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등학교에서 학교경영에 필요한 의사결정에서 교사의 참여가 학교조직건강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규명하여 학교 경영체제 확립에 도움이 되는 기초 자료를 얻고자 하였으며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학교조직에서 교사들의 개인변인에 따라 의사결정에 대한 참여수준은 어떠한가?
2. 학교조직에서 교사들의 개인변인에 따라 교사가 지각하는 학교조직 건강수준은 어떠한가?
3. 교사들의 개인변인에 따른 의사결정에 대한 참여수준과 학교조직 건강수준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본 연구의 도구는 교사의 의사결정 참여도와 학교조직건강 문항으로 구성된 질문지를 사용하여 교사의 의사결정 참여와 학교조직건강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표집은 부산지역 중·고등학교 교사를 무선 표집 하여 성별, 직위, 교육경력,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여부, 학교별로 구분하였으며, 자료의 결과는 SPSS Windows 1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처리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가 지각하는 의사결정 참여도는 전체 평균이 2.86으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의사결정 참여정도를 교사의 배경변인별로 살펴보면, 교육경력이 많은 교사, 부장교사, 학교운영위원회 활동 경험이 있는 교사가 의사결정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남·여교사와 중·고등학교 간에는 유의미한 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의사결정 참여기준별로는 관할성, 전문성, 적절성 순으로 교사의 의사결정 참여도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났으며, 이들 참여기준들은 의사결정 참여에 대해 높은 설명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교사가 지각하는 학교조직건강 수준은 전체 평균이 3.32로 보통 수준이며 교사의 배경변인별로 살펴보면 남교사, 교육경력이 많은 교사, 부장교사, 학교운영 위원회 경험이 있는 교사의 학교조직건강에 대한 지각수준이 높게 나타났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 간에는 유의미한 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교사의 의사결정 참여도와 학교조직건강 사이에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교사의 의사결정 참여기준인 전문성, 적절성, 관할성과 학교조직건강의 영역 사이에도 모두 정적 상관관계가 존재하였다.
의사결정 참여가 높은 교사가 학교조직건강에 대한 지각 수준도 높으며, 이것을 표준화된 회귀계수를 비교해 보면 관할성, 전문성, 적절성 순으로 학교조직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들 참여 기준들은 학교조직건강에 대해서도 높은 설명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의사결정 참여가 학교조직건강에 정적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때, 각급 학교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위하여 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의사결정 참여의 장을 마련하여 교사의 자질과 능력을 고려한 긍정적 의사결정 참여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건강한 학교조직 확립을 위해서 학교행정가나 교사들의 노력 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등 학교교육 공동체의 관심과 참여가 병행되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