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해안 비토 섬의 진주층에서 다양한 종류의 공룡 발자국과 보행열 화석이 산출 되었다. 건열이 나타나는 호성 환경에서 산출되는 대부분의 공룡 발자국은 용각류, 조각류, 두 발가락 수각류의 보행열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 지역에 분포하는 많은 수의 용각류 발자국 화석의 길이는 29~100cm로 다양한 크기를 보인다. 이러한 발자국의 폭넓은 범위는 당시 다양한 크기의 용각류가 살았었음을 나타낸다. 이 연구 지역의 용각류는 좁은 보행열 간격의 Parabrontopodus ichnosp.와 넓은 보행열 간격의 Brontopodus ichnosp.를 나타내고 있다. 다소 평행하게 놓인 용각류 보행열과 연흔 방향은 그 당시 용각류의 공룡이 호안을 따라 이동했음을 지시할 수 있다. 조각류는 네 개의 층준에서 발견 되었다. 이런 조각류 보행열은 2족 보행이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전형적인 조각류인 Caririchnium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3개의 뭉툭한 발가락과 타원형의 발뒤꿈치를 나타내는 특징을 보이는 조각류 발자국 화석은 발자국의 길이가 29~36cm, 보폭 거리가 140~158cm 범위를 나타낸다. SL/h가 0.74의 값을 보이므로, 걷는 걸음걸이로 추정된다. 세 개의 보행열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집단적 행동을 유추할 수 있었다. 한 층준에서만 발견된 두 발가락 수각류는 발자국의 길이가 7~11cm 의 범위를 보인다. 수각류 보행열의 걸음 거리, 보폭 거리, 걸음 각의 값은 각각 40cm, 80cm, 175°를 나타낸다. 두 발가락 공룡 발자국은 가느다란 발가락 자국, 발가락 3번과 4번 사이의 매우 좁게 벌어진 각도, 그리고 3번 발가락이 4번 발가락보다 약간 더 길고 발가락의 pad가 미약하게 나타나며, 날카로운 발톱 자국의 특징으로 규정지어지는 Dromaeosauripus jinjuensis ichnosp. nov.로 기재하였다.
비토 섬에서 산출된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공룡 발자국 화석은 전기 백악기 동안, 이 지역의 호수 부근에서 다양한 종류의 공룡들이 공존하였음을 나타낸다.