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식생활 패턴이 변화되었고, 질병의 양상도 달라져 만성퇴행성 질환의 발병과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졌으며, 식이패턴이 고혈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고혈압 유무에 따라 신체계측 및 생화학적 측정, 보건의식행태 및 음식군, 식품군, 영양소 섭취량등의 식이요인을 과악하고, 식품, 영양소 섭취를 비교 평가 하여 고혈압 관리에 활용하고자 한다.
분석에는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30세 이상 성인으로 고혈압 유무에 따라 정상군, 고혈압군으로 분류하여 성별, 연령별, 교육수준별, 경제수준별, 거주지 별로 신체 계측치, 생화학적 측정치, 보건의식 행태, 식이섭취 상태를 살펴보았다. 성별은 남과 여로, 연령은 30~39세, 40~49세, 50~64세, 65세이상으로 4그룹, 교육수준은 무학, 초등학교 졸, 중학교 졸, 고등학교 졸, 대졸이상 으로 5개로 구분하였다. 경제수준은 상, 중, 하로 분류하였으며, 거주지 형태는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으로 구분하였다. 음식, 식품, 영양소의 섭취량은 1인 1일당으로 SAS(Statistical Analysis System, Version 9.1) 과 SPSS(Statistical Package for Social Science Version 12.0) 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분포를 보면 정상군은 여성이고, 연령이 낮고, 교육수준이 높은 그룹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고, 고혈압군은 남성이고, 연령이 높고, 교육수준이 낮은 그룹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p〈0.05) 체중, BMI, 허리둘레는 고혈압 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p〈0.05) 헤마토크리트, 적혈구, GOT, GPT,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공복시혈당, 혈중요소질소, 크레아티닌은 고혈압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p〈0.05)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경우, 평균음주량이 5잔 이상, 운동 비실천자에서 고혈압군이 정상군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p〈0.05)
1일 음식군 섭취량은 정상군에서는 죽 및 스프류, 우유 및 유제품류, 곡류 섭취량이 많았고, 고혈압군에서는 주류 섭취량이 많았다. (p〈0.05) 1일 식품군별 섭취량은 정상군이 난류, 우유 및 그제품의 섭취가 많았으며, 고혈압군에서는 여성에서 채소류, 버섯류, 난류, 유지류, 음료 및 주류 섭취가 많았다. (p〈0.05) 영양소 섭취량은 정상군이 지방, 티아민, 리보플라빈, 비타민 C섭취가 많았다. 평균 영양소 적정섭취비(MAR)은 정상군이 높았으며, 고혈압군은 정상군에 비해 다양한 식품군을 섭취하지 못하였고, 식사의 형태와 질이 상대적으로 부실하였다. 또한 읍·면 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식사형태와 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결론적으로 고혈압은 흡연, 음주, 운동 등 보건의식행태와 음식, 식품, 영양소 섭취 등의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성별, 연령별, 교육수준별, 경제수준별, 거주지 등에 따라 미치는 영향정도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고혈압 관리에 있어 대상의 특성에 따른 차별적인 접근을 마련하여 체계적인 식생활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