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이후의 미술은 예술에 대한 시지각적인 변화와 더불어 과학과 산업화의 발달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1950년대에 등장한 색면추상(Color Field Abstraction)은 인간본연의 내면세계를 색채가 주는 시각적 자율성과 화면의 평면성으로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표출한 현대미술운동이다. 다양한 현대미술의 흐름은 장신구 연구에 있어서 가능성 있는 여러가지 재료를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표현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현대 장신구의 경향은 재료적 특성과 예술적 조형감각을 조화시켜서 작가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창의적인 표현 양식에 있다. 시각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색채를 지닌 재료와 재료 본질에 대한 관심은 예술적 장신구 표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제작자와 착용자의 개성을 시각적으로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재료에 대한 탐구는 현대 장신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 논문의 연구 과정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색면추상의 시대적 배경과 독창적인 표현 양식을 정리하고 이를 표현한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을 연구, 분석하였다.
둘째, 장신구의 재료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합성수지의 특성과 종류를 살펴보았고, 합성수지를 활용하여 개성적이면서도 예술적 특성을 지닌 현대적 감각의 장신구를 제작하여 재료의 효과를 극대화시킨 작가와 작품을 조사, 연구하였다.
셋째, 본 연구는 색면추상의 조형적인 요소와 합성수지가 지닌 가능성과 색채의 독창성을 재해석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본 연구자의 작업 결과를 다양하게 작품화하였다.
본 연구자는 'Circle & Square'라는 주제로 2007년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총 68점의 작품으로 석사 학위 청구전을 가졌다.
이런 연구과정을 통하여 장신구 재료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합성수지의 뛰어난 조형성과 풍부한 표현력을 인식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시지각적 전달이 빠르고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여러 재료들을 탐구하여 예술적 특성과 현대적 감각을 지닌 장신구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