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들뢰즈 영화철학의 철학적 위상 2장 운동-이미지의 다층적 의미 3장 플랑: 운동-이미지와 운동의 통일성 4장 『시네마』 1권과 2권의 구조 분석: 니체의 재발견
2부 들뢰즈 영화철학의 적용
5장 이미지의 평면성: 〈올드보이〉의 이미지와 공간의 형식에 대한 분석 6장 영화 윤리학: 봉준호의 경우 7장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정오의 낯선 물체〉의 현대 정치영화적 함의 8장 애도의 형식으로서의 영화: 박찬경의 〈만신〉
3부 들뢰즈 영화철학의 확장
9장 역사-이미지: 크리스 마커의 〈태양 없이〉에서 푸티지의 역할 10장 확장된 몽타주: 아피찻퐁의 비디오 설치 작업 11장 네트워크-이미지: 들뢰즈의 시간-이미지 너머 12장 관객-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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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의 영화철학 : 『시네마』를 넘어서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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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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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영화를 통해 "다르게 사유하라!"
이 책은 영화를 통해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연 철학자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이해하고, 적용하고, 넘어서기 위한 시도를 담고 있다.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중심으로 영화와 인접 영상 예술을 연구해온 철학자 이지영 교수는 이 책에서 들뢰즈를 사다리로 삼아 들뢰즈의 영화철학에 기어오르고, 올라타고, 사다리를 변형시키고자 한다. 들뢰즈의 영화철학이 사변적인 영화 존재론 내지 아트하우스 영화만을 위한 난해한 미학 이론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좋은 삶, 지금보다 생의 생성적, 창조적 역량을 더 상승시킬 수 있는 삶을 사유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책은 영화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통념을 전복하고 '다르게 사유'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영화적 사유의 탈영토화를 통한 새로운 사유와 시각의 창조
들뢰즈의 영화철학이 집대성된 두 권의 대작 『시네마 1: 운동-이미지』와 『시네마 2: 시간-이미지』는 운동·시간 등의 개념, 베르그손·니체 같은 철학자들의 사상, 유럽 예술영화를 비롯한 영화사의 수많은 영화 그리고 여러 영화이론 등이 복잡하게 직조되어 있는 다양체로서 예술과 철학이 공명하는 영화적 사유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책은 들뢰즈가 『시네마』에서 수많은 영화와 철학적 논의들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그 기초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들뢰즈가 『시네마』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영화를 통해 사유하라'는 것이다. 영화란 모름지기 시청각적 쾌락을 주는 이미지들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주어지는 것이어야 하고 어떤 관객이라도 기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오락거리여야 한다는 통념을 전복하고, 그러한 인식이 지배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는 영토에서 벗어나 탈영토화하라는 것이다. 주어진 것에서 빠져나와 그것을 전복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부단한 운동으로서의 탈영토화는 인간의 자연적인 보수적 경향성과는 반대되는 방향을 가리킨다. 탈영토화는 이미 주어진 안전하고 편안한 것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위험하고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영역을 창조함으로써 끊임없이 스스로를 초월할 것을 요구하는 운동 경향이다. 영화에서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사유한다는 것은 기존의 영토화된 시각과 사유로부터 탈영토화하여 새로운 사유를 창조한다는 것이며, 그러한 생성과 창조는 생의 역량을 상승시킨다고 들뢰즈는 주장한다.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이해하다
이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들뢰즈 영화철학의 기초적인 방향을 보여주는 서론에 이어 1부는 들뢰즈 영화철학을 이해하려는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들뢰즈의 영화철학이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운동-이미지는 어떤 다층적인 의미들을 함축하고 있는지, 영화에서의 숏(플랑)은 어떤 철학적 의미를 가지는지, 『시네마』 1권과 2권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살펴본다. 1부를 통해 독자들은 실천으로서의 철학에 대한 들뢰즈의 입장이 영화라는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지 이해함과 동시에 들뢰즈 영화철학의 전제이자 출발점인 운동-이미지 개념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난해하기로 유명하지만 예술에 관한 들뢰즈의 저작 중에서도 특별한 지위를 차지하는 『시네마』가 어떤 새로운 사유의 실천을 보여주는지 보다 명확하고 엄밀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들뢰즈의 논의를 생산적으로 확장하다
2부는 들뢰즈의 영화철학이 그가 본 적 없는 현대 아시아 영화들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이를 위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마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정오의 낯선 물체>, 박찬경 감독의 <만신>을 살펴본다. '이미지의 평면성'으로 특징지어지는 <올드보이>의 시각적 미는 비재현성을 통해 관객에게 모호하면서도 강렬하게 다가오는 현실화되지 않은 감각들을 제공함으로써 자신만의 새로운 미적인 준거점을 제시하고,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과 <마더>에서 관객에게 '받아들일 수 없음'이라는 불가능성을 직시하게 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사유를 하도록 강제한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정오의 낯선 물체>의 낯선 구조적 특징이 갖는 미학적이고 정치적인 의미는 들뢰즈가 『시네마』에서 제시하는 '이야기 꾸며대기'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되고, 굿이라는 애도의 형식을 통해 무당 김금화의 삶을 보여주는 박찬경 감독의 <만신>의 시간성은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개별 작품에 대한 이 책의 탐구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들뢰즈의 논의를 생산적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해설과 적용'의 영토 바깥으로 탈영토화하다
3부는 들뢰즈가 논의하지 않았던 영역들로 그의 논의를 변형하고 넘어서려는 새로운 시도들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 역사의 문제, 비디오 설치 작업의 이해, 네트워크 플랫폼 시대의 영상예술의 이해, 영화 관객론 등 들뢰즈가 언급하지 않았거나 할 수 없었던 영역들에 대한 이론적인 실험들을 다룬다. 이러한 실험들은 들뢰즈의 시대적 한계와 그로 인한 이론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해설과 적용'의 영토 바깥으로 탈영토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책속에서
[P.30~31] “철학과 영화의 유일한 목적은 다르게 생각하라는 것”이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게 보는 것의 문제”이다. 이때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본다는 것은 기존의 영토화된 사유와 시각으로부터 탈영토화하여 새로운 사유를 창조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유의 창조란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는 좋은 힘이다.
[P. 66] 물질적 우주와 영화적 사유의 장을 운동-이미지의 내재성의 평면이라고 부르는 것은 들뢰즈가 영화를 단순히 예술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영화적 사유가 예술적 사유인 동시에 새로운 철학적 사유임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들뢰즈의 영화철학에서는 예술과 철학이 공명한다고 할 수 있다.
[P. 105] 어떠한 기존의 방법으로도 사유될 수 없기에 비사유는 결국 사유의 새로운 창조를 강제한다. 이런 의미에서 “사유와 삶의 동일성”을 주장하는 들뢰즈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세계에 대한 믿음을 다시 주는 현대 영화는 인간과 세계 자체에 대한 새로운 사유 방식이 된다. 이런 맥락에서 들뢰즈가 영화 그 자체의 본질을 사유로 제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