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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6
여행개요 10
여행 팁 16

1. 모로코 22
2. 카나리아 제도 30
3. 세네갈 46
4. 코트디부아르 60
5. 상투메 프린시페 72
6. 앙골라 공화국 86
7. 나미비아 104
8. 남아프리카 공화국 128
9. 마다가스카르 160
10. 모리셔스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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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40일 : 송양의 여행에세이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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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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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프리카 여행이 여섯 번째이다. 아프리카는 황열병, 장티푸스 등 전염병에 조심해야 한다.
나를 위한 느린 여행이 필요하다면 아프리카다. 해양 크루즈, 사파리 투어, 하이킹, 사진 여행 등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여행할 수 있는 곳이 아프리카다.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풍광과 야생동물을 만나볼 수 있고, 태초의 자연과 야생동물, 울창한 밀림과 사막의 대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즐겁고, 생각보다 더 가까운 아프리카, 이번 여행이 그동안 꿈꾸었던 여행이었다.
여행 떠나기 전 설렘과 다녀와서는 추억이 오래 남는 곳이 바로 아프리카이다.
동반자와 배낭 자유여행으로 아프리카에 40일간을 다녀왔다. 위험하다고 알고 있던 아프리카는 어느 나라보다 안전하고 아름다웠다. 있는 그대로의 위대한 자연이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더 문명화되기 전에 아름답고 경이롭고 찬란한 자연을 겪어 보기를 권한다.
아프리카! 그 이름이 전해주는 끌림과 동경 이외에도 동시에 많은 슬픔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땅임을 부인할 수 없다. 절대빈곤의 가난한 사람들의 땅. 야생동물이 우글거리는 동물의 왕국이라는 말도 맞다. 그러나 우리가 상상치 못한 야생의 대지와 거대한 자연이 평화롭게 존재하고 있으며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소박하지만 정겨운 원주민 마을들이 숨겨져 있다. 자연의 천국, 자연의 보물이 태고 모습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가능성의 땅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일 수도 있다. 최악의 여행지가 될 수도 있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내가 살던 현실의 공간을 떠나 도전과 창조의 기운을 전해주는 색다른 공간과 마주하는 기쁨의 여행지라는 관점에서 보면 아프리카는 경이로운 세상이요, 설렘과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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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아프리카 공화국
Republic of South Africa

1) 케이프타운
케이프타운(Cape Town)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입법 수도이다. 이 도시의 배후에는 테이블 마운틴이 있으며, 부근에 희망봉이 있다. 유럽인지 혼돈된다.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기 전에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항로의 주요 거점이었다. 요하네스버그에 이어 이 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다. 도시 자체로는 프리토리아, 더반에 밀려 네 번째로 인구가 많다. 백인의 비율은 약 35%이다. 도시 자체 인구는 433,688명이고 면적은 400.28km2이다. 테이블 베이에 접한 이 도시는 항구로 유명하며, 케이프타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케이프타운은 희망봉, 테이블 마운틴, 펭귄 서식지 등 볼거리가 아주 많다.
케이프타운은 남아공 남서쪽 해안에 있다. 아름다운 해변 도시다.
테이블 마운틴 정상에 올라 주변 도시와 항구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고, 로벤 섬 (Robben Island)을 방문하여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가 있던 악명 높은 감옥의 옛 부지를 볼 수 있다.
오늘의 여행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이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순서를 뽑는다면 테이블 마운틴, 희망봉, 펭귄 마을 해변, 물개섬, 일 것이다. 추운 지역에 사는 펭귄이 아프리카 해안에 수천 마리 서식하고 있는 것과 물개 수백 마리가 노니는 섬도 신기하다. 갈 때마다 실망하지 않는 곳이다. 해안 따라 아름다운 집들이 바다를 향해 병풍처럼 서 있다.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거리마다 화장실과 쓰레기통이 잘 구비되어있다. 관광선진국이다. 20%의 백인 부자를 위해 80%의 흑인들이 서비스하는 느낌이다. 쓰레기 마을 등 못사는 흑인 마을은 도로가 펜스로 가려져 있다. 하느님은 잘사는 마을, 가난에 찌든 80%의 흑인 마을 어느 곳에 있을까? 의심이 든다. hope on이라는 2층버스를 타고 돌면 싸고 편리하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 내려 테이블 마운틴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다음 버스를 타니 편하다. 종일 탑승해도 추가 비용이 없다. lion’s head(사자의 머리)라는 곳을 오른다. 갑자기 바람이 소용돌이다. 동반자가 내 쪽으로 밀리면서 날아갈 듯한 모자를 잡는다. 휘젓는 팔에 내 머리를 세차게 쳤다. 아프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안경이 없다. 산 아래 절벽으로 떨어진 모양이다. 관리원의 도움으로 펜스를 넘어 찾는다. 없다. 아슬아슬한 낭떠러지를 손에 손잡고 한참 후에 나무에 걸려있는 안경을 찾는다. 깨끗하다. 남은 여행 망칠뻔했다. ‘감사합니다’가 일상이 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감사가 습관이 되고 있다. 감사에 침묵하는 것은 비싼 사치다.
산에 오르면 보이는 로벤섬이 있다.
20여 년간 만델라가 감옥에 있었다는 섬이 박물관 되고 관광지가 되었다. 테이블 마운틴 가는 길에 잠시 멈추었더니 설명한다. 바로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사랑의 섬이 로벤섬(robben island)이라고 한다.
도시 복판의 광장을 향하여 목소리 높이는 모습의 동상이 있었다. 넬슨 만델라가 연설하는가 생각했었다. 죽었다는데 아직도 남아공의 국민 속에 살아있나 보다. 산 위에서도 시내에서도 그는 살아있는 듯했다.

