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고증을 통해 생생하게 복원한 전통놀이! / 현장에서 만들어진 실무형 전통놀이 교과서! / 세계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한국의 전통놀이!
한국역사인문교육원(미래학교)의 29명의 전통놀이 지도사범들이 4년여에 걸친 현장체험과 지도과정에서 얻은 12가지 전통놀이의 역사, 문화유산, 놀이방법 등과 전통놀이의 현대적 계승을 다룬 우리 전통놀이 인문종합안내서인 《전통놀이 사용설명서》가 마인드큐브 출판사에서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이 책엔 특별히 전통놀이 발굴과 기획, 보급전승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한국역사인문교육원 민간자격증양성과정인 ‘전통놀이 지도사범’들의 현장에서 익힌 경험과 지식이 고스란히 스며 있는 현장실무형 전통놀이 교과서이다. 2021년 한국의 전래놀이를 주테마로 한 생존게임드라마로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오징어게임>에 등장했던 놀이들은 술래잡기, 오징어놀이, 뽑기, 딱지, 줄다리기 등 다분히 한국 근대 이후에 민간에 구전돼 왔던 전래놀이의 성격이 강했다. 그에 반해 이 책에 소개된 저포, 쌍륙, 윷놀이, 육박, 승경도 등의 전통놀이는 고조선부터 삼국시대, 발해,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며 천년 넘게 이어진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전통이 깃든 놀이문화를 역사적 근거와 문화유산을 들어 인문학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고조선의 육박, 부여의 윷놀이에서부터 신라의 축국, 백제의 저포, 발해의 참고누, 고려의 씨름, 조선의 승람도, 승경도 등은 우리 조상들이 천 년 전부터 각각의 놀이 탄생의 필요에 따라 저자거리에서(육박, 쌍륙), 궁궐에서(승경도), 전쟁터에서(참고누), 마을 공터에서(윷놀이), 서당에서(승경도, 승람도) 일상의 무게를 놀이로 이완시켰던 노동과 놀이가 함께한 역사문화적 시공간이었음을 문헌기록과 문화유적들은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의미가 남다른 점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 역사·문화·풍속·예술·놀이법이 총망라된 전통놀이 종합안내서라는 가치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그보다는 조상들의 지혜와 철학이 깃든 다양한 전통놀이에 관한 이야기와 현장에서 직접 즐길 수 있는 구체적인 놀이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는 곧 우리 전통문화가 시공간을 초월해 오늘날에도 얼마든지 현대인의 놀이문화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저자들(전통놀이 지도사범들)의 현장 스토리텔링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이다. 이 책은 현장에서 익힌 우리의 역사 속에서 이런 전통놀이가 존재하였고, 지금도 현장에서 전승되고, 많은 이들이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곧 현대의 폐쇄적 개인놀이문화를 벗어나 더불어 함께 나눌 수 있는 지혜와 흥미를 두루 갖춘 개방적 놀이문화로 발전시킬 수 있는 우리 놀이문화의 소중한 스토리텔링이자 흥미진진한 전통 보드게임의 발굴에 다름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전통놀이의 확산 발전이야말로 <오징어게임>에서 다소 아쉬웠던 역사 문화적 근거를 갖춘 우리 놀이문화의 우수성 발굴과 함께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정수를 같이 즐기고 나눌 수 있는 훌륭한 현장 놀이문화 보급방법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덧붙여 앞으로 우리 교육현장의 늘봄학교에서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국적 있는 우리의 놀이문화를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우수한 문화콘텐츠임을 이 책은 흥미로운 글과 자료로 답하고 있다. 승경도, 승람도, 저포, 쌍륙, 구구소한도, 성불도, 육박… 오징어게임의 원형, 한국전통놀이
● 역사문헌, 문화유적, 미디어로 다양하게 조명한 한국전통놀이의 다채로운 놀이효과 조명 《전통놀이 사용설명서》에 등장하는 12개의 놀이들에는 다 각각의 역사적 기원과 문헌자료, 문화유적 등이 제시되며, 이 놀이들이 어떠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어떤 놀이소비층에게 사랑받았는지가 고증되고 있다. 이는 곧 고조선에서 육박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부여의 윷놀이, 고구려의 씨름, 백제의 저포, 신라의 축국, 발해의 참고누 등이 일반서민(육박)과 시장판의 장사치(윷놀이), 신라의 화랑(축국), 전쟁터나 놀이터의 공터(씨름, 참고누 등) 등을 통해 언제 어떤 이유로 민중들의 신명나는 놀이로 발전할 수 있었는지를 역사적 문화적 근거를 들어 설득력 있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현대의 사극에서 극 중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로도 우리 전통놀이가 독특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들어 우리 전통놀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눈 밝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전통놀이판, 문헌기록, 문화유적 등 200장의 귀중한 사료로 보는 전통놀이의 인문학적 가치 조명 전통놀이는 놀이판, 놀이말, 놀이윷 등의 놀이기구를 갖추고, 놀이할 수 있는 공간-- 마을공터, 시장, 궁궐, 서당, 일터의 휴식공간 등--이 있으면 놀이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능동적인 체험놀이문화이다. 책에는 이러한 놀이기구나 놀이판, 놀이공간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역사문헌 고증에 의한 문헌기록과 문화유적, 놀이현장을 그린 민속화 등 놀이의 이해를 돕는 다채로운 장치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놀이문화와 관련된 역사인물들의 증언과 놀이체험들도 충분히 소개돼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놀이현장에 와있는 듯한 입체적이고 색감 넘치는 우리네 전통 문화현장을 제대로 즐기는 특별한 독서체험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 29인의 전통놀이 지도사범들이 직접 재현해 낸 전통놀이의 다이나믹한 놀이법과 현대적 계승 책 속에 등장하는 12개의 우리 전통놀이는 하나하나 이 놀이를 전파하고 양성시킨 전통놀이 지도사범들의 체험과 연구에서 우러나온 현장의 땀이 물씬 밴 4년여의 각고의 노력이 들어 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사용설명서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우며 깊이 있는 놀이법과 놀이문화에 대한 이해가 책 행간 곳곳에 땀의 얼룩처럼 눅진하게 녹아들어 있다. 이러한 29인의 연구와 노력이 책 행간 곳곳에 윷놀이판과 참고누의 대동평등사상과 주사위 하나로 펼쳐지는 동양 역(易) 철학의 신비한 세계, 승경도와 승람도의 시간과 계절의 변화와 조선팔도의 명승을 아로새긴 놀이의 세계 등으로 펼쳐지며 우리 전통놀이의 재미와 의미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전통놀이 사용설명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전통놀이 사용설명서》는 현장에서 탄생한 생생한 놀이기록!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즐겁게 즐기는 전통놀이 교과서!
