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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 4

1부

존재의 명암
- 삶의 어둠에 대하여 / 11
정직, 자존감, 명예의식
- 그 이모저모 / 39
문학과 이데올로기 / 63
문학과 시장 / 92

2부

작은 일과 큰일 사이
- 몇 가지 소회 / 123
김소월 『진달래꽃』, 정지용 『시전집』
- 현대시의 고전 / 145
『임거정』에의 초대
- 작가 시대 작품 / 180

3부

서양의 고전
- 한 시험적 조망 / 221
그리스 비극의 세계
- 고전에의 권유 / 257
자기 형성과 형성소설 / 291
키치의 거부
- 밀란 쿤데라 『농담』 /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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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키치의 거부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85581 809 -25-12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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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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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 한국이 통과한 가난과 무지, 전쟁과 야만의 시간을 생각하면 그렇게 살아오셨다는 것이 경이로운 일로 보이는 분들이 있다. 유종호 선생은 그중 한 분이다. 한국의 문학비평이 경세가의 호언이나 잡학자의 한담 수준에서 벗어나 그 이름에 걸맞은 격식과 내용을 획득하는 데 선생은 누구보다 크게 이바지했다. 선생의 비평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깊고 넓은 문학 경험에 근거하고, 불멸의 고전들이 담고 있는 위대한 인간성의 표현에 정통하며, 문학과 예술이 보유하고 있는 교양 혹은 인간 형성의 힘을 굳게 믿는다. 한국 비평에 리버럴 휴머니즘이라고 불릴 만한 전통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그 결정적 부분에서 선생의 업적에 의존한다. 선생께서 망백(望百)의 나이에 상재하시는 『고전과 키치의 거부』는 귀한 책이다. 전통적 문학비평의 대가 조지 스타이너가 한국인으로 살아 있다면 바로 그렇게 추억하고 명상하지 않을까.
― 황종연(문학평론가)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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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끔찍하다. 그것은 어린아이들이 희랍 비극배우의 장화에 다양한 무대 의상 차림을 하고,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도 못하면서 광적으로 신봉하고 암기한 대사들을 떠벌리고 다니는 그런 무대이다. 그리고 역사 또한 끔찍하다. 너무도 자주 미숙한 이들의 운동장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젊은 네로, 젊은 나폴레옹, 쉽게 흥분하는 아이들 집단의 운동장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흉내 내는 격정이나 단순화된 겉치레 태도는 홀연히 변형되어 현실에서 파국적으로 실현되는 것이다.(제3부 10장)

눈에 띄는 대로 옮겨 본 작중인물의 이러한 사색을 곧 작가의 전언이라고 수용할 필요는 없다. 주인공 루드빅의 다양한 감개와 사색 중의 하나이며 그것은 그가 놓인 상황의 상관물이다. 도처에 보이는 이러한 사색과 성찰은 쿤데라 소설의 특징의 하나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을 제대로 수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 「키치의 거부―밀란 쿤데라 『농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