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위험 인자의 분석 및 영양섭취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5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 103명을 조사하였다. 사회 경제적 요인과, 모성요인, 운동 습관 및 신체 활동수준, 칼슘과 이소플라본 섭취정도를 조사하여 이들 요인이 요추부위와 대퇴부 위의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규칙적인 운동, 운동을 실시한 기간, 일주일간의 운동 횟수 및 운동 1회 실시 시 소비시간 등의 운동습관은 골밀도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수면, 직장활동, 여가활동 등의 신체 활동수준 또한 골밀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이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단백질, 비타민 A, 비타민 B6, 인, 철분은 RI의 130~149%를 섭취하고 있었고, 칼슘과 엽산은 RI의 65~77%를 섭취하고 있어 영양섭취가 불균형한 상태였다. 영양섭취와 골밀도의 관계를 비교해 본 결과 요추부위와 대퇴부위 모두 영양소 적정 섭취비(NAR)과 평균 적정 섭취비(MAR)이 골밀도와 차이가 없었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볼 때 폐경기 여성의 골밀도는 연령이 낮고 교육수준과 월 평균 소득이 높을 때 골밀도가 높았다. 또한 정상군이 저골밀도군 보다 가임기간이 길었고, 폐경 된 기간은 짧았다. 본 연구에서 운동 습관과 신체활동 수준은 골밀도에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칼슘과 이소플라본의 섭취량은 골밀도에 유의한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나 칼슘과 이소플라본의 섭취량이 높을수록 골밀도가 좋았다. 골밀도가 정상인 대상자들에서 된장찌개, 두부, 잔멸치로 부터 얻은 칼슘 섭취량이 뚜렷하게 높았으며, 두부, 된장찌개, 콩나물, 검은콩으로부터 얻은 이소플라본의 섭취량이 유의하게 높았다. 대상자들의 영양섭취 실태는 골밀도에 따른 차이가 없으나, 전반적으로 불균형한 섭취 상태를 보였다. 앞에서 언급된 연령과 가임기간, 폐경 된 기간 등은 수정하기 어려운 인자들이나 칼슘 및 이소플라본 섭취량을 비롯한 생활습관은 수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이들 요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이 요구된다. 최근 매체의 발달로 영양지식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으나, 영양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골질량 손실이 시작되는 40세 이전부터 골밀도 유지와 관련된 식생활의 지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