 분노를 폭발하는 일도 정서적으로 나를 학대하는 일이다. 턱을 움직여 음식물을 씹는 모양인 주역의 이괘(頤卦, ䷚)에서는 ‘말을 신중하게 하고, 음식을 조절해서 먹는다’고 했다. 덜어냄을 뜻하는 손괘(損卦, ䷨)에서는 ‘성냄을 징계하며 욕심을 막는다’고 했다. 이런 일들은 맹목적 금욕이 아니라 내가 나를 아끼는 중요한 방법이다. 일이 잘 안 풀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더라도 건강하게 먹고 마음을 편안히 해서 때를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저자는 『주역』이 인문학이 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그 순간을 ‘역의 사유’로 들여다보면서 사람이 사는 이치를 풀이한다. 이는 곧 ‘나를 아끼는 지혜’로 이어진다. 생로병사 인생사에서 가장 두려운 ‘죽음’에 관한 ‘역의 사유’는 『주역』이 왜 인간학의 정점이자 경전으로 추앙받는지 확실하게 알려준다. “역(易)은 ‘변화’이다. 주역이 바라보는 우주는 멈춤 없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 ‘영원히 변화한다’는 것은 본래 시작이 없으며 끝도 없다는 말이다. 종말이 없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또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온다. 끝났는가 하면 다시 시작하고, 또 끝났는가 하면 다시 시작하는 것이 우주 변화의 영원한 패턴이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시종(始終)이라 하지 않고, 종시(終始)라고 한다. 이러한 세계관 속에서는 죽음도 커다란 변화의 흐름 속에 있는 것이지, 변화를 벗어난 별도의 우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이란 변화의 한 마디를 마친 것뿐이다. 소멸이 아니다.” 저자는 『주역』을 공부하는 목적이 “지금 이 시간과 공간에서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잘 아끼고 사랑하는 힘을 기르는 게 ‘역의 사유’이자 『주역』의 핵심이라는 것. 『주역의 눈』은 ‘마음을 씻고 세상을 꿰뚫는 경전’ 세심경(洗心經)으로 불리는 『주역』의 핵심을 발견하는 안내서로 손색이 없다.
‘한국 정신문화의 큰별’ 탄허 스님 “불교를 제외한 최고의 철학” 극찬 MBTI 단초 만든 칼 융도 활용한 그 책! “불교를 제외한 최고의 철학은 『주역』이다.” 유불선을 꿰뚫은 ‘한국 정신문화의 큰별’ 탄허 스님의 극찬이다. 탄허 스님(1913~1983)은 사서삼경 등 한문학을 수백 번 읽어 통째로 외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 스님이 500번이나 탐독하고 끝까지 매진한 것은 『주역』이었다. 탄허 스님은 출가하기 전 18세 때, 처가에서 소를 팔아 『주역』을 사주자 집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글방에서 한 손엔 『주역』을 들고 한 손으로 연신 무릎을 치면서 춤을 추며 미친 듯이 읽고 읽었다고 한다. 이보다 앞서 『주역』에 몰두한 사람은 또 있다. 천하의 공자(기원전 551~479)도 죽간(竹簡, 대나무 조각을 엮어 만든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읽었다는 게 『주역』이다. 공자는 『주역』의 괘사나 효사에 관한 설명뿐 아니라, 역(易) 철학의 개론이라 할 수 있는 방대한 해설 「역전」을 썼다. 『주역』에 주목한 서양학자도 있었다. 무의식과 『주역』을 접목해 MBTI에 이론적인 실마리를 제공한 세계적 정신분석학자 칼 융(1875~1961)이다. 칼 융은 1949년 독일의 리하르트 빌헬름이 번역 출판한 『주역』 서문에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책”이라고 썼다. 오랜 시간 『주역』을 연구한 칼 융이 외향형-내향형 등 성격유형을 구분한 것은 『주역』의 영향이다. 『주역』에서 음양이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닌 보완적인 관계라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주역점도 연구에 깊이 적용했다. 그는 주역점의 원리를 학문적으로 설명하고자 노력한 결과, 동시성(synchronocity) 원리라는 이론을 제창했다.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름만 언급하면 알만한 사람들이 왜 『주역』을 탐독했을까? 『주역』이 주나라의 역이라고 해서 특정 민족이 만들어낸 특정한 시대의 산물로만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주나라 이전 왕조인 은나라에는 ‘귀장역(歸藏易)’, 앞서 하나라에는 ‘연산역(連山易)’이 있었다고 한다. ‘역(易)’은 ‘주나라의 역’이 전부가 아니다. ‘두루 통하는 역’이듯, 그것은 수천 년 동안 동아시아 사유의 바탕을 이뤄온 사유체계이자 문헌이다. ‘변화’라는 두 글자로 압축된 『주역』의 핵심 원리를 빼놓고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의 이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변화’에 담긴 인간 이해와 세상 이치를 논하는 『주역』에 담긴 ‘역의 사유’를 특징짓는 말은 관계, 상생, 평화, 생명, 중도, 균형, 주체, 창의 등이다. 밤과 낮, 추위와 더위 같은 자연의 상반된 힘이 생명을 끌어가듯, 우리도 삶 속에서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을 함께 버무려 제3의 길을 찾아간다. 공자의 대표 사상인 인(仁)은 『주역』에서 ‘생명을 살리기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설명된다. 이 마음에서 나 자신과 세상이 잘못되어가는 것을 근심하는 ‘우환 의식’이 나온다. 우환으로 가득한 삶의 길에서 우리는 동아시아의 고전 중의 고전 『주역』에서 어떤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주역의 눈』에서 불안의 시대에 삶의 든든한 중심을 잡는 지혜를 확인할 수 있다.
책속에서
역(易)이라는 글자는 ‘바꿀 역’이다. 뜻 자체가 ‘변화’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라. 이 우주는 한순간도 멈춤 없이 시시각각 변한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순간순간 세포들은 생멸을 거듭하면서 몸의 균형점을 새롭게 맞추어 간다. 변화해야 산다. 그것이 우주의 원리이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변화’를 뜻하는 책 『역』은 사람의 길을 인도하는 ‘마음 씻는 경전’ 세심경(洗心經)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왔다. - 〈1부 元: 『주역』을 읽으면 내가 보인다〉
‘주역’을 전공한다고 하면, “사주 볼 줄 아세요?”라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론 먼저 얘기하면 사주를 다루는 명리학(命理學)은 실상 『주역』과 별 관계가 없다. 『주역』을 통째로 외운다고 해서 사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주역』을 한 줄도 모른다 한들 사주를 보는 데 별 지장이 없다. 주역점은 숙명적인 개인의 운명을 알려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해야 인생을 성숙하게 경영할 수 있는가에 관한 지혜를 열어준다. - 〈1부 元: 『주역』을 읽으면 내가 보인다〉
동아시아에서 음양오행은 세계의 기본질서를 나타내는 보편적 원리로 받아들여졌다. 오행의 체계는 정치 및 사회 제도 그리고 문화 의식을 가로지르는 원리였다. 서울의 동대문을 흥인지문(興仁之門), 서대문을 돈의문(敦義門), 남대문을 숭례문(崇禮門)이라 부르며, 북대문인 숙정문(肅靖門) 근처에 홍지문(弘智門)을 세우고, 동서남북 사대문(四大門)의 중심에 보신각(普信閣)을 배치했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동서남북 중앙에 짝하는 다섯 방위의 성질로 본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을 동남서북의 네 방위에 배치한 것 역시 오행 사상에 따른 것이다. - 〈2부 亨: 삶의 뿌리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