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자본주의와 생태주의의 개념과 철학 자본주의를 다시 공부하는 이유 | 자본주의, 돈 놓고 돈 먹는 사회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 갈등과 협력 | 자본 vs. 생명 | 자본주의의 역사 | 인간중심주의와 자기 소외 | ‘내 주변’을 넘어서는 전지구적 생태주의 | 이분법적 사고와 철학 | 노예화와 식민화 | 전지구적 위기와 생태주의 | 원시시대와 통합의 사고 | 죽임의 경제를 넘어 생태민주주의로
2강 자본주의 산업화와 파괴성 체제의 치명적인 모순 | 돈벌이와 삶의 질의 관계 | 양적인 성장과 ‘삶의 질’의 후퇴 | 부채와 공정한 분배
3강 기후위기, 모순의 종합 유별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 | 이미 도착한 기후위기 | 기후위기가 드러내는 불평등과 고통 |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 | 대가속 시대, 무한 생산과 소비, 그리고 지구열탕화 | 기후위기와 ‘정의로운 전환’ 문제 | 보다 실천적인 대안을 위하여
4강 다양한 대안 이론들 닥쳐온 위기 | 이론들의 세 가지 흐름 | 이론가들 [토마 피케티 ㆍ 사이토 고헤이 ㆍ 안드레아스 말름 ㆍ 제이슨 히켈 ㆍ 제이슨 무어 ㆍ 브뤼노 라투르 ㆍ 앨리스 달 고보 ㆍ 마리아 미스 ㆍ 피에르 로장발롱 ㆍ 이졸데 카림 ㆍ 로빈 월 키머러 ㆍ 애나 칭 ㆍ 아네테 케넬 ㆍ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ㆍ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ㆍ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ㆍ 도나 해러웨이 ㆍ 로지 브라이도티]
5강- 지구를 떠나지 않고 살아가기 공감할 수 있는 원리 | ‘나부터’ 실천 - 개인적 차원 | ‘나부터’ 실천 - 사회적 차원 | ‘더불어’ 실천 - 구조적 차원 | 마무리를 대신하여
보론- 남해안 갈사만 사례 하동 갈사만에 대하여 | 일본 제국주의와 자본의 가치증식 | 갈사만의 옛 지형 | 갈사만 산업화의 여정 | 갈사만 어르신들의 삶 - 인터뷰 내용 중에서 | 현황 _ 오염의 지속 | 근본 대안 _ 돈벌이 경제를 넘어 자연경제의 회복으로
에필로그 _ 기후위기 시대, 행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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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생태주의 강의 : 강수돌 교수의 기후위기 특강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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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총체적 위기의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함께 행복할 수 있을까
오늘날 한국인들은 불안하고도 불확실한 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 불평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민주주의조차 위기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전쟁과 극단주의가 만연한 국제질서는 한반도를 더욱 위기로 몰고 가는 듯 보인다. 생태적으로도 극심한 기후위기가 현실화되고 6차 대멸종이 인간의 삶을 위협할 거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자본주의와 노동의 문제를 연구하고, 생태주의적 삶을 실천하고 설파해 온 강수돌 교수는 이 책 『자본주의와 생태주의 강의』를 통해 우리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나만 잘 사는 삶이 아니라 이웃과 사회, 생태계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고자 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자본과 생명은 대립하고 있으며, 자본의 성장을 위해서는 생명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기본적인 전제로, 오늘날의 생태적 위기와 민주주의의 위기는 많은 부분 우리가 자본주의적 삶을 살아가는 데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우리 삶에 닥친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과 그 대안으로서 생태민주주의에 대해 찬찬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지은이는 자본주의의 작동원리, 자본주의의 철학적 배경과 역사적인 전개과정을 추적하면서 그것이 어떻게 인간중심주의와 자기 소외를 낳았고 나아가 전지구적 생태계를 망가뜨리기에 이르렀는지를 특유의 친절한 설명과 풍부한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또한 이러한 위기의 극복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어떤 ‘생태민주주의’적 실천과 이론이 전개되고 있는지를 최근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런 고찰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개인적이고 사회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원리들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함께 생태주의적 삶을 실천함으로써 ‘지구를 떠나지 않고’ 이웃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제안을 건네고 있다.
책속에서
[P.17~18] 앞으로 여섯 번의 강의를 통해 바로 이런 문제들에 대한 힌트를 어느 정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노동과 경제, 교육, 생태 등과 관련한 연구와 고민을 40여 년 해오면서 정리하게 된 내용들을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함께 대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또 일해서 먹고살고 아이를 키우고 독립시키려면 모두 돈이 들어가죠. 그래서 당장은 자본주의적으로 살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구조가 어떻게 해서 오늘날 모두 걱정하는 기후위기나 불평등 문제와 같은 파국으로 치닫는지를 좀 제대로 알아야, 비로소 잘못된 그물망으로부터의 탈출구도 잘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P. 31]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모가 자식을 낳고 기를 때, 얘는 500원짜리 노동력이 될 녀석, 얘는 1만 원짜리 노동력이 될 녀석, 하면서 밥의 양을 성적순대로 주진 않죠. 부모의 사랑을 학업 성적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배분하면서 키우진 않아요. 대부분 다 ‘사랑’으로 키웁니다. 열 손가락 깨물면 다 아프듯이 아이들은 누구나 사랑스럽죠. 이 아이에게서 본전 뽑을 만큼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사랑을 하진 않아요. 누구도 그런 계산을 하진 않죠. 물론 요즘 젊은 부모들은 그런 계산을 좀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좀 불안합니다마는…. 또 우리에겐 친구도 있고, 여러 모임들도 있죠. 삶의 과정에서, 시장에서 상품 교환하듯 살진 않아요. 내가 얼마짜리 결실을 얻을 수 있으니 너에게 이걸 해줄 거야, 라는 식으로, ‘등가교환’ 법칙으로 살진 않죠. 서로 인정(人情)을 나누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우애롭게 사는 관계들, 그게 사람답게 사는 거라 느끼죠. 이 느낌을 배신하지 않는 게 사람이죠.
[P. 43] 이렇게 이제는 자본과 노동이 대립하는 단계를 넘어, 자본주의적 합리성이 우리 인간성 속에 깊이 내면화된 시대라고 봐야죠. 내 안에 자본이 들어와 있는 거죠. 조지 오웰의 『1984』에 보면 감시자가 ‘우리는 너를 복종시킬 것이다. 그러나 마지못해 복종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서 네 영혼이 스스로 복종하는 걸 기뻐할 정도로 그렇게 너를 만들 것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처음엔 독재 권력에 거듭 저항을 하다가도 여러 차례 탄압을 받으면서 트라우마(상처) 같은 게 깊어지면 마인드가 달라지죠. 그리하여 ‘싸워 봤자 질 게 뻔하고 그렇다고 멀리 도망갈 수도 없다면’ 생각을 바꿉니다. 어차피 안 되는걸, 그냥 여기서 출세와 성공을 한번 해보자. 그래서 권력이나 자본의 논리를 굳게 내면화한 채 ‘열심히’ 해서 성공하려고 합니다. 이런 식이죠. 저는 이런 걸 ‘강자동일시’ 심리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