•전통놀이를 배우고 싶은 시민 여러분 •초중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늘봄학교의 예체능을 준비하는 강사님 •축제에서 놀이문화를 설계하는 기획자 •놀이마당에서 활동하는 전통놀이지도사 ● 초등학교, 중학교 방과후 수업으로 우리 전통놀이의 역사, 문화, 놀이법을 적극 활용 2024년 1학기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방과후 수업으로 늘봄학교 제도가 도입돼 2학기에는 초등학교 전학년에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우리 전통놀이는 늘봄학교의 어린이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이미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초등학교, 중학교 교육현장에서 청소년 참여형 놀이교육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윷놀이에서 저포, 참고누 등 특별한 도구와 공간의 제한이 없는 마당형 놀이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특별하고 흥겨운 ‘한국만의 전통놀이문화’ 소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문화체험이 문화유적 답사와 사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이는 아직도 다양한 한국문화의 진수를 제대로 외국인들에게 제공하지 못한 빈약한 관광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제 한국을 찾아 인천공항으로, 부산항으로, 대구, 광주에 들르는 외국인들에게 그 지역만의 특색을 지닌 놀이문화를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놀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함께 나눈다면 보다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한국문화 체험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이 의미 있는 작업의 첫 단추를 우리 전통놀이로 시작한다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익사이팅한 놀이 스토리텔링의 나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 지역의 축제에서 그 기역의 대표적 문화형태로 지역 놀이문화를 소개 지역을 대표하는 놀이문화 체험은 훌륭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외지인들에게 빠른 시간 내에 지역의 특색을 인상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역사시대별 전통놀이를 발굴하여 축제와 연동시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의 낙성대에서 펼쳐지는 강감찬축제의 경우에는 격방, 참고누, 저포와 같은 고려시대 전통놀이를, 공주와 부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백제문화제에서는 저포, 육박, 쌍륙, 투호, 윷놀이 등 백제 전통놀이를 재연하면 좋을 것이다. 주제별로 특화된 전통놀이는 사찰과 궁궐, 종택 등이 좋다.
책속에서
전래놀이는 표준화된 개념정리 이전부터 널리 사용된 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도(認知度)가 높은 용어라 하겠다. 전래놀이는 민간에 오랫동안 전승되고 다양한 지역과 계층에서 즐기는 놀이지만, 역사적 계승성과 문헌적 고증이 어렵고, 자생적인지 외래적인지 불명확하다는 특성이 있다. 민속놀이는 국가, 사회, 지역단위의 축제나 여러 행사의 성격이 짙 고, 계절적 변화와 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놀이이다. 또한 시간적으로 세시풍속과 어우러져 전승되는 놀이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개인적 차원보다는 집단적 차원의 놀이이다. - 《전통놀이의 개념, 역사적 계승성과 문헌적 근거》 중에서
전통놀이는 사회적 관습이나 시대적 배경, 조상으로부터 전해지는 성격이 강하고, 역사적 계승성이나 문헌적 근거를 찾을 수 있는 놀이를 말한다. 전통에 기원한 윷놀이, 고누 등도 있지만, 외래적인 놀이로서 오랜 기간 우리 역사, 문화, 삶에서 융화되어 전통놀이로 굳어진 바둑, 투호, 장기 등도 있다. 전통놀이는 바둑, 장기, 저포, 쌍륙, 승경도 등 지혜를 겨루는 판놀이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 《전통놀이는 어떤 세계인가, 전통놀이, 전래놀이, 민속놀이의 개념》 중에서
고조선시대의 전통놀이는 육박 (六博)과 윷놀이가 있다. 육박과 윷놀이는 문헌자료와 유물자료가 현재도 전해지고 있다. 이중에서 육박은 고조선, 윷놀이는 부여의 대표적 전통놀이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육박은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역학(易學)과 상수철학(象數哲學)이 놀이판에 구현되어 있다. 제정일치의 시대인 고조선에서 놀이판에 천문과 역학이 담겨있다는 것은 육박이 종교적 의례와 관련된 놀이이다. - 《한국사 시대별로 만나는 전통놀이, 고조선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속 전통놀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