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 When the third wheel strikes back : 숙임 장편소설. 1-2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86464
811.33 -25-500
v.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86465
811.33 -25-500
v.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86466
811.33 -25-500
v.2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86467
811.33 -25-500
v.2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2020년 제6회 <문피아 웹소설 공모대전> 신인상 2021년 리디북스 웹소설 대상 <판타지 e북 부문> 대상 2022년 <RIDI AWARDS 판타지 웹소설> 최우수상
<판타지 웹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 누적 조회수 2,000만에 빛나는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단행본 전격 출간!
동생이 읽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에, 메인 남주도 아닌 서브 남주로 빙의했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놈은 훗날 전쟁에 나가 메인 남주 대신 죽을 운명이었지. 결심했다. 주인공들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고, 건강하게 버티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로. 로맨스는 너희 둘이 하면 되잖아! 나는 판타지만 조금 빌려 쓴다니까?
책속에서
“정은서!” 나는 그렇게 소리치며 벌떡 일어났다. 평소 잠꼬대도 없이 숙면하곤 했는데 왜 대뜸 동생 이름을 불렀는지는 모르겠다. 요란하게 깼지만 몸은 개운했다. 가위에 눌렸거나 불편한 자세로 잤던 것 같지도 않았다. “왕자님.” 미친, 깜짝이야. 어깨가 절로 움찔했다. 소리를 쫓아 눈을 돌린 곳에는 낯선 사람이 있었다. “누구신데 저희 집에…” “푹 주무셨습니까.” “네?” 한 명이 아니었다. 각양각색의 피부색과 머리색과 눈동자 색을 자랑하는 낯모르는 자들이, 나를 보고 서있었다. 누군가는 번쩍이는 대야 같은 걸 들고, 누군가는 그 옆에 하얀 수건을 들고, 또 누군가는… “한 시간 뒤 아침 식사를 하셔야 합니다. 먼저 세안과 양치부터 하시지요.” “네?” 사람이 진심으로 당황하면,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이 ‘네?’밖에 없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도 ‘네?’밖에 없다. 딱 지금의 내가 그렇다. 몰래카메라인가? 은서가 어디 방송국에 사연 신청이라도 한 건가? 이제 막 깨어난 머리가 최적의 답을 찾아 삐거덕거렸다. “아직 잠에서 덜 깨셨나 봅니다.” “그렇기는 한데요…” “여독이 풀리지 않은 것이겠지요. 먼 길을 오셨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여독?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요즘 예능에서는 몰래카메라를 이렇게까지 하나? 회사와 집만 오가는 내게 주입하기엔 너무 디테일한 설정이다. 은서는 어디 있지. 상황실 같은 데서 날 지켜보고 있는 건가? “그, 여기가 어딘가요?” 나는 최대한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질문의 선택지도 별로 없었다. 휘휘 둘러본 실내는 내 방도, 거실도 아니었으니까. 그냥 우리 집만 한 크기의 공간에, 친구 원룸만 한 크기의 침대가 있었고, 그 주변으로는 누가 봐도 비싸 보이는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벽지에 저게 뭐야. 설마 진짜 금은 아니겠지? “많이 피곤하신 모양입니다.” 내게 처음으로 말을 걸었던 중년의 남성이 사무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가 옆에 서있던 사람 중 하나에게 눈짓을 하니, 한 소년이 재깍 알아듣고 투명한 유리잔에 물을 따라 건넨다. “일단 속부터 차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어, 고맙습니다.” 나는 얼결에 잔을 받아 절반을 비웠다. 그러고 나서야 내가 얼마나 맹한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물이 아니면 어쩌려고 납죽 받아 마셨지. 이거 그냥 납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