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농업인력 중 여성의 비율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식량의 50%를 여성이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 인력에 대한 전문기술교육에 있어서 여성은 참여자수가 지극히 적은 실정이다. 또한 현재 실시되고 있는 여성농업인 교육은 대학의 최고 농업경영자 과정 교육, 농협(농가주부대학 등), 농촌지도기관에서 실시되는 각종 교육(농촌진흥원, 농업기술센터, 생활 개선회 교육 등), 지방정부차원의 교육(시군과 도 단위의 각종 여성대학 등)과 각 여성농업단체의 자체교육 등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성농업인 전문기술 교육을 위한 교육목표의 불분명성과 비전문성 등의 문제점과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취미교육과 교양교육에 치우쳐 기관별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중복되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여성농업인에 대한 수준별, 연령별. 대상별 전문교육이 시급하다.
이 연구는 농업 인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농업 인력을 생산성 높은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고 기존의 여성농업인 교육이 갖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여성농업인의 전문교육 현황과 기술수준 및 실태를 분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여성농업인의 전문교육문제점을 도출하여 여성농업인의 수준에 맞는 바람직한 농업기술전문교육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농가의 기여정도를 파악해 본 결과 여성과 남성 모두 가사 일을 반영하지 않고 농업생산과 관련된 측면만을 반영하여 남성의 기여가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이는 농업을 영위하는 과정에 남성과 여성의 평등적 인식이 확립되어 있지 못한 결과라고 판단되어진다.
이와 같은 것은 결국 양질의 농업교육을 받는 측면에서도 남성은 여성보다 원거리의 양질의 교육에 접할 기회가 많으나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가정살림과 집안내부의 문제로 인해 자유롭지 못한 결과로 귀결되어 여성을 위한 농업전문화 교육이 수행되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기술수준에 있어서도 농업생산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남성이 앞서고 있고, 농업경영의 주체도 남성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농업 생산과정에서 농산물 가공과 같은 2차적 생산부문에 있어서는 남성과 여성의 차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컴퓨터 활용 및 프로그램 운용에 있어서도 여성과 남성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이 담당할 농업부문은 생산보다는 농가경영 및 2차적 생산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농업생산과 관련된 부분이 남성이 앞서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농기계 및 농작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구가 여성보다는 남성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 생산되어 여성이 사용하기에 부적당한 것도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여성의 농업생산기술과 농기계활용 등의 전문교육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의 체형을 고려한 농기계의 제작보급이 시급한 과제이며 이 모든 것은 농가의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다는 인식적 바탕위에서 성립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