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우체부 : 대한민국 최초의 우체국 이야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C000039001
아동3 811.3 -25-813
서울관 어린이방(105호)
이용가능
C000039002
아동3 811.3 -25-813
부산관 어린이자료실(1층)
이용불가
출판사 책소개
불과 28일 동안 존재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 우정국 인천 분국!! 이 작품 《조선 우체부》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의 우정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10년 전인 1884년인데, 1884년은 갑신정변이 일어난 해이다. 우정국 인천분국은 갑신정변으로 문을 닫기까지 불과 28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역사 속에 존재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이지만, 그 28일 동안에 대한 기록이나 사료는 남아 있지 않다. 이에 실존 인물인 월남 이상재(우정국 인천분국 국장)와 허구의 인물인 콩돌의 만남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면서 의미 있는 이야기로 만들었다.
엄지손톱 만한 종이 한 장 '문위우표'에서 시작된 21세기 정보통신 강국 대한민국!! 대한민국 근대 우편제도는 1884년 11월 우정총국의 설립으로 한성(서울)과 인천 간의 개통이 시초였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4일 갑신정변으로 우정총국이 폐지된 이후, 1895년 갑오개혁으로 재개되었다. 《조선 우체부》는 갑신정변이 일어나기 전까지 불과 28일 동안 존재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 '우정국 인천 분국'의 이야기이다. 《조선 우체부》의 스토리는 표면적으로는 관청에서 소속되어 공문을 전달하던 노비인 '비각노'의 운명을 타고난 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간 '성장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엄지손톱 만한 종이 한 장인 '우초(문위우표)'에서 비롯된 '대한민국 정보통신 역사의 출발점'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21세기 정보통신 강국으로 자리 잡은 '창대한 결과'는 불과 28일 동안 존재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과 엄지손톱만한 문위우표라는 '미약한 시작'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본다 전자우편과 SNS가 일상화된 시대에 우표를 사용해서 편지를 보내던 시절의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게는 생경한 경험일 수 있다. '19세기 구한말을 살아낸 선조들에게도 편지나 우표는 어떤 느낌이었을까?'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읽다 보면, 누군가가 전해준 '소식'은 유익하고 기쁜 기억으로 남게 되고, '소통'이 우리에게 더 좋은 삶을 일구는 도구라는 보편적인 경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조선 우체부》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의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봄으로써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속에서
[P.8~10] "잘못했습니다. 훈장님."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이냐?" "그게, 저같이 천한 것이 감히……." "천하다……. 너는 네가 왜 천하다고 생각하느냐?" "…… 저는 노비니까요." 훈장님은 온화한 얼굴로 콩돌에게 물었다. "귀천이라는 글자를 쓸 줄 아느냐?" (중략) 콩돌은 흙바닥에 나뭇가지로 貴賤(귀천)을 썼다. "옳지. 그 뜻도 알고 있느냐?" "귀천의 '귀(貴)'는 부유하고 귀한 것, '천(賤)'은 가난하고 천한 것을 뜻합니다." "그래, 맞다. 그래서 신분의 높고 낮음이나 일의 귀함과 천함을 아울러 '귀천'이라고 하지. 그렇다면 너는 귀한 사람이 되고 싶으냐, 천한 사람이 되고 싶으냐?" "저는…… 귀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노비인 제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겠습니까? (중략) "네 마음이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너는 천한 사람도 될 수 있고 귀한 사람도 될 수 있다. 그러니 네가 천한 노비라 할지라도 그 마음을 갈고 닦는 일을 멈추지 말거라."
[P. 14~15] "이게 뭔지 아니?" "자작나무 가지잖아요? 어제도 한가득 주워 왔는 걸요!" "그런데, 콩돌아. 자작나무의 이 검은 자국은 말이다, 자작나무가 스스로 떨구어낸 이 곁가지가 있던 자리란다." 아버지는 하늘 높이 뻗은 자작나무의 검은 자국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콩돌아, 천민이든 양반이든 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그리고 상처를 이겨내고 더 높이 뻗어나가는 자작나무처럼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단다. 그러니 오늘과 같은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에 담아 두지 말거라."
[P. 94] "콩돌아,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단다. 개항장을 보더라도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굴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조선은 퇴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조선보다 앞서 개화된 일본의 신문물을 배우고 익혀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산지석?' 콩돌이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허나, 개화라고 해서 어찌 좋은 점만 있겠느냐. 이런저런 이유로 개화를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러니 그들의 말과 행동에 너무 괘념치 말거라. 다만, 개화든 척화든 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알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