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저소득층 여성 한부모의 사회적 관계망을 가족, 친척, 친구, 이웃, 종교인, 전문가로 나누어 살펴보고 여섯 유형에 따른 고립감 (소외감, 우울감 )의 정도를 밝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의 대상은 복지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여성 한부모로써 전국의 26개 복지기관에 40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고 23개 기관의 221개 자료를 표본으로 사용하였다. 조사는 2007년 9월 27일부터 10월 23일까지 그리고 분석은 SPSS 12.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Frequency),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 중다회귀분석 (Multiple Linear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도움을 주는 사회적 관계망의 수를 알아본 결과,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여성 한부모의 수가 과거에 비해 매우 높아졌고 이것으로써 여성 한부모가 느끼는 고립감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사회적 관계망 형성이 과거보다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적 관계망에서 앞으로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에서 상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 한부모의 절반(49.8%)이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우울증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우울증에 동반되는 많은 증상들과 이러한 증상들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부분에서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결과에 따라 여성 한부모의 우울증에 대한 심각한 수준이 확인되었고 여성 한부모가 느끼는 건강과 자녀문제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사회적 관계망 중에서 친구가 가장 여성 한부모의 고립감을 해소시켜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여성 한부모들을 위한 사회복지적 지원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부분에서 본 연구는 의의가 있다. 더불어 연구자는 여성 한부모의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개입 필요성과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 그리고 치료기간 중 자녀의 보호방안을 언급하며 여성 한부모들을 위한 자조모임의 활성화를 주장한다. 특히 사회적 관계망이 낮아 사회적으로 고립된 채 생활하는 여성 한부모들을 사회적 관계망 안으로 합류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엄마 역할의 강조에 앞서 여성 한부모 자신의 욕구를 다루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아직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 않아 이 부분에서도 본 연구는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또, 여성 한부모 가정에 대한 중복지원이나 사각지대의 발생을 막기 위해 통합서비스 지원이나 여성 한부모 가정을 특징별로 세분화하고 여러 복지기관이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도 제안하는 바이다.
본 논문은 연구결과를 통해 드러난 저소득층 여성 한부모의 심리 내적인 어려움을 사회복지적인 지원 방안 및 대책으로 연결하려는 실용적인 의지를 보여준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자원연계나 행사참여와 같은 외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여성 한부모의 내면적인 부분까지를 고려하려는 시도가 더욱 많아지기를 원하며 이러한 함의를 가진다는 부분에서 본 논문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