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시스템은 한정된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연구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공급자적인 시각에서 구축되어 제도개선을 통해 발전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평가결과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은 곧 평가시스템의 성과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평가시스템에 대한 피평가자들의 인식수준을 살펴보고, 평가를 수행하는 입장에 있는 평가자들이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그리고 이를 통한 평가결과 활용을 제고시키기 위해 어떤 요인들이 필요하고 개선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본 연구는 피평가자의 입장에서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결과 활용 실태를 파악하고 피평가자들을 대상으로 평가결과 활용의 영향요인을 평가투입, 평가수행, 평가결과 요인으로 구분하여 영향 요인을 실증 분석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를 보완하여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평가투입, 평가과정, 평가결과가 평가활용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 분석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첫째, 평가투입, 평가수행, 평가결과가 사업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둘째, 평가투입, 평가수행, 평가결과가 자원배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셋째, 평가투입, 평가수행, 평가결과가 학습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넷째,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기관과 업무 수행기간이 각각 사업개선, 자원배분, 학습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다섯째, 이러한 분석을 통해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평가결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 합리적이고 적실성 있는 평가방법을 제언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통해 평가결과 활용의 영향요인을 찾아 결과활용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평가 결과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피평가자들이 평가정보를 거부감 없이 수용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하며, 그 내용은 실현가능한 것으로, 피평가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적용가능한 정보를 제시하여 한다. 이를 위해 평가주관기관은 심의결과 도출에 대한 심의지침 매뉴얼을 마련하여 평가자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둘째, 평가를 위해 추진절차가 적합해야하고, 효과적인 평가방식을 통해 이루어져야하며, 타당한 평가지표 개발이 필요하며, 평가방법 또한 적합해야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실효성 있는 평가와 평가결과 활용을 위해서는 국가연구개발 사업 평가에 대한 평가도구의 개발 및 방법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셋째, 피평가자들이 평가자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평가자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문가 pool에 대한 질적 제고를 위해 평가를 위한 사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경험 및 전문성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 또한 평가전문가 선정지침 마련 및 전문가 실명제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특히 평가수행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높이고 그에 상응하는 대우와 보상을 부여하는 방법 등을 도입하여 평가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평가결과 활용의 영향 요인 중 피평가자들의 업무수행기간이 평가결과 활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피평가집단의 사업담당자들이 업무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업무 효율 제고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