2) 모셀베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웨스턴케이프에 있는 도시, 모셀베이(Mossel Bay)! 등 인기 명소가 다양해 꼭 한번은 방문해야 할 여행지다.
서던 케이프를 따라 위치한 모셀베이는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다. 산토스 비치(Santos Beach)의 모래사장에 발을 담근다. 하이킹 길 따라 올라가면 19세기 건축물로 주변 지역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케이프 세인트 블레이즈 등대(Cape St. Blaize Lighthouse)가 나온다. 박물관(Bartolomeu Dias Museum)에서 최신 문화유산을 둘러본다.
케이프타운에서 동쪽으로 배를 타고 가면 12시간 걸리는 모셀베이는 예쁜 항구다. zipline이 길다 길이 1,150m 높이 90m를 시속 80km로 간다. 모젤 만이 한눈에 밟힌다. 걸어서 토스 비치에서 놀다가 산 위 등대로 향한다. 하이킹 코스다. 제대로다. 편의점 근처에 화장실이 있어서 동반자에게 말도 하지 않고 보러 간다. 화장실에 들어가는데 문이 꽝하고 자동으로 닫힌다. 나올 때 나올 수 없다. 내 목소리가 안 들리나 보다. 어떻게든 밖의 동반자와 연락해야 한다. 내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수 있다. 급하면 판단이 흐릴 수 있다. 냉정 하자, 당황하지 말자, 침착하자며 큰 호흡이다. 핸드폰이 생각난다. 카톡을 한다. 화장실에 갇혔다고 구해달라고 연락한다. 다행스럽게 카톡을 보고 구하러 온다. 동전을 넣고 입장하는 것을 문이 열렸다고 넣지 않아서 그렇다고 한다. 유심, 이심, 로밍 중에 한 개는 꼭 하고 여행할 일이다.

매혹적인 모셀베이(Mossel Bay)의 하이라이트를 발견하고 남아프리카에 상륙한 최초의 유럽인에게 헌정된 박물관 단지를 둘러본다. 1601 년 네덜란드 탐험가가 명명한 Outeniqua Mountains의 그늘에 있는 해변의 축복받은 도시 Mossel Bay 주변에서 계몽적인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으로 하루를 마친다.

