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관투자자의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역할 활성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요소로서 기업경영 투명성과 통제가능성의 확보수단과 방향 설정에 주목하였다.
근래 외국인 주식보유의 증가에 대해 국부유출의 우려도 있으나 한편 우리기업이 투자가치가 있음의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본시장 역시 실물경제 규모에 맞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경제와 기업가치의 이른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자 정부는 2007년 자본시장통합법을 제정하고 경쟁력을 갖춘 투자은행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확대와 연기금 등의 주식투자증가로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대해지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는 소극적인 것이 관행 시 되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여가 미약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기관투자자의 역할과 기능을 자본시장통합법 도입내용과 더불어 살펴보았다.
기관투자자는 개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 수집, 기업분석, 사업평가능력을 지니고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주-경영자간의 대리인 문제를 완화하여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또한 기관투자자는 투자가치의 극대화를 위하여 성과가 부실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인수합병에 적극 호응하여 기업지배권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기업경영에 대한 시장규율을 강화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특히, 기업지배구조는 소유와 경영과는 별도로, 경영자들의 활동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한 기업내부 및 외부의 조직, 제도 및 자본시장 여건내지 주주와 경영자 사이의 이해조정의 메커니즘이다. IMF경제위기를 계기로 경영투명성 제고, 지배 대주주의 책임성 강화, 주주권 강화, 기업지배권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자 기업지배구조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이고 다각적 영향력 행사는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음을 고찰할 수 있었다.
기관투자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어 주주총회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있겠으나 중요 이슈가 논의될 때 기업가치의 손상은 이미 상당히 진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기관투자자들은 평소 기업경영감시에 나서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이사회의 구성과 독립성, 내부거래를 통한 기업가치의 훼손, 대주주의 자기거래, 낭비적 투자의 방지 등과 같은 문제에 관심을 두고, 필요하다면 주주의 기본권인 의결권을 합리적인 수준과 방향에서 행사하는 것에 적극성이 요청된다.
적대적 인수합병의 위협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요구 더불어 주식시장과 참여자의 비중 확대 추세로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어느 때 보다 기업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기업환경에서 기업은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합리적으로 유인하는 토대를 모색함으로써 다각화하는 주주관계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