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경영성과에 관한 정보를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하기 위하여 재무보고서를 이용한다. 이 재무보고서는 오랫동안 발생주의 회계방법에 의하여 작성되어 왔다. 종전 기업회계 기준은 불확실한 상황과 관련한 부채의 인식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이 미흡하여 실무에서 부채 인식의 누락이 많았다. 2004년 10월 13일에 발표된 기업회계 기준서 17호에 의하여 기업들이 충당부채를 인식하여 재무보고에 반영하도록 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기업이 어떤 종류의 충당부채를 어떤 기준으로 부채로 인식하는가를 조사하고 충당금의 설정이 계속성의 원칙에 의하여 일관성 있게 이루어지는 가를 알아보고, 실제로 매출액 대비 충당 부채의 비율을 비교 분석하여 충당금의 설정이 기업에서 이익의 조정 수단으로 이용하는지의 여부와 경영평가의 기준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 보기 위하여 2005년도 12월말 결산 법인 중 총 4,411개의 외부감사 대상기업을 조사하였다.
실증 분석을 통한 데이터에 의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충당부채를 설정하였다고 판단되지만 충당금 설정의 규모와 일관성에 있어서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충당부채를 설정하여야 함에도 2004년도에는 설정을 하였다가 2005년도에는 설정하지 않은 기업이 44개 업체에서 조사되었으며, 실제로 2005년도에 새로이 충당 부채를 인식하여 재무보고에 반영한 기업은 166개 업체로 조사 되었다.
매출액 대비 충당부채의 비율과 매출액 증감과 충당부채의 증감율을 분석하여 보았으나 특정한 상관관계를 유추할 수 없었으며, 본 논문의 조사결과는 과거 사건은 일어났지만 그 결과가 불확실한 경우, 이를 추정하여 재무제표에 나타내주는 충당부채를 경영자의 의사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나타내 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