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오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 발전하며 변화를 반복하고 있다. 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인간 생활환경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수년간 서울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산업이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변화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구성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특히 경제가 신장됨에 따라 자동차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되었고 서울로 몰려드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이용 공간 또한 급격히 증가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도시 공간에 대한 체계적이고 계획적이지 못한 개발로 인해 서울에는 차량의 소통에도 쓰이지 않고, 사람의 보행이나 여러 활동에도 쓰이지 않으며, 도시의 성장과정에서 그 기능을 잃은 많은 공간이 남아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이런 남아 있는 공간을 ‘자투리땅’이라 칭한다. 도시 공간의 자투리땅은 모든 지역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도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공간이나 활용되지 않거나 그 기능을 잃은 폐부지 공간 모두를 자투리땅이라 할 수 있다. 도로의 교통섬, 고가도로의 하부, 건물과 건물사이 자투리 공간, 폐부지 공간 등을 자투리땅의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으며, 자투리땅은 대부분 도시환경에서 불법행동을 유발키는 공간으로 환경 악화의 원인이 된다. 반면에 자투리땅을 개방된 공공공간(公共空間)으로 재활용한다면 그 용도가 다양한 유익한 공간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가진 이중적 성격을 띠고 있다.
서울은 자투리땅을 많이 가지고 있다. 많은 공간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비록 하나하나의 공간은 작을지 모르나 모두 합친 면적은 상당히 넓을 것이다. 이런 자투리땅을 활용하여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선할 경우,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본 연구는 도시 내 자투리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되었으며, 현재 행정 영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자투리땅’ 개발에 대한 현황을 살펴보고, 이러한 개발 행위를 좀 더 효율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였다.
자투리땅 개발은 도시 삶에 있어 하나의 활력요소로서 작동할 수 있으며, 동시에 한정된 토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자투리땅에 관한 정확한 인식이나 연구 및 개발은 미지한 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로 좀 더 적극적인 '자투리땅‘ 활용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