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에서는 당진시장 재개발 재건축을 테마형 특성화 시장으로 개발계획 중에 있으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입점이 임박한 상태라 당진시장의 재건축 상황이 더욱 절실한 상태이다. 이에 본 연구는 당진재래시장의 현황과 상인들의 의식 및 최근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needs)와 신유통업태 출점에 의한 실태를 파악하고, 재래시장 활성화의 장애요인을 도출한 후 그 해결의 체계적인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즉 당진재래시장 활성화에 있어서 산재한 문제들을 분석해 봄으로써 점차 침체되어가고 있는 재래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재래시장 상인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현 재래시장 상태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인근지역의 대형할인점의 출현을 꼽고 있고 다음으로는 주차시설의 미비, 재래시장 시설의 노후화 등과 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를 들고 있다.
설문 조사에서 주로 조사한 사항으로는 취급 품목, 월 평균 매출, 상가에 대한 만족도, 영업부진에 대한 이유와 개선책 등을 중심으로 조사하였다.
상가점포에서 주로 취급하는 품목으로는 의복(36%)이 가장 많았고, 가정용품(12%) 등이 높은 순위로 나타났고, 축산물과 1차 가공 식품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로 볼 때 당진재래시장에서는 의복과 생활용품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매출액은 500만 원 이하가 (46%)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것은 월매출이 IMF 이전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1997년 이후 매출액이 극감 하였다고 응답하였다. 매출액이 월 500만 원 이하라고 할 때 기본투자 자금부분을 제외한 순수익 부분만을 고려한다면 예전에 비해 수입이 많이 감소되었다고 보여진다. 이는 주종의 품목에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나는 경향으로 경기 침체 즉, 고객들의 저소득이 재래시장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상인자신의 점포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에서는 의외로 만족도 부분에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의 생각과 상인들의 생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향후 5년간 재래시장의 변화에 대한 전망으로는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점점 더 발달 할 것이라는 응답이 48%, 이에 비해 시장 기능이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이는 상인들이 앞으로의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재건축, 재개발과 더불어 시장의 보수, 증축을 통해 더 나아질 것을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업상태 부진을 개선하기 위한 최우선적 사업으로는 시장 재개발, 재건축이 28%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상인들은 현 상태의 시장 모습으로는 영업상태 부진을 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군 차원의 재래시장 활성화지원에 힘입어 재개발, 재건축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리고 각 상점마다의 홈페이지 구축을 통한 인터넷 쇼핑몰사업을 희망은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실정에 놓여 있다.
당진재래시장의 소비자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총 5점 만점에서 가격, 품질 만족도가 3.11로 가장 높으며, 신뢰도 2.99, 친절. 서비스 2.97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당진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가격과 품질면에서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주차시설과 위생. 편의시설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체수준에 대한 이용만족도가 2.69 수준에 머물고 있어 재래시장에 대한 이용만족수준은 평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집단별 가격수준 만족도에 대한 분석 결과, 남성 및 여성 소비자 모두 재래시장의 가격수준에 있어서 보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성의 평균은 3.13이고 남성은 3.07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이 남성의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으나 유의수준 5% 수준에서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성별집단별 품질수준 만족도에 대한 분석 결과, 남성 및 여성 소비자 모두 재래시장의 품질수준에 있어서 보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남성의 평균은 3.12이고 여성은 3.10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이 여성의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의수준 5% 수준에서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성별집단별 신뢰도수준 만족도에 대한 분석 결과, 남성 및 여성 소비자 모두 재래시장의 신뢰도수준에 있어서 보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남성의 평균은 3.05이고 여성은 2.96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이 여성의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으나 유의수준 5% 수준에서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성별집단별 친절. 서비스수준 만족도에 대한 분석 결과, 남성 및 여성 소비자 모두 재래시장의 친절. 서비스수준에 있어서 보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남성의 평균은 3.11이고 여성은 2.90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이 여성의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으나 유의수준 5% 수준에서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성별집단별 위생. 편의시설수준 만족도에 대한 분석 결과, 남성 및 여성 소비자 모두 재래시장의 친절. 서비스수준에 있어서 보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남성의 평균은 2.40이고 여성은 2.28로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이 여성의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으나 유의수준 5% 수준에서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성별집단별 교통. 접근성수준 만족도에 대한 분석 결과, 남성 및 여성 소비자 모두 재래시장의 교통. 접근성수준에 있어서 불친절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성의 평균은 2.43이고 남성은 2.40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이 남성의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으나 유의수준 5% 수준에서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성별집단별 주차시설수준 만족도에 대한 분석 결과, 남성 및 여성 소비자 모두 재래시장의 주차시설수준에 있어서 불편하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성의 평균은 2.04고 남성은 1.81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이 남성의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으나 유의수준 5% 수준에서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당진재래시장의 전통성과 기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재래시장은 생활용품들을 사고파는 거래 장소의 의미를 뛰어넘어 일상적인 삶과 정서를 나누는 만남의 장으로서, 지역 전통과 문화보존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한 몫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당진재래시장의 경우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교통발달 및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패턴의 변화 같은 유통환경 변화의 거센 물결 속에 최근 침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당진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방향은 당진군을 하나의 관광지 화하여 당진재래시장을 관광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단회성 거래에 그치지 않고 관계마케팅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우편판매나 전화판매 등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당진재래시장 상표로고(공동브랜드)와 주문배송 및 콜센터(공동택배시스템)기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일반 대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티 투어형태로 특정여행사와 연계하여 인근 도시를 중심으로 전세버스를 이용하여 주말마다 행사 프로그램에 참석할 수 있게 당진재래시장 및 관광지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특산물 전문점포를 늘려나가 다른 시장과의 차별화와 특화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경쟁우위품목의 선정과 다양한 마케팅전략의 전개가 필요하다.
셋째, 재래시장은 토지, 점포소유자, 입점상인, 노점상 등 다수의 복잡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구조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상인들의 조직화와 임원단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 발휘를 통한 자구적인 노력이 필연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재래시장 등 지역상권의 활성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향후 몇 년간 전략적으로 당진재래시장의 체질을 강화하는 사업, 시장의 관광자원화, 시장상권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투자하며 추진해 나가는 적극적인 행. 재정적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연구의 한계점은 실증조사에서 응답자들의 표본의 수가 적어 내용 일반화 가능성이 낮고, 당진재래시장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다른 농촌지역의 재래시장에 적용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본 연구결과의 일반화를 위해서는 다른 농촌지역의 재래시장에서의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