3) 포트엘리자베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주에 있는 도시. 지명은 1820년 당시 케이프 총독 대리 부인 엘리자베스 던킹의 이름을 딴 것이다. 내륙국인 잠비아, 짐바브웨와도 철도로 연결되어 그 외항(外港)의 역할을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에는 미국 등의 자본으로 자동차·고무·석유 화학 등의 공장이 세워져 도시로 성장하였다. 남부는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휴양지, 주택지이다.
아프리카 야생동물 체험 출발 장소로도 적격이다. 포트엘리자베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주요 지방 자치 단체 중 하나이며 “친절한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첫인상이 발달한 공업 도시다. 차를 타고 잘 정돈된 도시를 빠져나온다. 남아공의 대부분 도시가 그렇듯 변두리는 벌거숭이다. 비바람을 간신히 피할 수 있는 판자촌이 불규칙하게 있다. 쓰레기는 누구도 치울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약에 취한 듯 검은 사람들이 초점 없이 우리를 응시한다. 빈부 격차가 극심한 나라임을 증명이라도 하는 모양이다. 더 이상 카메라 셔터를 누를 용기가 사라진다. 아프리카는 어느 곳에 가든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라고 부르며 감사합니다. 남발이다. 차에서 내려서 준비해온 사과, 빵, 옷 등 다 털어주고 일어선다. 내 마음이 조금 가볍다. 사랑도 행복도 나누어 줄 때 더 뿌듯한가 보다. addo 코끼리 국립공원에 갔다. 끝이 보이지 않는 대초원이다. 얼룩말, 코끼리, 자칼, 거북이, 버펄로, 멧돼지 등 온갖 종류의 동물들을 찾아다니는 사파리 게임이다. 동물처럼 영역표시 하려고 차에서 내렸다가 매우 혼이 났다. 코뿔소에 죽으려 하느냐고 가이드가 화를 낸다. 차 속에서만 보아야 한다는 안내를 잊었다. 쉼터에서만 내릴 수 있는 것을 대자연의 동물 왕국에 흥분해서 깜빡했다.
이번에는 차로 이동해서 kragga 게임 파크에 들린다. 기린 등 동물들이 훨씬 많다. 케냐, 탄자니아, 동물들과 비교하면 아주 적은 수준이다. 세렝게티의 수만 마리의 떼 지어 다니는 동물과 사자의 울음소리 등은 가히 범접할 수 없다. 그래도 이곳 나름대로 사파리 투어가 재미있다. 25년 전에 와 보았던 곳이지만 새롭다.
시내로 향한다. kings beach, humewood beach 모두 아름답다. 물빛이 청록이다. 푸른 바다에 검은색 남녀들이 뛰어든다. 영상 24도면 추울 텐데 아랑곳없이 수영한다. 파랑 물감 위에 검은콩 띄워 놓은 것 같다.
도시를 걷는다. donkin reserve라는 곳이다. 등대 앞에 모형 피라미드가 있다. 옥빛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장소다. 전망 좋은 커피숍에서 한잔 마신다. 트레블 월렛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 택시를 타고 배로 돌아온다. 아침에는 영상 15도, 돌아올 때는 영상 24도다. 동반자가 소리친다. 택시에 점퍼를 놓고 내렸다는 것이다.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 모양이다. 포근한 나라에 왜 점퍼를 가지고 나왔을까? 잃어버리려면 하지 않아도 될 짓을 한다. 해외에서 택시 탈 때는 차 번호 촬영하던 습관을 오늘은 하지 않았다. 수소문할 방법이 없다. 동승했던 슬로바키아 사람과 미국인 각 한 명을 찾는다. 그들이 명함을 받던 것을 기억해낸다.
오늘 밤 출항 전 밤 10시까지 찾아야 한다. 지금 시간은 오후 4시다. 2,400명이 탄 배를 뒤진다. 방 안에 있다면 불가능이다. 이름도 성도 모른다. 아쉬움을 달랜다. 여권을 분실한 것도 아니고 사고로 눈이나 다리를 잃은 것 아니니 감사하자고 위로한다. 비싸게 주고 산 옷이라 속상한 것은 사실이다. 이곳은 영상 24도라 문제없는데 한국 도착할 때 영하 8도에서 입을 옷이 없다는 게 걱정이다. 그것은 나중 일이다.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면 지금을 살지 못하는 것이라고 위로한다. 누군가 잘 입으면 족하다고 말하며 포기한다. 일찍 포기할수록 이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